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확산 비상...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앵커)
전국적으로 코로나 19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제주에서도 가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자, 제주자치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시켰습니다.
27,28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가 상당수고, 광복절 연휴 제주를 다녀간 관광객들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한달만에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환자는 서울에서 고향을 방문한 딸에게서 어머니가 2차 감염됐습니다.
지금까진 가족간 2차 감염만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2, 3차 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큽니다.
27번 확진자와 28번 확진자가 근육통과 인후통 등 이상 증상을 보인건, 지난 14일과 그제(19).
이처럼 증상이 나타날 때쯤이 가장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력이 높은데, 이 시기 접촉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싱크)-(자막)-"코로나 19 증상 시작 이틀전부터 해서 증상 시작하고 5일까지가 가장 바이러스 양이 많이 나와서 이 시기 전파력이 아주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골프장에서 캐디로 근무하는 28번 확진자는 지난 17일부터 어제(20)까지 5개팀 가량의 골프 손님들과 라운딩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더위 속 라운딩을 하느라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골프장 관계자
(싱크)-(자막)-"캐디들이 있어서 골프를 칠 수 있는데, 캐디들에 대해 전체적으로 전수조사도 해봐야 하잖아요. (마스크는) 기본적으로 착용하죠. 덥다보니까 좀 내리기도 하고..."
게다가 27번과 28번 확진자가 초기 증상을 단순 감기로 판단해 선별진료소가 아닌, 일반 의원을 방문하면서 접촉자가 더 늘었습니다.
2차례 병원 방문 과정에서 70명 넘게 접촉했는데,
지역 병의원의 특성상 고위험군 환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아 추가 감염 우려가 커졌습니다.
추가 확진자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배종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자막)-"2차 감염을 시키는 가능성이 있는 부분 때문에 고민이 됩니다. 동선에 대해서 저희가 접촉하신 분들에 CCTV를 봐야 하는데, 어제 밤 8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자 결국 제주자치도가 1단계 수준으로 유지하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석달만에 2단계로 격상시켰습니다.
이에따라 실내 50명, 실외 1백명 이상의 행사와 회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지는데,
경로당과 공공시설, 고위험업소의 운영 중단 여부는 확산 상황을 우선 지켜볼 방침입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면서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생겨 광복절 연휴 제주를 다녀간 22만여명 가운데 감염자가 있었는지 제대로 파악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고승한
이 때문에 제주에선 앞으로 2주 가량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확인이 안되는 일명 깜깜이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아 방역 당국은 초긴장 상탭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