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6] JIBS 8뉴스
제주 해녀 총집결 "해녀문화과 유지해라"
제주 해녀 총집결 "해녀문화과 유지해라"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의 후반기 연착륙을 위한 조직개편안이산넘어 산입니다.

개편안이 입법예고된 가운데 관광과 문화예술에 이어 이번에는 해녀들이 조직개편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제주도청을 항의 방문한 해녀들은 해녀문화유산과를 축소하는 조직개편안은 철회되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직개편안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다음달 중 제주자치도의회에 제출하게 됩니다.

신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세버스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내립니다.

제주도청 앞 도로와 한 개 차선이 해녀들로 가득찼습니다.

해녀문화과 통폐합에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102개 어촌계 소속 해녀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해녀항일운동 이후 사실상 처음입니다.

고송환/성산어촌계 해녀
(싱크)-자막"아무라도 붙잡고 욕이라도 퍼붓고 싶은 심정일겁니다. 아주 참담합니다."

해녀들은 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해녀 문화를 보전 계승하고자 만든 해녀문화유산과가 3년만에 폐지되는데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강애심/제주도해녀협회장
(싱크)-자막"이렇게 합병해서 취소해서 조그맣게 만들꺼면 해녀유네스코도 반납하십시오!"

코로나19로 인한 예산 절감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제주 경제를 뒷방침하고 문화를 일궈온 해녀를 무시한 처사라며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이기철/제주자치도어촌계연합회장
(싱크)-자막"얼마나 우리 해녀들이 이렇게 무시되고 훼손돼도 되는겁니까?"

태왁과 고무옷을 제주도청 현관앞에 버리며 항의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입법 예고기간 중에 접수된 의견으로 고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현대성/제주자치도 기획조정실장
(싱크)-자막"해녀분들의 의견은 의견대로 존중해야 될 것이고 도 전체적인 기능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해봐야죠."

신윤경 기자
"조직개편안에 대한 각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조례안을 심사하게 될 도의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11대 도의회 얼마만큼 일했나
11대 도의회 얼마만큼 일했나
(앵커)
제11대 도의회의 전반기 의정활동이 어제로 마무리됐는데요.

지난 2년 동안 도의원들은 얼마만큼 일을 했을까요.

의정활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조례 중심으로 전반기 의회의 성적표를 알아봤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11대 제주자치도의회의 출범 당시 초선의원은 22명으로, 역대 도의회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전체 도의원 43명의 절반이 넘었습니다.

초선의원들이 많아지면서 전반기 2년의 도의회는 표면적으론 일하는 의회로 바뀌었습니다.

모두 23번의 회기가 열렸고, 519개의 조례가 본회의를 통과했씁니다.

특히 도의원들이 발의한 조례가 344건으로 제주자치도가 발의한 것보다 많았습니다.

지난 10대와 9대 도의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늘었습니다.

의정활동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조례 대표 발의 건수를 살펴봤습니다.

본회의 통과를 기준으로 분석해보니 더불어민주당 강철남 의원이 22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은 양영식, 강성민, 이승아 의원으로 모두 초선입니다.

전체 도의원 1명당 평균 8건의 조례를 대표발의했습니다.

반면 무소속 안창남 도의원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안 의원이 대표발의한 악취관리센터 설치 운영 조례는 상임위원회에 계류중입니다.

조훈배 의원과 오대익 교육의원이 각각 2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대표 발의 조례가 기존 조례에 대한 개정안이었고, 순수하게 새로 제정된 조례 건수는 많지 않습니다.

더욱이 반대가 심하거나 진행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조례와 결의안 24건은 아직 계류중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공공기관 임원의 최고 임금을 제한하는 이른바 살찐 고양이 조례도 상임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좌광일 /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
(인터뷰)-"도민의 삶의 잘 향상을 위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입법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경제를 챙기는데도 일익을 담당했으면 합니다"

이효형 기자
(S/U)"도민주권과 특별자치를 선도하겠다며 야심차게 출범했던 제11대 도의회가 후반기 의정활동에서는 도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성적표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정치 행보에 중점
정치 행보에 중점
(앵커)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책임성과 공직수행능력보다는 정치행보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작 인사청문회 무용론은 도의회가 만드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 인사청문회에서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또 다시 제기됐습니다.

내정설이 사실로 드러나고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내리더라도 결국엔 임명된다는 겁니다.

강성의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짜고치는 고스톱 내정설이 왜 이렇게 계속될까라고 하는 고민을 하는데, 저는 두 가지 정도로 생각을 했습니다. 예정자분들에게 신세를 크게 졌거나, 아니면 믿을만한 사람이 주변에 없거나"

진보정당 출신이면서 보수인 원희룡 도정에 참여한 배경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습니다.

원지사가 대권 도전에 나설 경우, 정치행보를 어떻게 할지도 따졌습니다.

이승아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원 지사는 중앙의 대권행보를 하고 제주에서의 그 빈자리는 우리 예정자가 그 역할을 하겠다."

최근 중앙 정치 행보가 잦아지면서, 대권 주자를 입지를 다져가는 원지사에 대한 비판도 여러차례 나왔습니다.

특히 원지사의 문재인 정부를 향한 거칠고 과한 언행이 정부 부처를 상대해야 하는 일선 공직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며 안예정자의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정민구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임명되더라도 꼭 그런 과한 행보에 대해서, 과한 어투에 대해서는 꼭 직언을 해주실거라고 믿고 있겠습니다."

안 예정자는 제주시민과 소통하는 시장이 될 것이고, 원지사와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
(싱크)-자막"만약에 시장으로 임명됐을 때 어떤 정책방향이나 사업 결정이나, 이런 부분에서는 여론이나 의견들을 가서 직언을 드릴 생각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안동우 예정자에 대한 검증보다 원지사의 정치행보를 견제하려는 질의 비중이 더 높아지면서 인사 청문회 본래 취지에서 벗어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죽은 새끼 업고 다닌 어미 돌고래.."애틋한 모성애"
죽은 새끼 업고 다닌 어미 돌고래.."애틋한 모성애"
(앵커)
제주 앞바다에서 죽은 아기 돌고래를 업고 다니는 어미 남방큰돌고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아기 돌고래가 숨을 쉴 수 있도록 물 위로 밀어올리며 벌써 2주일 넘게 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기 아이도 학대하는 인간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도 남방큰돌고래가 하얀 물체를 매달고 헤엄치고 있습니다.

헤엄치다 놓치자 다시 돌아가 물 위로 밀어올리려 애를 씁니다.

죽은 새끼 돌고랩니다.

꼬리 쪽을 빼면 이미 상당히 부패돼 형체를 알아보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아기 돌고래를 자신의 주둥이 위에 얹거나 등에 업으려 합니다.

손호선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
(싱크)-(자막)"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위죠. 새끼가 태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어미의 행동이 물 속에서 태어난 새끼가 물 위로 밀어올리는 행동이거든요. 살게 해주겠다, 숨을 쉬게 해주겠다 그런 행동 표현인거죠."

아기 돌고래의 크기나 부패 정도로 볼때 2주일 전쯤 태어나자 마자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도 어미 돌고래는 그동안 죽은 새끼를 품고 돌봐왔던 겁니다.

제주도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지난 2천17년과 2018년에도 관찰된 바 있습니다.

김현우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박사
(싱크)-(자막)"개체수는 지금 110여마리 정도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최근 잇따라 새끼 폐사체가 좀 발견되고 있거든요. 태어난 새끼가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하지 않나."

화면제공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영상취재 고승한

죽은 새끼를 주둥이와 등에 업고 함께 헤엄치며 차마 떠나 보내지 못하는 어미 돌고래의 모성애는 자신의 아이들마저 학대하는 인간들에게 큰 울림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다음 주 해수욕장 개장, 바다 속 거리두기
다음 주 해수욕장 개장, 바다 속 거리두기
(앵커)
이제 닷새 후면 제주도내 해수욕장들이 일제히 공식 개장하게 됩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해수욕장에서도 방역 지침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코로나 19가 올해 해수욕장 모습을 어떻게 바꿔 놓게 되는지 강서하 캐스터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뜨거운 태양이 쏟아지는 해수욕장.

아직 개장 전이지만, 때이른 피서객들이 적지 않습니다.

기상캐스터 강서하
(S/U) "장맛비가 잠시 멈추면서,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 해수 욕장 만큼은 더위가 반갑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S/U) "다음 주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두 달간 , 도내 11개 해수욕장이 개장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작년처럼 야간 개장은 하지 않는데요. 대신 함덕과 이호테우 등 네 개 해수욕장은 다음달 15일부터 한 달 동안 마감시간을 한 시간 연장합니다."

해양수산부에선 해수욕장마다 예약제를 운영하도록 제안했지만, 제주에선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됐습니다.

해수욕장이 도로변에 있어 통제가 쉽지 않고, 모래사장 시설이나 해변 시설을 마을회가 운영하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해수욕장 풍경은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예년과는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파라솔과 그늘막은 2미터 간격을 두고 설치됩니다.

물 밖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샤워시설에서도 한 칸씩 거리를 둬야 합니다.

계절 음식점에선 마주보지 않고, 한 줄 식사를 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엔 내일부터 나흘간 다시 장맛비가 길게 이어지지만, 해수욕장 개장 당일엔 맑은 날씨를 되찾아 많은 피서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강서하입니다.
강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