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접촉자 파악도 어려워...n차 감염 발생 우려
(앵커)
제주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고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확진자가 나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데다, 역학조사나 자가격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방역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수도권을 다녀온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제주 31번 확진자가 지난 일요일 다녀간 성당입니다.
출입은 통제됐고, 입구에는 폐쇄를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 있습니다.
성당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대형마트도 확진자가 방문했었습니다.
역시 휴점에 들어갔습니다.
확진자 부부의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도 2주 동안 임시 폐쇄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제주시에서도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려있는 삼화지구에 사는 부부가 확진판정을 받자 주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지역 주민
(인터뷰)-"사람 엄청 많아요. 여기 화북은.. 장난이 아닌데, 큰일이죠. 모든게 다 스톱될건데.."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진건, 확진자들의 밀접 접촉자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이 안될 정도기 때문입니다.
부부인 30번, 31번 확진자는 지난주 27번, 28번 확진자처럼 초기 증상 때 선별진료소가 아닌 동네 의원과 약국까지 들러 폐쇄는 물론, 직간접적인 접촉자도 늘었습니다.
배종면 /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그냥 감기기운을 생각하고 일반 의원을 가시면 안됩니다. 지금 같은 경우 폐쇄가 굉장히 많이 되고 있는데,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29번과 33번 확진자 부부는 1주일 동안의 동선이 마트에 한 번 다녀온 것 밖에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추가 동선을 진술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위치추적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 지침을 무시하고, 인천으로 돌아가버린 32번 확진자의 접촉자 파악에도 애를 먹었습니다.
법적 조치 가능성도 비췄지만, 확진자 관리에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정확한 동선과 밀접 접촉자 파악이 어려워 추가 감염 우려가 커졌다며, 전국적인 확산세가 수그러들때까지 외부 활동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이중환 / 제주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
(싱크)-"마지막으로 제주의 경우도 예외가 없습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지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수도권의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는 정말 자제해주시고.."
또 공항만에서 발열 증세가 있는 경우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방역 지침을 강화시켰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수도권발 코로나19 파장이 제주에서도 거세지면서, 제주의 차단 방역망 전체를 뒤흔들어놓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