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휴업.. 혼란은 피해
(앵커)
오늘 하루 전국적으로 전공의 파업이 이뤄진 가운데, 제주에서도 전공의와 의대생들도 동참했습니다.
우려했던 의료공백은 없었지만, 다음주 예정된 의사 파업은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지역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10년 동안 의과대학 정원을 4천명 늘리는 계획에 반대하며, 오늘 아침 7시부터 시작된 전국 전공의 24시간 파업에 참여한겁니다.
제주에선 전체의 60%가 넘는 90여명의 전공의들이 휴가 등 집단 휴업형태로 동참했고, 의대생도 3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는 근거도 부족하고, 의견수렴도 없었다며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이상헌 / 대한전공의협의회 제주지부 전공의대표
(싱크)-"우리를 코로나 전사들이라며, 덕분에라며 추켜세우다가 이제 단물 빠지니 적폐라고 부르는 정부의 이중적인 행태에 우리는 토사구팽이라는 말을 머릿속에서 지을 수 없다"
전공의가 80여명인 제주대학교 병원은 교수들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하면서 진료에 차질은 없었습니다.
다른 병원은 전공의 숫자가 많지 않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는 14일 예정된 의사 파업은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국 의사 85%가 참여하기로 했는데, 제주지역 의사 1,300명 가운데 1,100여명은 참가하는 셈이라 자칫 의료대란까지 우려됩니다.
제주도의사협회는 파업 이틀 전까지 타협점이 나오지 않으면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을 제외하고 파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지언 / 제주자치도 의사회장
(인터뷰)-"처음부터 파업을 결정한 것이 아니고 굉장히 많이 주저하고, 많이 고민했고, 정부에 여러 해결책을 제시하고 기다렸지만 정부에서는 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12일까지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달리 방법이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는 오는 12일부터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진료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