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9] JIBS 8뉴스
코로나 19 검사 인력 태부족
코로나 19 검사 인력 태부족
(앵커)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코로나 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코로나 19 최일선에는 양성과 음성을 판단하는 검체 검사가 핵심인데, 검사 물량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도내 선별진료소 마다 하루에도 1백 건 가량의 코로나 19 검체 채취가 이뤄집니다.

수집된 검체는 대부분 제주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져 양성인지, 음성인지 감염 여부를 확인합니다.

지난 1월 27일 시작된 코로나 19 검체 검사는 매달 검사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선 하루 최대 검사량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검사량이 크게 늘고 있지만, 검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현재 보건환경연구원의 코로나 19 검사 인력은 4명.

그나마 2명은 다른 부서 직원입니다.

2인 1개조로 매일 밤샘 근무가 이어지고 있는데,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피로도가 상당한 수준에 와 있습니다.

그렇다고 수의직과 수산질병관리사를 코로나 19 검사에 무작정 투입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창환 제주보건환경연구원장
(인터뷰)-(자막)-"검사를 하다가 오판이 돼서 양성이 음성으로, 음성이 양성으로 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고 있는데, 그래서 쉽게 추가 인력을 투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 검사 인력으론 대전시처럼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발생할 경우, 사실상 제주에선 초기 신속 대응을 할 수가 없는 셈입니다.

고현수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인터뷰)-(자막)-"갑자기 제주에 적지 않은 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병 검사 인력으로는 터무니 없이 모자르다고 생각하고 있고, 분명하게 조직 진단이 들어가야 돼요"

영상취재 고승한

질병관리본부가 격상되면서, 일부 시도에 권역별 대응센터나 지방청을 설치할 예정이라, 검사 인력 확대 등 제주형 방역 모델을 만들어 제주로 유치하는 선제적 대응 전략 마련이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소통협력센터 부적절한 예산 집행
소통협력센터 부적절한 예산 집행
(앵커)
기획순섭니다.
소통협력센터 운영의 난맥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부적절한 예산집행도 드러났습니다.
사업 추진기간이 짧고 전문성을 살린다는 이유로 말 그대로 퍼주기 사업을 진행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관리 감독청의 승인도 없이 예산을 마구잡이로 집행한 소통협력센터는 과연 누구를 위한 센터인지.
조창범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소통협력센터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가 지역실험활동 지원 사업입니다.

지역 현안을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사업으로 지난달말까지 2억5천만원이 넘는 혈세가 투입됐습니다.

소통협력센터가 그동안 발주한 사업은 17개.

16개는 쪼개기 형태로 수의 계약을 했고, 한개 사업만 경쟁입찰로 A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했습니다.

당초 소통협력센터와 A업체는 4개 기획형 공모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고, 제주시 요구로 뒤늦게 오픈형 공모사업을 추가했습니다.

문제는 4개 기획형 공모사업의 주제와 진행 단체를 발주 주체인 소통협력센터가 아니라 A 업체 입맛대로 했다는 겁니다.

더욱이 주민들이 참여하는 31개 오픈형 공모사업까지 A 업체가 진행 단체와 예산 지원 규모를 결정했습니다.

제주시청 관계자
(싱크)-자막"(기획형 공모사업)주제도 기획사가 던져 준 것을 했고, 오픈형을 했는데, 오픈형을 하는 과정에서 이제 그러면 공모기준은 있었냐? 그러면 선정기준, 그것은 있었냐 하니까 '없다'라고 답변을 하고..."

입찰로 선정된 업체가 사업 내용과 예산 지원 규모를 결정하다보니 예산 집행에도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일단 기획형 4개 사업엔 1억원이 배정됐습니다.

31개 오픈형 공모사업 진행단체엔 3천210만원이 지원됐는데, 심사와 큐레이터, 운영지원비로 2천750만원이 책정됐습니다.

또 사업 추진 과정과 성과를 기록하는데 3천620만원이 사용됐는데, 인건비를 비롯한 각종 경비에 두 배 가까이 집행됐습니다.

실제 사업을 위해 사용된 예산보다 부대 비용이 더 많았던 셈입니다.

제주시 지도점겸 결과, 소통협력센터는 입찰 사업 뿐만 아니라 수의 계약한 나머지 사업에서도 세출예산사업명세서와 제주시 승인도 없이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정업체와 단체에 퍼주기식 사업을 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
(인터뷰)-자막"상호간에 소통이 부족하고, 관리감독도 소홀하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1년간 국비와 지방비 40억원이 투입됐지만, 소통협력센터가 마치 쌈짓돈 쓰듯이 써 버린 정황이 드러난 만큼, 보다 세부적인 사실 조사가 요구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관광국 4년만에 폐지...조직개편안 반발 우려
관광국 4년만에 폐지...조직개편안 반발 우려
(앵커)
제주자치도가 새로운 조직 개편안을 내놨습니다.

제주 관광을 키워보겠다며 분리했던 관광국이 4년만에 폐지되고, 교통난을 풀겠다며 힘을 실어줬던 교통항공국도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관광업계나 제주자치도의회와도 사전 조율 없이 진행돼 상당한 파장이 우려됩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가 조직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16개 실국 60개과를 13개 실국 58개 과로 개편하고, 공무원 정원도 6164명에서 6140명으로 24명 줄이기로 했습니다.

관광국은 문화체육대회협력국과 통폐합되고, 교통항공국도 도민안전실과 통폐합됩니다.

정무부지사 산하였던 공보관실은 도지사 직속 대변인실로 승격재편됩니다.

제주자치도의회에선 의견 수렴없는 일방적 정책 결정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출범했던 관광국을 불과 4년만에 축소 개편하는데 대한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도지사의 정치 행보를 위해 담당부서를 희생시키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전했습니다.

이승아/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지사가 대권행보하기 위해 다른 공보나 그쪽에 승격하기 위해서 이쪽 관광을 줄이고 있다. 팩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어요. 이런 이야기까지 나왔어요."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사정이 어려운 관광분야 종사자들을 절망에 빠지게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양영식/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행정이 거꾸로 가고 있다 얘기에요. 관광국이 폐지되고서 제주 관광이 담보되겠습니까?"

정책 결정이 삐걱대고,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의견수렴은 제대로 안된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강성민/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도정에 도지사는 안보이고 코로나 19때문에 다른건 다 하면서 그분들하고 간담회는 안한다. 민초들의 고통을 듣지 못하면서 어떻게 정치를 합니까?"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가 민간 행사 보조금을 삭감해 문화 예술계 반발을 불어온데 이어, 관광국을 폐지하는 조직개편안을 내놔 관광업계의 집단 반발까지 초래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방글라데시 유학생 3명 확진....접촉자 자가격리
방글라데시 유학생 3명 확진....접촉자 자가격리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도내 한 대학에 재학중인 방글라데시 유학생 3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제주에서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19명으로 이중 해외 방문이력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는 70%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행과 본국에서 온라인 기말고사를 앞두고 입국했는데,
방글라데시가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내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서울과 대전 등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간의 연결고리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글라데시인들은 제주만이 아닌 전국으로 흩어져 있어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룻 밤 사이에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습니다.

제주한라대학교에 재학 중인 방글라데시 국적의 유학생들입니다.

18명이 함께 제주에 들어왔는데 현재까지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항공기 4편에 나눠 제주에 들어왔고, 공항 대합실을 거치지 않고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1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명은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확진자 3명과 결과가 나오지 않은 1명은 제주대병원에 격리됐고, 나머지는 대학에서 마련한 별도 숙소에서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미결정 유학생은 오는 22일 쯤 재검사를 받게 되는데, 확진자들이 모두 무증상 상태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배종면 /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인터뷰)-"(미결정자는) 어제 검사를 했기 때문에 바로 하기보다는 며칠 정도 기다렸다가 검사를 하는 것이 훨씬 확진에 유리하다는 면에서 조금 시간을 둘 것이고요. 자가격리 기간에 해당 격리실에서 계속 격리조치 될 겁니다"

방글라데시 유학생들은 이번 학기 본국에서 비대면 수업을 받아오다, 온라인 기말고사를 앞두고 입국했습니다.

대학 측은 학기 초부터 제주에 오려 했던 유학생들이었고, 전세기편이 생겨 입국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아직 입국하지 않은 방글라데시 유학생 13명이 남아있지만, 추가 입국 계획이 아직 없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자치도는 방글라데시 유학생들과 접촉한 공항 안내원과 대학 버스기사, 항공기 탑승객 등 72명을 자가격리 조치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태풍과 제주의 역사를 한눈에... '태풍 고백'
태풍과 제주의 역사를 한눈에... '태풍 고백'
(앵커)
제주지방기상청과 국립제주박물관이 색다른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해마다 제주를 찾아오는 태풍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색다른 시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강서하 캐스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마다 제주에 수많은 피해를 남기고 가는 태풍.

단순히 자연재해를 넘어 폭 넓은 시각으로 태풍을 바라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국립제주박물관과 제주지방기상청에서 공동주최한 이번 전시는 태풍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냈습니다.

빛바랜 옛 고문서부터 과거 관측 도구로 사용된 기기들까지,

태풍을 배우고 연구해 온 역사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저마다 갖고 있는 태풍의 관한 기억들을 예술로 승화한 작품들도 눈에 띕니다.

특히 초가와 돌담 등 거센 바람과 태풍을 받아들이고 적응해 나간 제주 사람들의 지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오연숙 학예연구사
"사람들은 태풍에 대해서 재난을 가진 바람이라고 인식을 하는데, 이번 태풍 전을 개최를 하면서 태풍이 가가지고 있는 다양한 면들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서 이번 전시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뜸했던 특별 전시가 재개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최준우 최용선 경기도 오산시
"왜 태풍이 발생하고, 어디서 어떻게 발전이 되서 우리나라로 오게 되는지, 그런 것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니까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전시인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에서 거센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 '태풍고백'은 다음달 5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기상캐스터 강서하
이번 전시를 통해서 태풍은 공포의 대상에서 벗어나, 제주가 품고, 제주인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강서하입니다.
강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