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대책이 '복무수칙 강화'
(앵커)
코로나 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 인천 주님의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제주를 여행하고 돌아간 사실이 또 확인됐습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중학교 교사가 복무수칙을 어긴채 수도권에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자, 교원 복무 수칙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뒷북 대책을 내놨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대형 호텔입니다.
지난 21일 저녁 이 호텔에 묵었던 관광객 A씨가 인천으로 돌아가 확진 판정을 받자 비상이 걸렸습니다.
A씨가 투숙했던 객실뿐만 아니라 같은 층에 있던 전 객실과 뷔페식당까지 방역을 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이처럼 수도권 관광객 확진자가 늘고, 최근 제주 확진자의 80%가 수도권 방문 이력이 있어, 차단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공항만에서 체온이 37.5도만 넘으면 무조건 선별진료를 받도록 할 방침입니다.
정인보 제주자치도 보건위생과장
(인터뷰)-자막"수도권에서 오시는 관광객 중에서 코로나 19 증상자, 유증상자, 쉽게 얘기하면 열이 있다든지 기침을 한다든지,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선별진료소를 통해서 진단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겠습니다."
복무지침을 어긴 31번 확진자가 중학교 교사로 밝혀지자, 제주자치도 교육청도 복무 수칙을 추가로 강화시켰습니다.
도외 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수도권과 특별재난지역에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을 방문할 경우, 학교장과 책임자에게 보고를 의무화 시켰습니다.
타 지역 방문 보고를 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 복무규정에 따라 주의.경고조치 할 방침입니다.
김영대 제주자치도교육청 교원인사과장
(인터뷰)-자막"학교 현장에서 복무지침이 잘 준수될 수 있도록 학교에 다시 한 번 안내하여 복무관리에 철저를 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사후보고를 허용하고, 주의.경고조치는 학교장에게만 맡겨 말뿐인 대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차단방역망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고 나서야, 공항만 방역에다 공무원 복무수칙을 강화하겠다며 나온 뒷북 대책이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