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7] JIBS 8뉴스
전수검사 했다면서...입주업체 절반 빠져
전수검사 했다면서...입주업체 절반 빠져
코로나 19 확진자가 2명이나 발생한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 JDC는 급히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JDC 직원과 입주업체 직원 전수검사를 했고,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발표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입주업체 상당수는 실제로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항의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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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JDC에선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급히 전수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사옥 앞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됐고, JDC는 소속 직원과 입주업체 직원들을 불러 검사를 받게 했습니다.

다음날 제주자치도는 JDC와 입주업체 전 직원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발표 이후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JDC 소유 2개 건물에 입주한 90여개 업체 직원들이 상당수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는데 전수 검수를 했냐고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입주업체 직원수는 400여명.

그러나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입주 업체 직원은 절반도 안되는 156명이었습니다.

게다가 JDC는 코로나19 검사를 한다는 내용을 입주업체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구내식당을 이용한 JDC 직원 확진자의 동선정보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주업체 관계자
"다 같이 밥을 먹었거든요. 저희 직원들도.. 그런데 이러고 있어요. 조사가 안됐고, 항의 차원에서 JDC에 전화했더니 저 같이 전화한 사람이 엄청 많은가봐요"

JDC는 당초 JDC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검사였지만, 더 많은 검사를 위해 퇴근 시간이 지나 건물 안내 방송으로 입주업체에게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뒤늦게 입주업체에는 혼선을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유경흥 / JDC 안전관리팀장
"많은 독려를 부탁드렸던 과도한 방역정책 부분이.. 우려성 부분에 있어서 얘기를 주신 부분에 혼선이 야기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요"

제주자치도도 당초 JDC에서 받은 입주업체 명단이 156명이라, 직원 전원이 음성이라고 발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식당을 이용한 뒤 증상이 있는 입주업체 직원에 대해선 코로나19 검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이효형 기자
뒷북 대책이 '복무수칙 강화'
뒷북 대책이 '복무수칙 강화'
(앵커)
코로나 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 인천 주님의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제주를 여행하고 돌아간 사실이 또 확인됐습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중학교 교사가 복무수칙을 어긴채 수도권에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자, 교원 복무 수칙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뒷북 대책을 내놨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대형 호텔입니다.

지난 21일 저녁 이 호텔에 묵었던 관광객 A씨가 인천으로 돌아가 확진 판정을 받자 비상이 걸렸습니다.

A씨가 투숙했던 객실뿐만 아니라 같은 층에 있던 전 객실과 뷔페식당까지 방역을 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이처럼 수도권 관광객 확진자가 늘고, 최근 제주 확진자의 80%가 수도권 방문 이력이 있어, 차단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공항만에서 체온이 37.5도만 넘으면 무조건 선별진료를 받도록 할 방침입니다.

정인보 제주자치도 보건위생과장
(인터뷰)-자막"수도권에서 오시는 관광객 중에서 코로나 19 증상자, 유증상자, 쉽게 얘기하면 열이 있다든지 기침을 한다든지,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선별진료소를 통해서 진단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겠습니다."

복무지침을 어긴 31번 확진자가 중학교 교사로 밝혀지자, 제주자치도 교육청도 복무 수칙을 추가로 강화시켰습니다.

도외 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수도권과 특별재난지역에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을 방문할 경우, 학교장과 책임자에게 보고를 의무화 시켰습니다.

타 지역 방문 보고를 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 복무규정에 따라 주의.경고조치 할 방침입니다.

김영대 제주자치도교육청 교원인사과장
(인터뷰)-자막"학교 현장에서 복무지침이 잘 준수될 수 있도록 학교에 다시 한 번 안내하여 복무관리에 철저를 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사후보고를 허용하고, 주의.경고조치는 학교장에게만 맡겨 말뿐인 대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차단방역망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고 나서야, 공항만 방역에다 공무원 복무수칙을 강화하겠다며 나온 뒷북 대책이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위력은 약했지만...강풍 피해 수두룩
위력은 약했지만...강풍 피해 수두룩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19' 확산세 속에 방역지침을 비웃기라도 하듯 화나게 하는 일들이 제주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야간 파티장입니다. 이곳에선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은 남의 일이었습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8호 태풍 '바비'는 제주섬 곳곳에 적잖은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피해 복구에는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이어지는 9호 태풍 소식에 피해 주민들의 근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8호 태풍 '바비'가 몰고 온 강풍이 몰아칩니다.

바람에 사람이 제대로 걷기 힘들 정돕니다.

아파트 외벽은 강풍에 뜯겨져 나갔습니다.

가로수도 맥없이 꺾여버렸습니다.

중앙분리대도 강풍에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태풍 바비가 스쳐간 제주에선 2백 20건에 달하는 강풍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천 7백여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는 한 양돈장입니다.

하늘이 훤히 보일 정도로 양돈장 천장이 뚫렸습니다.

제주시 한림읍 일대에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5미터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지붕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김연선 기자
(s/u)"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이곳 양돈장 2백 제곱미터에 달하는 지붕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피해 양돈장 주인
(싱크)-(자막)"어제 오후 2시 반에서 3시에 '콰당'하는 소리가 났거든요. 나가보니까 지붕이 날아가 있더라고요. 돼지는 면역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3~4일 후에 질병이 올라오지 않을까 그게 좀 걱정입니다."

한라봉 시설하우스 6동이 강풍에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철제 하우스 구조물은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한창 자라야 할 한라봉 열매는 바닥에 나뒹굴고 하우스 내부는 아수라장입니다.

양배추를 포함한 채소 묘종은 강풍에 뽑혀져 나갔습니다.

농경지 피해도 5천제곱미터나 발생했습니다.

강풍에 전선이 끊겨 정전 피해가 발생했던 880여가구는 복구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태풍 바비가 제주 곳곳에 남긴 피해는 아직 복구도 시작하지 못했는데, 다음주 또 태풍이 올 수 있다는 소식에 피해 주민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저염분수 덩어리 소멸..고수온도 정상 되찾아
저염분수 덩어리 소멸..고수온도 정상 되찾아
(앵커)
당장 지난주만 하더라도 제주로 유입될 저염분수로 걱정이 컸습니다.

수산업 뿐만 해양 생태계에 피해가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태풍 바비로 저염분수가 소멸되고, 고수온특보가 내려진 바닷물 수온도 낮아졌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거센 파도가 쉴새없이 몰아칩니다.

태풍 바비가 일으킨 거대한 파도가 바닷물을 뒤섞습니다.

위아래로 바닷물이 섞이며 수온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서귀포 인근 해상은 지난 20일부터 표층 수온이 30도를 웃돌았습니다.

제주 해역은 높은 수온에 고수온 경보 직전까지 갔었습니다.

하지만 태풍 이후 수온은 크게 떨어져 평년수준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고수온 주의보도 조만간 해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준수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박사
(싱크)-(자막)"고온의 표층 해수가 저층의 상대적으로 낮은 수온의 해수와 섞여가지고 현재는 28도 이하의 수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온이 안정적으로 28도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고수온 특보를 해제할 예정입니다."

이달말 제주로 유입될 것으로 우려됐던 고수온의 저염분수도 소멸됐습니다.

일주일전 발표된 제주 해역 염분 분포 예상돕니다.

양쯔강 하류에서 나온 저염분수 물덩어리가 해류를 따라 제주 남동쪽 해상에 유입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하지만 태풍 바비로 인해 동중국해에 있던 저염분수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해수 표면을 떠다니는 저염분수가 강한 바람에 주변 해수와 섞여 희석된 겁니다.

김수강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연구사
(인터뷰)-(자막)"저염분수는 희석되면서 소멸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후부터 30psu이상의 정상 염분 농도로 찾아가는 형태로 예측자료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태풍 바비가 제주에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지만, 고수온과 저염분수 유입으로 피해를 우려했던 어민들의 걱정은 덜게 됐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코로나 극성인데 불법 파티 영업
코로나 극성인데 불법 파티 영업
(앵커)
코로나19로 전국이 난리인 와중에 제주에서 불법 야간 파티 영업을 하던 실내 포차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거리두기는 커녕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19 확산 통로가 되는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젊음의 거리라 불리는 제주시청 인근의 대학롭니다.

폭염과 코로나19 여파로 대낮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합니다.

하지만 밤만 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대학로 내 한 업소의 모습입니다.

디제잉 음악에 맞춰 수십명이 춤을 추고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나 보던 클럽 형태 영업이 제주에서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거리두기는 커녕 마스크를 쓴 손님도 거의 없습니다.

DJ도 마스크를 턱에 걸친채 연신 흥을 돋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업소가 이런 클럽 형태 영업을 할 수 없는 곳이란 겁니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놓고, 불법 영업을 해온 겁니다.

특수조명시설과 무대를 만들고, 입장료를 받고 불법 야간파티를 해오다 자치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고영호 자치경찰단 지능기획수사팀장
(인터뷰)-(자막)거리간격도 일단 유지가 안돼 있고, 마스크도 안 쓴 상태에서 서로 이렇게 술을 먹는 그런 행위를 보면서,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자치경찰이 지난 14일부터 열흘동안 이런 불법 영업업소 2곳을 적발했습니다.

적발 업소엔 감염병예방법보다 처벌이 수십배 강한 식품위생법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2차 적발시엔 집합금지명령, 사실상 영업정지를 시킬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제주자치경찰단
영상취재 부현일

자치경찰은 이런 무허가 클럽이 코로나 19 확산 통로가 될 수 있는 만큼, 단속 강도를 더 높이기로 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