[2020-06-13] JIBS 8뉴스
"처음부터 다시" 코로나시대를 사는 법
"처음부터 다시" 코로나시대를 사는 법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문화예술계 고통이 어느때보다 무겁게 느껴지는 요즘인데요.

일상화된 거리두기에,
예술로 자신만의 다가서기를 시도한 작가가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둘러 앉은 모습이 흡사 가족과 닮았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가 요즘같이 멀어진 때가 없지만 그래도 살가운 몸이 그립고

부둥껴안고 견디는데 사람만한게 있을까, 물음표를 던집니다.

'처음부터'란 제목에 수렴되는 일련의 작품들입니다.

음악용어들이 작품과 결합했고, 전시를 상상의 무대로 옮깁니다.

전에 없이 혼란한 시국이지만 그럴수록 출발점에서 함께 되돌아보자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창원 작가/석공예
(인터뷰)-"어디까지 가느냐, 처음, 제일 처음까지 (가야한다고 봅니다). 예술을 바라보는 시선, 이것을 조금씩 점검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그럼으로써 가야할 지향점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주에 정착한지 30여년.

정낭과 동자석, 돌하르방 등
제주 원형에 천착해온 이창원 작가의 첫 개인전입니다.

마을작가의 작품이지만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코로나가 물러나길 바라는 마음을, 역설적으로 봄날에 담아냈습니다.

지역행사와 참여전시, 간간이 이어지던 체험교실이나 강의도 끊기자, 관람객과 직접 만나는 개인전으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이보라 관람객(경기도)
(인터뷰)-"제주 돌 자체에 많은 무늬가 있잖아요. 정말 같은 형태를 만들어도 (작품에서) 다른 느낌이 나니까 색다르게 보여요"

전시준비를 하면서, 무한형태를 품은 제주 돌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여러 작품의 작가의 희망을 담아냈습니다.

무엇보다 소소한 전시와 작업을 통해 계속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접점을 만들어 내는 보람도 있었습니다.

이창원 작가/석공예
(인터뷰)-"경제적이라 그럴까요. 서로 자그마한 마음을 나눌수 있는, 마음을 나눌수 있고, 마음을 표현하고 받아들이는..온라인을 안해도 몇명 모여 전시를 하고, 그들에게 메세지를 전하고 받아들이면 (소통하면) 되지 않을까요"

영상취재 부현일

코로나 19 여파로 위축됐던 문화 예술계가 포스트 코로나에 관람객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