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8] JIBS 8뉴스
"폐업하게 됐는데, 대책은 없어"
"폐업하게 됐는데, 대책은 없어"
(앵커)
제주지역 문화 예술인들이 제주도의 2차 추경 예산 편성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비대면 행사는 지원하고,
예술인 지원을 위한 기금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말 뿐이라는 겁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공연과 행사로 제주도민들을 위로해온 문화 예술인들.

코로나19로 행사가 끊긴데다, 하반기 문화 행사 일정이 불투명해면서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제주 로컬밴드로 전국에 이름을 알려온 사우스카니발도 해체를 검토할 정됩니다.

강경환/제주대중음악협회 회장
(싱크)-자막"제주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밴드조차도 폐업을 결심했다는 거를 말씀드리고 싶구요. 저희도 이정도면 다른 모든 대중 뮤지션도 마찬가지고, 다들 저희보다 더 힘들꺼라고 생각하구요."

제주자치도의회가 마련한 문화예술종사자와의 간담회에선 제주도정이 문화 예술을 홀대하고 있다는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김명수/행사 대행업체 대표
(싱크)-자막"지금 업계내에서는 이혼 사유까지 되고 있습니다. 왜냐면 장비를 사놓고 쓰지 못하는 곳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불화까지 오는거죠."

제주도치도가 근거도 없는 문화예술인 지원 특별 명령을 발표한것도, 문화 예술계에서 쏟아지는 비난을 덮으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이종형/제주민예총 이사장
(싱크)-자막"복지기금, 저희들 복지기금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천히 하셔도 되구요. 아무것도 못하고 손놓고 있는 예술가들 일하게 해달라, 활동하게 해달라 하는 겁니다."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긴급히 제주도 예산담당부서를 상대로 현안보고를 받았습니다.

도의회는 예산부서가 타 부서와 읍면동에 대면접촉 행사성 사업을 전면 취소하라는 공문을 보낸데 이어

전 공무원에게 메시지까지 띄워 예산감액을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예산이 축소되면, 내년 지역경제는 더 타격을 받을 것이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경용/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싱크)-자막"예산부서가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서 저는 원희룡 지사가 대권구도로 가는데 찬성하는 사람입니다. 그 대궈구도 가는 길에 도와주지 못할 망정 이것이 도와주는 길이 아니다 이거죠. 예산부서가 잘못한 것을 도민들에게 전가하면 도민들 가만 있을 것 같습니까? "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는 오는 22일까지 2차 추경예산 편성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보조금 예산 삭감과 비대면 행사 지원이라는 애매한 원칙만 세웠을뿐 구체적 방침을 내놓지 않아 혼란과 반발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코로나19 속 첫 모의평가
코로나19 속 첫 모의평가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19' 사태 이후 첫 전국 모의평가 전국적의로 고등학교와
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됐습니다.

이번 모의 평가에는 처음으로
재수생이 참여하는 첫 모의고사로, '코로나 19' 여파로 등교가 미뤄진 고3 재학생과 졸업생의 학력차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수시모집이 3개월 남짓 남겨
놓은 상태에서 치러진 이번 모의평가를 두고 재학생과 재수생간의 반응은
뚜렷하게 엇갈렸습니다.

안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3 교실에 긴장감이 감돕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올해 첫 모의고사를 치르기 때문입니다.

마스크를 쓴 채 집중하며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김예은, 진연정 남녕고 3학년
(인터뷰)-(자막)"마스크를 끼고 시험을 봤잖아요. 보면서 굉장히 숨도 잘 안쉬어지는 기분이 들고, 엄청 답답했어요. 만약 이게 수능이었다면 상상도 안 될 정도로 힘들었고."

이번 모의 평가는 12월 대입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에선 고3 학생 6천여 명 뿐 아니라 재수생 680여 명도 응시했습니다.

몇몇 수험생들은 지난 4월 학력평가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장영우 남녕고 3학년
(인터뷰)-(자막)"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지문이 하나하나가 까다로워서..."

더욱이 코로나19로 등교 수업이 늦어지면서, 재학생들 사이에선 재수생보다 정시에 더 불리할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수시 모집도 석달 밖에 남지 않아 준비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김지훈 남녕고 3학년
(인터뷰)-(자막)"(4월 학평보다) 이번이 국어가 훨씬 어렵게 나온 것 같고. 코로나 때문에 공부를 1월부터 5월사이 애로사항도 개학하기 전에 있어서 힘들었는데 그래도 노력한 만큼은 본 것 같아요."

이번 모의 평가는 올해 고3과 재수생이 동시에 응시하는 첫 시험입니다.

따라서 이번 모의 평가로 수험생들의 전국적인 성적 순위가 파악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험생과 진학지도 교사들은 모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수시와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짜게 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특히 제주처럼 지방 수험생들의 경우, 짧은 기간 여러 대학의 수시모집을 준비하는게 쉽지 않아, 일선 학교의 진학 지도 역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타이어 전문점 화재 '아찔'
타이어 전문점 화재 '아찔'
(앵커)
오늘 오후 제주시 화북동의 한 타이어 전문점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타이어가 타면서 발생한 연기와 악취가 제주시 전역으로 퍼져 시민들의 놀라기도 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건물 뒤편에서 새빨간 화염과 검은 연기가 뿜어져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긴급 투입돼 진화에 나서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제주시 화북동의 한 타이어 전문점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오후 1시 반쯤.

목격자
(싱크)-(자막)사무실 뒤쪽에서 화장실 쪽에서 연기, 창문에서 연기가 들어오니까 이상하다 싶어서 나왔는데, 그 때는 벌써 끝난 때였죠.

화재현장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24대의 소방장비와 100명이 넘는 인원이 투입되면서 일대 교통은 심각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나온 검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었고, 바람을 타고 타이어가 타는 매캐한 악취가 번지면서 7Km 정도 떨어진 제주시 연동 지역에서까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경찰에선 연기에 의한 2차 피해에 대비해 주변 마을에 외출금지까지 요청했습니다.

타이어 전문점 화재는 인명피해 없이 2시간 가까이 지나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소방당국은 타이어 전문점 내 CCTV 영상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소통협력센터 마구잡이 인력관리
소통협력센터 마구잡이 인력관리
(앵커)
기획 순서 그 두번째입니다.

오늘은 제주시소통협력센터가
사업을 쪼개는 편법 계약을
추진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정업체를 배려하기 위한 의혹마저 일고 있습니다.

직원 채용 과정과 직원 근태 역시
엉망이었습니다.

조창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통협력센터는 행정안전부와 제주자치도이 예산을 지원받아 소통협력공간을 위탁 운영하는 공적 기관입니다.

직원 채용도 공정해야하지만, 관련 절차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소통협력센터는 지난해 12월 첫 직원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실장 1명과 팀장 4명 등 모두 1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5명만 뽑았습니다.

지난1월엔 2차 3명을 뽑는 재공고를 내서 2명을 채용했고, 2월엔 3차 재공고를 내긴 했지만 적격자가 없어 추가 채용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2차와 3차 채용 재공고를 하면서 채용 계획도 없었고, 위탁을 맡긴 제주시의 내부 결재도 없었습니다.

채용 기준도 없이 직원을 뽑았다는 얘기가 됩니다.

장성희 제주시 자치행정과장
(인터뷰)-자막"제3자가 이의를 제기했을 때 누가 봐도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다라고 인정할만한 그론 자료들이 내부적으로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원 근태 관리도 엉망이었습니다.

별도 규정도 없이 출퇴근 시간을 편하게 조정하는 탄력근무를 해 왔습니다.

사전 결재를 받지 않고 대체 휴가를 가기도 했습니다.

각종 수당은 사전 승인을 받은 기준도 없이 지급됐습니다.

초과 근무 수당도 실제 근무 여부 확인도 없이 출퇴근 기록만으로 산정했습니다.

소통협력센터는 채용 재공고를 할때 채용 계획을 다시 만들어야하는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제주시가 지도 점검에 들어간 이후에야 채용계획와 심사위원회 구성 기준도 만들었습니다.

수당과 직원 근태 관련 기준도 이제서야 마련했습니다.

소통협력공간 운영협의회 위원
(싱크)-자막"특히 민간(소통협력센터)은 공공의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던 그런 민간인들이죠. 그러다보니 공공의 집행 기준이나, 특히 보조금들의 집행기준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진행했던 거죠."

영상취재 부현일

결국 제주시가 공공기관 업무를 대행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곳에 소통협력센터 위탁을 맡겼고,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이런 상황을 자초한 셈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중국발 노무라입깃해파리 떼 관측
중국발 노무라입깃해파리 떼 관측
(앵커)
중국연안 일대에서 독성이 있는 노무라입깃해파리 떼가 관측됐습니다.

빠르면 7월 초쯤 제주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행정당국은 예찰 강화에 나섰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푸른 바다 속 하얀 물체들이 떠다닙니다.

한 두 개체가 아닙니다.

무리를 지어 제주 방향으로 계속 이동중입니다.

동중국해 해상을 거의 뒤덮고 있는 노무라입깃해파립니다.

이미 직경 1미터, 무게 200킬로그램가량의 성체로 자란 개체수도 수두룩 합니다.

지난달 15일 중국 연안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떼가 관측됐고, 동중국해를 지나 빠르게 제주로 향하고 있습니다.

개체수도 상당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측 조사에서 1헥타르당 14.5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지난 2011년 개체수 관측이래 세번째로 많은 양입니다.

더욱이 현재 수면에서 관측된 양은 일부분이고, 대부분 깊은 수중으로 이동중이라 제주로 유입되는 양은 훨씬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떼는 빠르면 다음 달 초부터 제주에 대거 유입될 전망됩니다.

김경연/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전화)-(자막)"보통 해류나 바람에 따라서 국내 유입이 되는데요. 정확한 어느 정도 양으로 어느 시기에 유입이 될지는 7월 초 정밀조사 완료 후에 정확한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제주와 남해안 일대에 노무라입깃해파리주의보까지 내려졌고, 대책 본부까지 가동됐습니다.

변현철/제주자치도 해양수산국 어선어업팀장
(인터뷰)-(자막)"우리 도에서 보유하고 있는 어업지도선 두 척을 우심지역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해파리 발견 시 제거 작업을 병행해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국립수산과학원

다음 달 1일부터 개장하는 제주도내 해수욕장에도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유입될 수 있어, 해수욕객 피해도 우려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