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3] JIBS 8뉴스
제주는 위험 수당도 없다...의료진 유출 부추켜
제주는 위험 수당도 없다...의료진 유출 부추켜
(앵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각종 수당에 대한 논의가 신중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 방역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 대한 위험수당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이미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부터 청정지역을 사수하고 있는 제주방역체계는 관련 논의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간호인력이 유출되고 있는 상황은 어찌보면 심각한 상황을 예고하는신호탄일 수도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30명 가량의 코로나 19 의심환자가 찾는 선별진료솝니다.

보호 장구를 꼼꼼하게 챙기지만, 의료진들은 늘 감염 걱정이 큽니다.

의료진 감염 사례가 전국에서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진주 제주대병원 간호사
(인터뷰)-(자막)-"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오게 되면 일단은 심적으로 불안하죠. 저희가 아무리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느 상황에서 노출되지 모르는 거고..."

자료:신현영 국회의원실
현재 전국 9개 지자체 일부 공공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선 의료진들에게 코로나 19 위험 수당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주는 관련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근무 여건은 제주에서 간호 인력 유출이 심해지는 더 나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게 문젭니다.

제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제주대병원에서만 현재 정원보다 60명 이상 정규직 간호사가 부족합니다.

코로나 19 이후 채용한 신규 간호사 40% 가량은 이미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직해 버렸습니다.

수도권 병원 근무 제주 출신 간호사
(싱크)-(자막)-"(동료 간호사의) 거의 반 정도는 다 올라간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제주는) 간호사 인력이 부족해서 간호사들이 간호 보조 업무도 해야 하고, 임금에서도 엄청 많이 차이나죠"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의료진 유출로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지원 대책 논의가 시작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오는게 이 때문입니다.

고현수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인터뷰)-(자막)-"코로나 19에 대응함에 있어서 제주대병원과 서귀포의료원 같은 경우는 공공병원적 성격이 강하니까,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위험 수당을 포함한 지원책이 강구돼야 한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자치도는 최근 도내 병원들과 간호 인력 처우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코로나 19 방역 최일선에 있는 제주도내 의료진들에겐 헌신과 사명감만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
'한천' 환경 영향 우려 ....'민간특례' 다음주 설명회
'한천' 환경 영향 우려 ....'민간특례' 다음주 설명회
(앵커)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이 소리소문 없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서면으로 진행된 오등봉공원과 중부공원 민간특례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특히 오등봉 공원 사업은 사업 부지를 지나는 한천의 환경과 문화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도시공원계획에서 해제된 오등봉공원 부지 일댑니다.

절대보전지역인 한천을 끼고 있습니다.

한천 옆으로 제주 kbs 사옥 근처서부터 방선문까지 4km구간에 주민들이 직접 조성한 올레길이 있습니다.

도심 속 한천은 비교적 원형이 잘 보전됐을 뿐 아니라 애기소로 불리는 작은 연못을 비롯해, 설문대 할망의 족두리라는 족감석등 볼거리도 풍부합니다.

한천과 접하는 한라아트홀과 제주아트센터 옆 두 개 오등봉 공원 부지에는 민간특례사업이 진행되고, 14층 규모의 아파트 1432세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한천과 아파트와의 이격거리는 최소 10m, 최대 27m에 불과합니다.

주민들은 이 사업으로 오라 올레길이 영향을 받진 않을까 걱정 하고 있습니다.

양전형/제주시 오라2동 주민
(싱크)-자막"이 주변이 개발돼 버리면 한천이라던가 오라 올레길을 제대로 계속 훼손되지 않고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우리 동민들은 생각하고 있어요."

민간특례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됐습니다.

지난 4월 서면으로 진행된 환경영향평가협의회에선 아파트와 한천이 너무 인접해 있다며 완충공간이 충분히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공원을 이용하려면 아파트를 거쳐야 해 결국 한천이 아파트 뒷마당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습니다.

양수남 /제주환경운동연합 대안사회국장
(싱크)-자막"중요한 한천을 포함한 도시공원 지역을 사기업에게 사실상 넘겨 주는 것이구요. 또 결국 아파트 주민들의 뒷마당밖에 안된다. 도시민의 공공적 영역을 사적 영역으로 넘겨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등봉 민간특례사업은 사업자 선정 절차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며 행정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시는 중부공원 민간특례사업과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추진과 관련해 각각 오는 7일과 9일 애향운동장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
공소시효 연장 안 된다...강제 수사 불가
공소시효 연장 안 된다...강제 수사 불가
(앵커)
제주의 대표적인 미제사건인 40대 변호사 피살 사건을 두고 가장 궁금하는 것은 '재수사' 여부입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살인교사를 주장하는 제보자에 대한 수사가 가능한지 경찰이 일단 검토햇습니다.

결론은 강제수사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1년 전 발생한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지난 주말부텁니다.

이 변호사 살인을 교사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김 모씨 살인 교사 주장
(전화)-(자막)사실 처음부터 죽일 의도는 전혀 없었어요. 그냥 이 변호사를 그냥 혼만 내주라고 이렇게 오더를 줬어요.

경찰은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법무부의 협조를 얻어 현재 해외 체류중인 김씨의 해외 출입국 기록을 분석했습니다.

2014년 공소시효가 끝난 사건이지만, 김씨가 공소시효 기간안에 해외 체류 를 했었다면 그 기간 만큼 공소시효가 연장되기 때문입니다.

해외 체류 기간이 6년 이상일 경우, 김씨에게 살인 교사 혐의를 적용해 강제수사도 가능합니다.

김씨의 출입국 기록을 분석한 결과 수차례 해외를 오간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짧게는 이틀, 길게는 1주일식 해외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모든 해외 체류 기간을 합쳐도 공소 시효 연장 요건인 6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해외에 체류중인 김씨를 긴급 체포하거나 인터폴에 수사 공조 요청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영상제공 그것이 알고싶다(SBS)
영상편집 윤인수

경찰은 공소 시효 연장이 불가능해, 김씨를 상대로 공식 수사를 하거나 처벌을 할 순 없지만, 김씨의 협조를 끌어내 이 변호사 살인 사건의 진실은 밝혀내겠다는 방침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chha@jibs.co.kr) 기자
다음주 내내 장맛비
다음주 내내 장맛비
(앵커)
오락가락하던 장마가 다음주는 거의 일주일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장마 기간 중에 가장 길게 장맛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다음주말쯤 장맛비가 그치면 본격적인 여름 폭염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강서하 캐스텁니다.

(리포트)
거센 빗줄기를 가로지르며 차량들이 평소보다 더디게 지나갑니다.

20일 넘게 지루한 장마가 이어지고, 피부에 닿는 공기는 마치 계절을 거스르는 듯 서늘해졌습니다.

어깨 만큼 자라 활짝 핀 해바라기는 한발짝 먼저 나와 제주의 여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촉촉하게 장맛비를 머금으면서 거리를 샛노랗게 색칠합니다.

기상캐스터 강서하
(S/U) " 비가 오면서 더위도 잠시 쉬어갑니다. 낮 최고 기온도 25도를 넘지 못했는데요. 내일은 구름 사이로 볕이 들겠고, 휴일인 모레부터 또 다시 장마가 시작됩니다. 그동안 장맛비가 징검다리 형태로 이루어졌다면, 이번 비는 한 주 내내 길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내일은 낮 기온이 오늘보다 2~3도 가량 올라 예년 이맘 때 수준을 되찾아가겠는데요.

정체됐던 장마전선이 또 다시 북상하면서 일요일 아침부터는 비가 시작됩니다.

다음 주 후반까지 장기간 이어지겠고, 기온도 올라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될 전망됩니다.

이번 장마는 정체 전선이 하루, 이틀 정도 영향을 주고 남하하면서, 비가 내리는 날이 줄어든 반면 한꺼번에 2~300m의 폭우가 쏟아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장맛비는 이번 달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장마 후엔 낮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수준의 더위가 찾아 오겠습니다.

JIBS 강서하입니다.
강서하 기자
2차 추경예산안 잡음 계속
2차 추경예산안 잡음 계속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 도민재난지원금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 19' 관련한 7백억원이 부족합니다.

추경을 통해 이 부족분을 마련해야 하는데, 갈 길은 먼데 도정은 우왕좌왕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뿐만아니라 3천억원이 넘는 추경을 심사해야 하는데, 심사 일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결국 특별명령에 의한 복지와 문화예산에서 초유의 일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 2차 추경예산의 핵심은 전 도민에게 지급할 2차 재난지원금입니다.

도민 69만5천명에게 10만원씩, 695억원이 필요합니다.

지난 5월 1차 추경에서 468억원이 먼저 통과돼 있기 때문에, 부족분 227억원을 무슨 예산으로 메꿀지가 문젭니다.

제주자치도는 227억원을 포함해 전도민 무료접종과 방역물품 비축, 소상공인 특별보증 등으로 700억원의 2차 추경 초안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예산이 아니더라도 추경을 통해 지출될 예산은 이미 3천억원이 넘는 상황입니다.

이때문에 추경 최종안에서 복지와 문화예산이 상상이상으로 삭감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삭감 예산을 정리하느라 제주자치도는 부서간 의견 조율에 진통을 빚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까지였던 도의회 추경예산 제출 마감시한도 넘겼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8일까지 제출하겠다고 도의회에 양해를 구했고, 보조금 심의위원회를 포함한 예산 조정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자치도의회는 추경안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봐야한다며, 오는 13일 시작예정이던 추경안 심사 시작을 16일로 미룰 방침입니다.

문종태 /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인터뷰)-"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해야하는 추경을 고려한다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추경안 심사는 도민의 요구, 의회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했는지 꼼꼼히 살펴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2차 추경안 편성을 놓고 제주자치도와 도의회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원희룡 지사는 전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문화예술인 복지 기금도 설치하라는 특별명령을 내린 뒤 정치적 거취를 결정하기 위한 장기 휴가를 떠나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