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3] JIBS 8뉴스
10대 폭력 심화.. 대책 변화 필요
10대 폭력 심화.. 대책 변화 필요
(앵커)
최근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데, 제주도내 학교 폭력의 65%가 중학교에서 발생할 정도로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SNS상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폭력이 실제 폭행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예방 대책에 변화가 요구됩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논란이 된 여중생 집단폭행의 피해자나 가해자 모두 중학생이었습니다.

학교 폭력은 갈수록 연령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제주시교육지원청에 접수된 학교폭력 건수는 80여 건.

그 가운데 중학생이 관련된게 65퍼센트로 가장 많고, 초등학생도 15퍼센나 됩니다.

초등학교 내 학교폭력 발생 비율도 매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조치 결과 중 초등학교 내 발생 비율은 지난 2017년 11.6퍼센트에서 지난해 23.8퍼센트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중학생
(인터뷰)-(자막)"중학교 범죄가 점점 초등학교로 퍼지니까 그게 심각한 것 같아요. 초등학생들이 술, 담배를 일찍 접하거나."

학교폭력 양상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폭행 장면을 촬영하거나 SNS에 게시해 또래 사이 서열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중학생
(인터뷰)-(자막)"폭행도 하고 그런 게 너무 보편화 되고 있다고 생각해서. (폭행 관련 게시물이) 페이스북 같은 SNS에도 많이 뜨고."

최근엔 SNS를 통해 여러 학교의 가해 학생들이 만나 연합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폭력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나승균/제주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장학사
(인터뷰)-(자막)"저연령 학생들을 위해서 위클래스(학교안전망구축사업)를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앞으로는 학생들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관계 중심의 회복적 생활 교육으로 가려고 하고 있고."

가장 큰 문제가 10대들이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김지윤/한라병원 임상심리연구소장
(인터뷰)-(자막)"여러가지 미디어를 통해서 성인들의 폭력적인 부분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빠르게 모방되고."

영상취재 부현일

학교폭력이 연령대도 낮아지고, 온라인을 통해 확대되는 양상에 맞춰, 예방 대책에도 변화가 요구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오늘도 등교 거부...주민 불안 계속
오늘도 등교 거부...주민 불안 계속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항공이 끝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직원 1,600명의 대량 실직 우려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해서는 잠시 후에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서울 광진구 20번째 확진자의 3차 감염자인 제주 26번째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제주방역망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3차 감염자인 26번 확진자의 거주지인 애월읍 관내 이동 동선이 파악되면서, 한림읍에 이어 애월읍 주민들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코로나 19' 감염을 우려해 애월읍의 한 마을은 등교를 거부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민들의 불안감에 대한 교육청과 도방역 당국의 입장은 '코로나 19' 발생 초기와는 너무나 다르다고 합니다.

안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시 애월읍의 한 초등학굡니다.

유치원생까지 포함해 전교생이 122명입니다.

그런데 어제(22) 절반 이상인 78명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23)도 37명이 가정학습을 신청하는 등 49명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입니다.

3차 감염된 제주 26번 확진자의 거주지가 인근인데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하지 않고, 학교 앞 ATM기를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학부모
(싱크)-(자막)"아이가 걸릴까봐 걱정이죠. 그 사람이 동선을 제대로 이야기를 안하니, 거기에 접촉자가 누구고, 얼마나 있는 지도 모르겠고..."

주민들도 외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역학조사 초기 방역당국이 26번 확진자의 동선 공개를 오락가락했던게 학부모와 마을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A 마을 주민
(싱크)-(자막)"나오면 노인들이다보니까 집에 들어가라하고. 노인당 폐쇄시켰어, (외부) 화장실도 (폐쇄하고). 좀 주의하는 중이다."

B 마을 주민
(싱크)-(자막)"완전 불안한 시기다. 우리도 지금 마스크 안쓰고 다니다 (썼다.) 밖에 놀러도 못가고. 막 불안하다, 촌이다 보니까."

학부모들은 26번 확진자와 관련해 선별검사가 아닌 전수 검사를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과 학부모 불안감 등을 이유로 도교육청에 강력하게 원격수업 전환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자치도와 도교육청 모두 의학적, 방역적으로 등교 수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작은 마을이다보니 학부모와 학생, 주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주방에 CCTV 달고 배식 공개까지
주방에 CCTV 달고 배식 공개까지
(앵커)
밥에 달랑 국물만 말아서 먹인 한 어린이집의 부실 급식이 알려지면서 제주자치도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어린이집 주방에 CCTV를 달고, 매일 배식 상황을 실시간 감시하는 방안까지 내놨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국에 밥만 말아나온 급식.

한 어린이집 0세반 원아들에게 일년내내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보육교사 A
(싱크)-자막"하루 이틀도 아니고 반찬도 없이 국에 밥을 말아주는 부실 불량 급식이 계속 배식되어.."

영아 1인당 식비는 1900원.

제주자치도는여기에다 280원을 더 보조해줍니다.

한 끼 2300원꼴인 식단이라고 믿겨지지 않지만, 점검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식비 영수증과 구매 내역등의 지출 증빙을 하게 돼 있지만 행정시 공무원 몇명이 수백개 어린이집의 증빙 서류를 일일히 확인하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제주자치도도 어린이집 위생 정기점검을 하긴 하지만, 그간 확인은 원산지 표기나, 위생 관리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김인영/제주자치도 여성가족청소년과장
(싱크)-자막"점검을 할 때 기본적으로 영수증과 실제적으로 배식하는 식단을 점검하고 있는데 지금 문제제기 된 곳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자세하게 들여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회적 공분이 높아지자 제주도가 긴급 대책 마련에 돌입했습니다.

배식표와 실제 메뉴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앱을 개발하고 주방에 CCTV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임태봉/제주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싱크)-자막"CCTV 설치를 통한 식단표와 실질 배급 식단 일치 여부를 전정례적으로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불량 급식이 의심되는 8곳등, 신고가 접수된 30곳을 대상으로 자치경찰이 포함된 합동조사반을 꾸려 특별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배식 상황뿐 아니라 회계 증빙에 문제가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 문제가 확인될 경우 강력 조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고위험시설 구멍.. 출입명부 있으나마나
고위험시설 구멍.. 출입명부 있으나마나
(앵커)
코로나19 감염을 막겠다며 주점 등은 입장시 QR코드 등으로 개인정보를 남겨두는 것이 의무화 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주점에서는 거의 지켜지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3차 감염된 26번 확진자 A씨와 21번, 24번 확진자가 지난 15일 밤 술을 마셨던 제주시 한림읍의 주점입니다.

이곳은 QR코드가 아닌 수기로 손님 방문을 기록 했지만, A씨는 기록에 없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역학조사에 지장을 줬다며 업소를 고발할 방침입니다.

업소측에선 A씨에게 방문 기록 작성을 거듭 요청했지만, 방문 때부터 이미 취해 있어 끝내 응하지 않았다고 전해왔습니다.

오히려 21번, 24번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보건소에 카드전표를 주며 A씨의 존재를 알렸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림읍 00주점 관계자
(싱크)-(음성변조)"볼펜 들고 성함을 여쭤보려니까 손으로 탁 뿌리치니까 무안하더라고요. 한번 더 물어보니 인상을 쓰고 그래서 제가 더 이상.. 두번은 물어봤습니다. 강압적으로 어떻게하라 이렇게는 못하거든요. 현실이 그렇다는거예요"

또 QR코드 이용은 연령대가 높은 업주와 손님에게는 무용지물이고, 수기 작성도 실효성이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한림읍 00주점 관계자
(싱크)-(음성변조)"사실 저도 그 부분(전자출입명부)은 명확하게 어떤 형태인지 인지를 잘 못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래서 서식으로 손님들에게 직접 맡겼더니 손님들이 적는 이름이 장동건이니 원빈이니 적더라고요. 지침은 손님이 직접 적도록 돼 있는데"

다른 곳들은 상황이 어떨까.

QR코드 입력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약 40일 동안 제주도내 유흥주점에 등록된 QR코드는 3만2천건정도.

업소 한 곳당 하루에 1번 꼴로만 등록됐습니다.

단란주점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480여개 단란주점 전체 QR코드 등록건수가 4천건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업소 한 곳당 하루 평균 0.2회 꼴입니다.

이번달부터 QR코드 입력이 의무화됐지만 이런 상황은 여전합니다.

제주자치도는 뒤늦게 행정시와 단속반을 꾸려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인보 / 제주자치도 보건위생과장
(인터뷰)-"전자출입명부 설치 여부, QR코드를 이용하고 있느냐.. 아니면 수기라도 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작성하도록, 다시 한 번 업주들에게 경각심 고취 차원에서 이번에 지도 점검을 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코로나19 고위험시설인 유흥업소가 관리 사각지대가 되면서, 코로나 19 방역망의 큰 구멍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또 축산폐수 갈등
또 축산폐수 갈등
(앵커)
한동안 축산 폐수 큰 문제로 부각되면서, 대규모 양돈장은 자구노력도 하고, 관리 감독도 강화가 됐습니다.

하지만 소규모 축사나 미등록 축사 주변에선 여전히 축산 폐수 문제로 주민들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장을 하창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중산간에 위치한 한 콩밭입니다.

다른 콩밭과 확연하게 차이가 날 정도로 생육이 좋지 않습니다.

밭주인은 올해 수확은 아예 포기했습니다.

농로를 통해 흘러들어온 축산 폐수 때문이라며 하소연합니다.

콩밭에선 축산 폐수 찌꺼기도 확인됩니다.

콩 재배 농가
(싱크)-(자막)축사의 분뇨가 흘러간 곳은 아예 발아를 못하고, 그 중에서도 몇 개 발아한 것은 그것 마저도 죽어버렸어요.

농로를 따라 올라가봤습니다.

농로 한쪽엔 뭔가 흘러내린 흔적이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농로 끝에 위치한 것은 한우 축사.

축사 쪽에서 오수가 흘러나온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담벼락 한쪽에선 물꼬를 튼듯 돌덩이 하나가 완전히 빠져 있습니다.

축사 청소 때 사용한 물이나, 많은 비가 축사내 오물과 섞여 흘러내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우 농가에선 콩밭이 지대가 낮아 생긴 문제이고, 한우 축사와 전현 상관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한우농가
(싱크)-(자막)(비가 오면) 여기 위의 물이 밑으로 내려가서 어디로 내려갑니까? 지금 이 정도로 분뇨 흘러내려서 농사를 못했다고 하면...

제주시에 등록된 축산 농가는 150여곳.

양돈장들은 축산 폐수 문제가 터진후 자구노력과 관리 감독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하지만 소규모 축사나 미등록 축사 주변에선 여전히 축산 폐수 관련 민원과 주민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