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김태엽 시장 취임...반발 후폭풍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행정시장 인사청문회를 놓고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하지만 인사폭거라는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서귀포시장 임명 때문입니다.
원희룡 도정 출범과 함께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최근 정무부지사 등 3차례입니다.
인사청문회가 요식행위라는 지적을 받는 이유입니다.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상대로 민선 7기 후반기 제주시장에 안동우 전 제주 정무부지사, 서귀포시장에는 김태엽 전 서귀포부시장이 임명됐습니다.
특히 음주운전과 부동산 편법 증여 등 각종 논란이 일었던 김태엽 시장 임명도 강행됐습니다.
김 시장은 그동안의 논란을 의식한 듯 극도로 몸을 낮췄습니다.
지난 과오를 씻겠다며 임기중 월급을 전액 기부하고 사회 봉사도 이어가겠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싱크)-(자막)-"시장에 임명됐기 때문에 시민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오로지 시민만 보면서 열심히 해나가겠습니다"
코로나 19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고, 제2공항 갈등의 중재자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싱크)-(자막)-"고통은 지역주민들이 제일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해당 마을에 자주 찾아뵙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 가감없이 중앙정부에 전달하고, 도정에 전달하고..."
제주자치도는 김시장의 오랜 행정경험이 서귀포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어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귀포시장 임명에 따른 후폭풍은 커지고 있습니다.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임명을 강행했기 때문입니다.
인사청문회는 요식행위가 돼 버렸고, 원 지사의 임명 철회와 김시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성의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인터뷰)-(자막)-"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결격 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사람 챙기기에 지나지 않다. 의회 무시하는 것은 참을 수 있었지만, 도민들을 무시하는 있는 부분에 대해서 도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영상취재 윤인수 고승한
더욱이 원희룡 도정의 정무부지사와 비서실장 출신을 무리하면서까지 행정시장으로 기용한 게, 원희룡 지사의 대권 도전이나 도지사 재출마를 위한 조직관리 때문이란 비난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