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2] JIBS 8뉴스
해양 쓰레기와 수온...제주 어장 바뀐다
해양 쓰레기와 수온...제주 어장 바뀐다
(앵커)
제주 해안이 해양쓰레기로 뒤덮혀 가고 있는데, 제주 주변 깊은 바다 역시 쓰레기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수온 상승과 해양 쓰레기 때문에 제주 바다에 형성됐던 어장들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어선에서 문어 잡이 조업이 한창입니다.

제주시 북부 해역에서만 10곳이 넘었던 문어 어장은 이젠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문어 어획량도 크게 줄고 있습니다.

장명식 선원
(인터뷰)-(자막)-"(평상시보다 많이 잡히는 편인가요?) 아니요. 양이 많이 줄었어요"

문어 어장까지 해양쓰레기로 오염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심 백미터가 넘는 바다에서 끌어올린 통발에는 버려진 낚어줄과 플라스틱 쓰레기들까지 확인됩니다.

김동은 기자
(S/U)"30분동안 통발에서 수거된 각종 쓰레기들입니다. 얕은 바다 뿐만 아니라, 깊은 바다에서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제주대학교
제주 북서쪽 수심 80에서 100미터 가량되는 깊은 바다 밑바닥을 조사했더니, 버려진 폐어구와 쓰레기들이 무더기로 확인됐습니다.

김병엽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싱크)-(자막)-"(문어는) 저층에, 바닥에 서식하는 종인데, 폐어구들이 위를 덮어버리면 문어나 이런 생물들이 서식할 수 없는거죠"

해양 쓰레기와 함께 급격한 제주 바다 수온 변화도 어장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제주와 남해 어업인 2백여명을 대상으로 어장 환경 변화 요인을 조사한 결과. 바다 수온 변화라는 응답이 9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겨울철 제주 주변 평년 수온은 13도 수준이었지만, 이미 2도나 올라 있는 상탭니다.

아열대 해역에서 사는 바다뱀이나 열대 산호들도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장정민 어선 선장
(인터뷰)-(자막)-"지금 남쪽 해상에서 잡히는 어종들이 북쪽으로 북상해서 안 잡히는 어종들이 잡히고 있어요. 그러니까 수온 변화가 있다고 봐야 하죠"

영상취재 오일령

환경 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와 해양 환경 변화가 어민들에겐 이미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
확진자 추적 역부족.. 관리도 허술
확진자 추적 역부족.. 관리도 허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주점에 대한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 3차 감염자가 접촉한 한림읍 주점에서의 접촉자 추적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설치된 QR코드 기기에는 단 한건도 입력된 기록이 없습니다.

결국 수기로 출입명부를 작성했는데, 정작 3차 감염자인 26번째 확진자는 명부에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방역체계가 한계를 드러내면서 뒷북 대응만 요란해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 첫 코로나19 3차 감염자인 26번 확진자가 나온 제주시 한림읍의 주점입니다.

지역 감염확산 우려가 크지만 26번 확진자가 21번, 24번 확진자와 만났던 지난 15일, 주점에 누가 다녀갔는지는 아직도 정확히 확인이 안되고 있습니다.

이 업소엔 지난달 25일 손님들의 개인정보를 담는 QR코드 기기가 설치됐습니다.

이달부터 QR코드 입력이 의무화까지 됐지만, 이번달 입력된 것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지난 13일 업소 주인이 바뀐 뒤엔 사용도 중단됐고, 수기로 손님 명부를 작성해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26번 확진자는 명부에 없어 역시 제대로 관리되진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곳에는 CCTV도 없었습니다.

결국 방역당국은 21번과 24번 확진자가 주점에 있던 시간 카드결제 내역에 의존해 26번 확진자를 포함한 7명의 접촉자를 확인했을 뿐, 현금결제나 손님이 오간 상황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위험시설 관리부실로 추적이 늦어지면서 3차 감염된 26번 확진자를 찾는데는 닷새나 걸렸고, 지금도 지난 15일 주점을 찾았던 손님을 수소문해야하는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제주시는 뒤늦게 해당 주점을 감염병관리법 위반으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천 곳에 달하는 주점 등의 출입관리 대책은 뚜렷하게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제주 2번 확진자의 정보와 동선을 서귀포시 공무원이 불법 유출해 직위해제 되는 등 논란이 있었는데, 또 확진자 정보 관리에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26번 확진자의 동선이 공식 발표되기도 전에 이미 SNS엔 보건소 직원에게서 들었다는 동선이 유포됐기 때문입니다.

방역과 불필요한 동선과 업소 이름까지 올라가, 손님이 끊기는 2차 피해까지 입은 곳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시는 이번에도 감찰부서에서 조사에 나섰다는 뒷북 대응만을 내놨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자율협력주행, 제주 선도모델"
"자율협력주행, 제주 선도모델"
(앵커)
제주에서 처음 자동차가 스스로 알아서 차선도 바꾸고, 속도로 조종하는 자율주행 테스트로 진행됐습니다.

앞으로 자율 주행 지역이 확대되고, 제주에서 검증된 모델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정부에서 한국판 뉴딜사업으로 지원할 방침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스스로 핸들이 움직이며 다른차량에 섞여 듭니다.

신호 변화를 감지하며 속도를 제어합니다.

렌터카 스테이션에 도착하고, 주차할 때만 운전자가 핸들을 잡습니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C-ITS,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를 활용한 자동차 자율주행 테스트가 진행됐습니다.

C-ITS에서 보내온 교통신호와 교통 정보를 자율주행 센서가 인식해, 스스로 차선을 바꾸고 속도를 조정합니다.

제주공항에서 렌터카 주차장까지 왕복 5킬로미터를 안정적으로 운행했습니다.

박중희 대표/라이드플럭스
(인터뷰)-"(제주가) 다양한 교통환경을 가지고 있고, 굉장히 다양한 날씨가 같은 시간에도 위치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을 (한 곳에서) 압축해서 테스트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제주자치도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8년부터 렌터카 2천대에 C-ITS에서 똑같은 교통 정보를 제공해, 제주 초행길 운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습니다.

김지훈 기자
"자율주행 수준을 더 고도화하고 실증권역을 확대하는 과정에 C-ITS 활용도를 더 높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앞으로 전기차 위주로 자율주행 차량을 늘리고, 자율주행 실증 범위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노희섭 제주자치도 미래전략국장
(인터뷰)-"이 구간을 통해서 다양한 자율주행기반의 서비스모델을 확장해나갈 계획이고, 도내 기업은 물론 육지부 기업과도 협업구도를 만들어서 계속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자율주행의 기반인 C-ITS를 한국판 뉴딜 사업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창기 국토교통부 첨단자동차과장
(인터뷰)-"교통안전을 증진하고 자율주행 기술개발도 더 촉진하면서, 앞으로 C-ITS 확산을 한국화 미래사업에서도 진행할텐데 이를 통해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코로나 극복에도 지원이 될수 있도록 준비하고자 합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에서 진행중인 자동차 자율주행 실증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국내 자동차 자율주행의 선도 모델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1년내내 국에 밥 말아줬다" 부실급식 논란
"1년내내 국에 밥 말아줬다" 부실급식 논란
(앵커)
도내 일부 어린이집 급식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단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1년 내내 국에 밥을 말아서 배식하고, 오전 간식을 오후에도 먹였단 주장도 나왔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도내 한 어린이집 급식 사진입니다.

식판도 없이 국그릇에 밥이 말아져 있습니다.

이 어린이집에 근무했던 보육교사는 이런 국밥이 0세반 원아들에게 1년 내내 배식됐다고 주장합니다.

前 보육교사 A
(싱크)-(자막)"국에 밥을 말아 반찬없이 배식하였습니다. 평가 인증하는 날, 단 하루만 식판에 반찬과 국, 밥이 따로 나와 교사들과 아이들이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아침 간식이었던 죽을 오후에도 먹였단 주장도 나왔습니다.

前 보육교사 B
(싱크)-(자막)"음식 조리 후 2시간이 지나면 폐기 원칙도 무시하고, 오전에 죽을 많이 만들어 두었다가 오후에 데워서 배식해주는 상황이 수료식날까지 반복되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은 오전 죽을 오후에도 먹였단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개별 배식은 아니지만 공용 그릇에 반찬을 담아 제공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싱크)-(자막)"돌 지난 친구들은 식판에 앉아서 본인이 먹을 수 없어요. 보통 다들 국에 말아서 제공돼요. (제가 교사들에게) 2학기 시점부터는 식판에 제공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고."

또다른 어린이집의 급식입니다.

국에는 두부 1조각, 반찬은 생선살과 채소 몇조각이 전붑니다.

지난해 10월 부실 급식으로 제주자치도에 신고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은 어린이집 급식 실태 전수조사 역시 형식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서현우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 위원장
(싱크)-(자막)"일상적인 어린이집의 급식 사항을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보육 행정의 점검에 대비한 보여주기식 급식 현장이 만들어진 이후 점검을 하는 등 형식적 점검으로 진짜 점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

제주자치도는 어린이집의 경우 방문 일주일 전 서면으로 점검 계획을 미리 통보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급식 실태를 정확히 조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여중생 집단폭행, 현장 대응 한계
여중생 집단폭행, 현장 대응 한계
(앵커)
최근 SNS 동영상이 나돌았던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처럼 최근 학교 폭력이 학교 내부보다 학교 밖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매뉴얼대로 조치했다고 하지만, 달라지는 학교 폭력 양상에 맞춰 현장 대응 방식을 바꿨다면 더 효과적으로 조치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이 벌어진 지난 18일.

현장을 목격한 행인이 저녁 7시 40분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학생 여러 명이 한 학생을 괴롭히는 것 같다, 피해 학생을 끌고 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신고 접수 7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조치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가해 학생들은 달아났고, 피해 학생은 경찰에게 아무 얘기도 하지 말라는 협박을 받은 직후라 폭행 사실을 숨길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피해 학생
(싱크)-(자막)"거기 그 자리에서 물어봐서 아니라고 모르겠다고 밖에 있었다고. 밖에서 놀고 있었다고 얘기했는데. 이미 (제 볼이) 빨갛게 부어있었고 했는데.."

경찰은 현장 출동 지침에 따라 사건을 처리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사건 신고가 이어지는 경찰 지구대 특성상, 한 사건에만 매달릴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학생 폭행 사건의 특성을 감안해 대응했다면 추가 폭행을 막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부공남/제주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인터뷰)-(자막)"노출 되지 않는 학교 폭력이 대단히 많이 있다. 매뉴얼대로 했다고 하지만 좀 더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다시 한 번 되돌아가서 확인하는 그런 절차가 있었으면 좋겠다."

영상취재 부현일

학교 내부보다 학교 밖에서 발생하는 학생간 폭력 사건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경찰의 대응 지침에도 변화가 필요해졌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