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시청 24시간 폐쇄...공무원 559명 진단검사
(앵커)
산방산 탄산온천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확진자가 제주도청과 제주시청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일부 부서가 24시간 폐쇄됐습니다.
6백명에 가까운 공무원들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했고, 자가격리된 공무원도 상당수라 민원업무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주민센터 출입문이 닫혀 있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와 같은 날 산방산 탄산온천에 다녀온 제주 40번 확진자 A씨가 지난 24일 화장품 판촉 영업을 하러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무가 중단되면서, 주민센터를 찾았던 민원인들이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오동엽/제주시 연동
(인터뷰)-자막"일부러 사람 없는 시간 맞춰서 점심시간에 왔는데 지금 폐쇄돼 버리니까 많이 불편하죠.이마트도 한 번 터쪄었고, 이제 또 동사무속 터져버리니까 여전히 불안하죠."
조창범 기자
(S/U)"오후 2시 반이 되면서 연동주민자치센터가 문을 열자 많은 민원인들이 일시에 몰려들기도 했습니다."
긴급 방역을 마치긴 했지만, 주민센터 내에서만 밀접접촉자가 7명이 발생해 불안감은 여전했습니다.
최정희/제주시 연동
(인터뷰)-자막"아무래도 방역을 했다고 해도 확실히 찝찝함이 남아있으니까 걱정되는 것 같기도 해요."
A씨가 화장품 판촉 영업을 했던 제주도청 6개 부서도 낮 12시까지 24시간 폐쇄됐습니다.
강재섭 제주자치도 총무과장
(인터뷰)-자막"필수인원에 대해서 스마트 워크에 와서 민원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사무실을 찾은 방문 민원인들에게도 양해를 구하면서 업무를 처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제주도청과 제주시청, 동부보건소와 주민센터에서 사흘에 걸쳐 판촉 영업을 했습니다.
600명에 가까운 공무원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했고, 밀접접촉자 17명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됐습니다.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가 탄산온천 이용 사실을 숨기는 바람에, A씨는 6일동안 관공서와 대형마트, 헬스클럽과 영화관 등을 다녔고, 공공기관이 폐쇄되는 상황까지 초래한 겁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더욱이 방역당국은 A씨가 헬스클럽과 대형마트, 영화관에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또다른 n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