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7] JIBS 8뉴스
주민끼리 고소고발 난무하는데..
주민끼리 고소고발 난무하는데..
(앵커)
제주시 조천읍의 작은 마을이 동물테마파크 사업 때문에 찬반으로 나뉘어 고소 고발까지 하는 등 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반대주민들이 공금 횡령을 주장하자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였고, 찬성주민들은 허위주장이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찬성하는 선흘2리 마을회와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 20일 경찰이 마을회를 압수수색하자 해명에 나선겁니다.

찬성주민들은 사업자로부터 상생기금으로 받기로 했던 7억원 가운데 절반인 3억5천만원을 받았지만 그대로 보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업자와의 유착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정주 / 제주동물테마파크 추진위원장
(싱크)-"(경찰이) 과연 현재 선흘2리에 3억5천만원이란 돈이 있는지 없는지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다른 횡령 의혹이 일고 있는 3천여만원의 리사무소 시설비도 증빙서류가 있다며 역시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찬반 주민간, 많게는 15건인 고소고발건에 대한 법률비용은 마을에서 지출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사업자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고 돌려 말했습니다.

정현철 /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장
(싱크)-"이 사건은 마을 일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어차피 대명(사업자) 때문에 생긴거다 보니까 그쪽 자체에서 처리합니다"

반대주민들은 사업자가 찬성 주민뒤에 숨어 있다고 반발했고, 마을회가 부적절하게 예산을 집행한 것은 사실이라며 추가 고발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진희 / 동물테마파크 반대위 선인분교 학부모회
(인터뷰)-"사업자가 찬성하는 사람들 몇몇을 법률적으로 지원하면서까지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이 무리한 사업에 대해서 제주도가 결단을 내렸으면 좋겠고요"

제주자치도는 반대주민들의 고발로 지난 2월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경찰 조사까지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그런데도 사업 승인 전 갈등영향분석을 하겠다는 대책 뿐이라, 작은 마을의 갈등은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급류에 휩쓸렸다 자력 탈출
급류에 휩쓸렸다 자력 탈출
(앵커)
장마 막바지 제주에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한때 시간당 50밀리미터가 넘는 게릴라성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적잖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하천에 중학생 1명이 휩쓸렸다 탈출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홀천 주위로 소방대원 수십여명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범람한 하천을 따라 주변을 샅샅이 수색합니다.

오후 4시쯤 폭우로 생긴 급류에 사람이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고문준 제주시 연동
(인터뷰)-(자막)노형, 연동 쪽에 30mm가 내렸으면 저기(산간지역엔) 70~80mm, 100mm가 내리니까 거기 물들이 그냥 흘러가지고...

헬기까지 투입된 수색작업은 한시간 반만에 종료됐습니다.

다행히 급류에 휩쓸렸던 14살 중학생이 5분만에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얼굴과 발목에 가벼운 찰과상만 입는 등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크)-(자막)실종 추정 남자는 14세 학생으로 자력으로 탈출해서 한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함. 전 대원 철수하기 바람.

오늘 오후 4시쯤을 전후해 제주 전역에 장마전선이 물폭탄을 퍼부었습니다.

제주시 오등동엔 시간당 57.5밀리미터, 조천읍 대흘에도 시간당 44.5밀리미터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집중호우를 동반한 장맛비에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안덕면 서광리의 한 노인회관 지하창고가 물에 잠겼고, 제주시 화북동의 한 주택 옹벽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제주공항에도 돌풍과 번개 등으로 일부 항공편의 결항과 지연사태도 발생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까지 산간지역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하천 주변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4·3 특별법 개정안 발의
4·3 특별법 개정안 발의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20대 국회에서 자동폐기됐던 제주 4·3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발의됐습니다.

이번 발의된 개정안에는 희생자에 대한 보상규정과 불법적 군사명령의 무효화 조치 등을 담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 133명이 참여해 발의한 특별법 개정안에는 당시 군법회의가 불법이란 사실을 명문화했으며, 보상기준도 명시됐습니다.

문제는 예산 확보입니다.

정부 부처와의 논의창구는 마련됐지만,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침체된 경제를 감안한다면 당국과의 협의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조창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 4·3 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공동발의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26명을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133명이 참여했습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는데 정치권이 화답한 것입니다.

송승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싱크)-자막"제주 4·3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통해 더 이상 과거에 묵인하지 않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로 전진할 수 있기를 간곡히 기원드립니다."

개정안에는 진상조사 결과에 따른 4·3에 대한 정의가 구체화 됐고, 추가진상조사 실시와 조사결과를 국회에 보고하도록 명시했습니다.

희생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보상과 함께 불법군법회의에 대한 무효, 범죄기록 삭제, 호적정리 간소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번 개정안에는 보상 기준이 명시돼 예산 확보와 관련해 정부부처와 논의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싱크)-자막"국가재정을 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유족회 차원에서 논의가, 합의가 된 것은 아닙니다만 5년 이내에 분할 지급할 수 있다라는 내용을 협의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특히 이번 제주 4·3 개정안 공동발의에 미래통합당 황보승희 국희의원이 참여해 범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국회 통과를 위한 정치적 역량 결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보은 인사' 어디까지..."측근 기용할때 아니"
'보은 인사' 어디까지..."측근 기용할때 아니"
(앵커)
올들어 제주자치도 출자 출연기관에 원희룡 지사의 측근들이 잇따라 기용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사장 임기가 끝나는 제주 관광공사 사장에도 원지사의 측근이 기용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합니다.

관광전문가도 아니고, 음주 폭행 사건에 연루까지 됐던 사람이라, 관광업계에선 측근을 기용할때가 아니란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관광공사는 위기 상황입니다.

원희룡 지사의 의지에 따라 출범했던 시내면세점은 지난 4월 4년만에 결국 철수했습니다.

누적 적자가 160억원에 이릅니다.

코로나 19 상황을 풀어낼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광공사 주도로 포스트 코로나 관광 정책 방향을 제시하려던 제주미래관광전략 위원회는 벌써 원지사의 측근들이 포진하는 형식적인 위원회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 차기 사장에 원지사의 측근이 기용될 것이란 소문까지 무성합니다.

제주자치도 협치정책실장을 지냈던 K씹니다.

미래관광전략 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가 막판에 빠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K씨가 관광 분야 전문가라고 보기엔 거리가 멀다는 겁니다.

제주관광공사 내부에서도 현재 경영난을 풀어내거나,
위기인 관광산업을 살려낼 능력이 있겠냐는 우려가 벌써 나오는 이윱니다.

(싱크)-
관광업계 관계자
"지사가 꼭 넣으라고 해서 미래전략위원회 넣었다가 뺀 것은 사실이라고 하는데, (K씨가) 꼭 공사 사장하기로 한건 아니라고 한다. 누군가 거론되고 있고,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코로나 때문에 어려우니까 진짜 전문가가 와야 한다. 위기관리 능력도 있어야 하고..."

더욱이 K씨는 지난 2014년 술에 취해 커피숍에서 종업원을 폭행하고 손님에게 욕설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까지 됐었습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이 음주운전 경력 때문에 인사 검증 과정에 상당한 홍역을 치렀는데도, 원지사의 측근이란 이유로 K씨를 기용하며 논란을 자초하려는 모양샙니다.

김황국 제주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의원
"(관광공사 사장에)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 갔을땐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민을 해서 추천을 하는게 도민의 뜻을 이해하고 여러가지 우려와 추측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봅니다"

원희룡 지사의 대권 행보가 구체화되면서 지사 측근들이 출자출연기관장에 대거 기용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관광업계는 오는 10월 차기 제주관광공사 사장 자리에도 원지사의 측근을 기용하는 보은인사가 반복될지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노인복지시설 단계적 운영 재개
노인복지시설 단계적 운영 재개
(앵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 말부터 휴관했던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이 오늘(27)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단계적으로 운영이 시작됐는데 차단 방역에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10여 명의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모였습니다.

모두 마스크를 끼고 1미터씩 간격을 뒀습니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어르신들은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노랫소리에도 흥겹기만 합니다.

현옥문/제주시 이도2동
(인터뷰)-(자막)"집에선 하루가 백날 같아요. 스트레스 받아서 병날 뻔 했어요. 나오니까 정말 좋아서 더 오래 살 것 같습니다.

김연선 기자
(s/u)"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말부터 휴관했던 제주지역 4백 80여 개의 노인복지시설이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정부의 시설 운영 재개 방침에 따라 경로당을 우선 개방했습니다.

당분간 실내 공간은 어르신들이 무더위를 피하는 쉼터로 운영됩니다.

방역은 철저하게 이뤄집니다.

경로당을 이용하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발열 체크와 방문자 기록도 해야합니다.

양기순/남광경로당 노인회장
(인터뷰)-(자막)"마스크 꼭 착용하고 발열체크 꼭 하고 명부에 기록하고 이용할 때도 서로간 거리두기를 꼭 준수하고 먼저 시범을 보이면서.."

제주자치도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단계별로 예전 경로당 운영 형태로 돌아갈 방침입니다.

김형은/제주자치도 노인장수복지과장
(인터뷰)-(자막)"거리두기가 가능한 차원 한 10여 명 내외 정도 해서 프로그램을 하고 경계 단계로 풀리면 경로당을 전면 개방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하지만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시 한림읍과 애월읍 소재 노인복지시설은 다음달 초로 개방시기가 연기됐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