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유원지 좌초되나.. 사업취소 검토
(앵커)
이호 해안가를 매립해 만들려던 이호 유원지 사업이 좌초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사업자가 백억원이 넘는 채무를 갚지 않자, 법원이 사업 부지를 강제 경매에 부쳤기 때문입니다.
핵심 부지가 경매로 넘어가 사실상 사업 추진 자체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이호유원지 사업 부지입니다.
중국계 분마이호랜드가 1조원을 들여 호텔과 콘도 등을 지을 예정이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사업 승인의 마지막 조건으로 전체 부지 23만㎡을 사전매입을 내걸었습니다.
분마이호랜드는 부지를 80% 정도까지 확보했었지만, 추진 과정에서 공사 대금이 밀리고 채무 문제가 불거지면서 118억원의 빚을 갚지 못했습니다.
결국 법원이 사업부지의 20%인 4만7,000㎡를 강제 경매에 부쳤고, 2차례에 걸친 경매로 2만㎡가 낙찰 결정을 받았습니다.
낙찰될 토지는 40필지로 잘게 쪼개져 있는데, 사업 예정지 핵심 지역에 듬성듬성 퍼져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
(S/U)"이호유원지 사업부지 상당수가 경매로 토지소유권이 넘어가게 되면서, 사업의 정상 추진을 담보하긴 더욱 어렵게 됐습니다"
사업 기간인 올해 말까지 경매로 넘어간 부지를 되찾아야하는데, 자금 문제를 겪고 있는 지금으로선 실현 가능성이 낮습니다.
분마이호랜드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 있는 회장과도 연락이 끊겼고, 지금 상황에선 법원 경매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9월 추가 경매 상황을 지켜본 뒤, 사업 취소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고영만 / 제주자치도 투자유치과장
(인터뷰)-"나머지 토지들이 낙찰되고 나면 토지 수요현황을 제출하라 하겠습니다. 그 부분을 잘 들여다봐서 사업자 요건이 안되면 법률 자문을 거쳐서 사업자 취소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11년 전 이호테우해수욕장 주변 공유수면 8만8,000㎡를 매립하며 시작된 이호유원지 사업은 결국 바다만 메꾼채 공중분해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