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0] JIBS 8뉴스
"출산 앞두고 그물에 걸려..." 돌고래 수난 확인
"출산 앞두고 그물에 걸려..." 돌고래 수난 확인
(앵커)
제주 앞바다와 해안가에선 매년 수많은 돌고래와 멸종위기 해양생물들이 죽은채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 사인을 분석하기 위해 부검을 해봤더니, 출산을 바로 앞두고 그물에 걸려 죽은 상괭이 개체도 확인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화면제공 제주대학교

지난 6월 폐사한 채 발견된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랩니다.

꼬리에 그물이 걸려있습니다.

이 남방큰돌고래를 부검해 봤습니다.

식도와 위 속에선 돌고래가 가장 좋아하는 한치 같은 오징어로 가득 차 있습니다.

활발히 먹이 활동을 할 정도로 건강한 개체였지만, 그물에 걸려 죽은 겁니다.

지난 3월 제주 앞바다에서 죽은채 발견된 멸종위기 보호생물 상괭이 암컷 배 속에선 70센티미터나 되는 태아까지 확인됐습니다.

12달 배 속에서 새끼를 키워 곧 출산하려던 개체였습니다.

하지만 그물에 걸려 익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영란 WWF(세계자연기금) 해양보전팀장
(인터뷰)-(자막)-"직접적인 사인은 아무래도 혼획이었던 같아요. 혼획이 되면 특징적으로 기관지에 거품 같은게 생기는데, 그것이 굉징히 많이 있었던 것으로 봐서, 면역이 조금 떨어진 것 같지만, 직접적인 사인은 혼획인 것으로..."

부검한 참돌고래 등에선 배에 강하게 충돌한 듯 근육에 큰 출혈도 확인됐습니다.

부검한 돌고래 3마리 모두 인간 활동에 의해 죽었다는 얘깁니다.

제주 바다와 해안가에선 한해 평균 상괭이 30에서 40마리, 남방큰돌고래는 10마리 정도가 죽은채 발견되지만,

아직 관련 연구가 부족해 제대로된 사인이 규명되지 못한 상탭니다.

김병엽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인터뷰)-(자막)-"해양 쓰레기나 미세 플라스틱 같은 원인에 의해서 해양 동물들이 죽어서 좌초돼 올라오는게 아닌지 명확히 밝히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돌고래 6마리와 푸른 바다 거북 1마리 등 다양한 해양 생물에 대한 공동 부검이 진행되기는 사실상 제주에선 처음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공동 부검에 참여한 세계자연기금과 서울대, 제주대 등 연구진들은 부검한 개체들의 조직 등을 이용해 추가 정밀 연구에 나설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동지역 학교는 3분의 2만 등교
동지역 학교는 3분의 2만 등교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19'의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폭발적 확산세가 앞으로 일주일이 최대 고비라고 합니다.

하지만 확산 속도를 감안한다면 속단하기에는 이릅니다.

특히 제주방역망은 때를 놓쳐 방역의 둑이 완전히 붕괴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위해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것도 제주방역 당국으로선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처럼 '코로나 19' 재확산세가 커지면서 학교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제주교육 당국도 결국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을 철회하면서, 동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등교인원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안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이 결국 백지화됐습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을 보이자 도교육청이 교육부 방침을 따르기로 한 겁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지역 학교에서 전교생의 3분의 2만 등교하도록 했습니다.

71개 학교, 도내 전체 학생의 74%인 5만8천여명이 해당됩니다.

1학기에 과대학교 32곳에서만 시행했던 것보다 더 강화된 조칩니다.

이들 학교에선 다음달 11일까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게 됩니다.

박주용 제주자치도교육청 부교육감
(싱크)-(자막)"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반영한 학교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제주시 및 서귀포시 동지역 소재 71개 학교, 읍면지역 일부 학교 경우에도 밀집도 3분의 2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유치원과 특수학교, 읍면지역 학교는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또 동지역 학교라도 학생 수가 100명 미만이거나 15학급 미만인 경우에도 전학년이 등교할 수 있게 했습니다.

초등학교 1, 2학년과 중3, 고3은 지역에 상관없이 매일 등교합니다.

하지만 또다시 상당수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병행하게 되면서, 학습 결손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영철 제주자치도교육청 학교교육과장
(싱크)-(자막)"기초학력에 대해서는 별도 안을 만들어서 학교에 안내할 예정입니다. 기초학력 낮은 학생을 대상으로 별도 지도같은 부분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개학 직전에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학교 내 방역에도 다시 비상이 걸리게 됐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김상협 연구원장 예정자, 용역 몰아주기?
김상협 연구원장 예정자, 용역 몰아주기?
(앵커)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이 다음주 예정돼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녹색성장기획관을 지내고,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는데, 어떻게 제주연구원장에 공모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취재결과 김상협 예정자는 원희룡 지사와 깊은 인연을 이어왔고 자신이 세운 사단법인을 통해 여러 건의 제주 관련 용역을 수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제주자치도의회가 제주도정을 상대로 긴급현안질의를 요청한 자리.

원희룡 지사가 본회의장에서 회의도중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모습이 JIBS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당일 중앙지에 보도된 내용에 팬들이 잘 대응하고 있다는 모니터와

주목과 공감받을 수 있는 어젠다를 개발 제시해줬으면 좋겠다는 내용,

기자회견 일정을 31일로 잡은 이유가 있냐며 담당국장도 공석인데 내용을 담기 어렵지 않겠냐는 제안이 담겨있습니다.

보낸사람은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내정자, 대화창 이름은 우미래입니다.

JIBS 취재결과 제주도는 지난달 말 제주형 그린 뉴딜 관련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정을 뒤로 미뤘습니다.

임기범/전국공무원 노조 제주지역본부장
(싱크)-자막"제주 현안을 잘 아시는 분이 왔으면 좋은데, 그렇지 않고 도지사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임명권자의 인사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우미래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예정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의 명칭이 바로 '우리들의 미래'입니다.

우리들의 미래는 그린빅뱅포럼을 주요 사업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김 이사장은 제주그린빅뱅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역임했습니다.

원희룡 지사도 발족식때부터 포럼에 꾸준히 참석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해왔습니다.

우리들의 미래는 제주와 연관된 용역도 수행해왔습니다.

우미래는 원 도정 출범 이듬해인 2015년부터 제주테크노파크를 통해 3건, 제주에너지공사를 통해 1건의 용역을 수행했습니다.

금액은 1500만원에서 1억 6천 9백만원까지 모두 3억 5천만원 가량.

제주에너지공사와 제주테크노파크는 공기관대행사업으로 해당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제주도의 요구로 용역 발주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김상협 예정자는 취재진에 제주연구원장 공모에 응한 것은 제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열쇠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용역수주와 관련해선 제주도의 정책 판단에 따른 것이고 일련의 과정에 서로간이 공감이 있었지만 절차적으로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인사청문을 예고한 도의회는 일감 몰아주기가 아닌지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강민숙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용역발주에 대한 선정에 대한 투명성, 그리고 용역에 대해 검증에 대해서는 도민 사회의 우려가 높다는 것 이런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고.."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도정의 유관기관 보은인사 논란속에 이번 연구원장 인사에서도 관련 의혹에 대한 심도 있는 검증이 예상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1조3천억원 유상증자 성공
1조3천억원 유상증자 성공
(앵커)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던 제주항공이 유상증자에 성공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천백억원대 차입금을 상환하고 각종 운영, 관리비로 사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제주항공은 악재가 거듭됐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경영 악화와 이스타 항공 인수합병 실패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추진한 유상증자가 기대밖의 성과를 거두며 반등을 꾀하게 됐습니다.

이달 중순 실시된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청약은 90%의 청약률로 1,35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어제(19.그제) 마감된 일반 공모 청약은 80% 경쟁률로, 1조2천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총 1조3,350억원의 자금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제주항공은 국내 저가항공, LCC 가운데 가장 경쟁력을 갖춘데다 튼실한 모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2대 주주인 제주자치도가 40억원의 유상증자에 처음참여하면서 신뢰도를 더 높였다는 분석입니다.

제주항공 관계자
(싱크)-자막"단지 유상증자 뿐만 아니라 또 다양한 비용절감 노력도 계속하고 있고요, 그밖에도 다양한 수익창출이라든지 정부 지원을 받는 부분, 이런 부분에 대한 노력도 해나가야 되겠죠."

제주항공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천백억원대의 차입금을 우선 상환하고 유류비와 인건비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항공이 1조3천억원이 넘는 유상증자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대응 기반까지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