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31] JIBS 8뉴스
서귀포시 '셧다운'...3개 읍면 감염 공포 확산
서귀포시 '셧다운'...3개 읍면 감염 공포 확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말 휴일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게스트하우스와 산방산 탄산온천발 '코로나 19' 지역확산 우려 속에 긴장감이 감돌았던 주말휴일이었습니다.

산방산 탄산온천발 확진자는 오늘도 추가 발생했습니다.

서귀포시 주민들에겐 감염 불안감이 최고조였던 하루였습니다.

관내 학교 등교수업은 모두 중단됐고, 확인되지 않은 가짜 정보들이 나돌면서 서귀포시는 사실상 셧다운 상태입니다.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목사 부부에서 시작된 산방산탄산온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제주지역 46번째 확진자로 산방산탄산온천을 다녀온 뒤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산방산온천을 3차례 방문했던 42번 확진자의 1차 역학조사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목사 부부가 다녀간 23일 외에도 26일과 28일에도 온천을 찾아 3시간 동안 머물렀습니다.

42번 확진자의 동선은 대부분 서귀포시 안덕면과 대정읍에 몰려 있습니다.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서부보건소에는 오전에만 60여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평소보다 1.5배나 많습니다.

연이은 확진자 소식에 학사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산방산온천발 추가 감염 우려에다, 39번 확진자도 대정읍 곳곳을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수업도 원격으로 대체되면서 교과서를 가지러 학교에 오는 학생도 적지 않았습니다.

초등학생
(인터뷰)-"온라인 학습보다 그냥 학교 나오는게 더 좋아요. (코로나가) 나아졌다가 다시 상황이 이렇게 된거라서 너무 힘드네요"

남원읍도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주민들은 외출까지 꺼릴 정도입니다.

특히 게스트하우스에서 감염된 38번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남원읍 등에서 21곳이나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불안감이 더 커졌습니다.

이때문에 남원읍과 대정읍, 안덕면 등 3개 읍면의 40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은 중단됐고, 31개 어린이집도 임시 휴원에 들어갔습니다.

다음달 4일까지(오는 4일까지) 원격수업과 휴원을 할 예정이지만, 연장 가능성도 높습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인터뷰)-"제가 육아휴직 중이었는데 당장 내일 복직이라서 긴급(보육) 보내자니 우리 애만 코로나 이 상황에 보내는 것 같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그냥 쉬고 계신 분들이 아니라서.."

영상취재 오일령

게다가 연이은 확진자에 동선 공개가 늦어지면서, 인터넷과 SNS엔 확인되지 않은 가짜정보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어, 추가 감염에 대한 공포로 서귀포시는 사실상 셧다운 상태에 와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도청, 시청 24시간 폐쇄...공무원 559명 진단검사
제주도청, 시청 24시간 폐쇄...공무원 559명 진단검사
(앵커)
산방산 탄산온천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확진자가 제주도청과 제주시청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일부 부서가 24시간 폐쇄됐습니다.

6백명에 가까운 공무원들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했고, 자가격리된 공무원도 상당수라 민원업무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주민센터 출입문이 닫혀 있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와 같은 날 산방산 탄산온천에 다녀온 제주 40번 확진자 A씨가 지난 24일 화장품 판촉 영업을 하러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무가 중단되면서, 주민센터를 찾았던 민원인들이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오동엽/제주시 연동
(인터뷰)-자막"일부러 사람 없는 시간 맞춰서 점심시간에 왔는데 지금 폐쇄돼 버리니까 많이 불편하죠.이마트도 한 번 터쪄었고, 이제 또 동사무속 터져버리니까 여전히 불안하죠."

조창범 기자
(S/U)"오후 2시 반이 되면서 연동주민자치센터가 문을 열자 많은 민원인들이 일시에 몰려들기도 했습니다."

긴급 방역을 마치긴 했지만, 주민센터 내에서만 밀접접촉자가 7명이 발생해 불안감은 여전했습니다.

최정희/제주시 연동
(인터뷰)-자막"아무래도 방역을 했다고 해도 확실히 찝찝함이 남아있으니까 걱정되는 것 같기도 해요."

A씨가 화장품 판촉 영업을 했던 제주도청 6개 부서도 낮 12시까지 24시간 폐쇄됐습니다.

강재섭 제주자치도 총무과장
(인터뷰)-자막"필수인원에 대해서 스마트 워크에 와서 민원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사무실을 찾은 방문 민원인들에게도 양해를 구하면서 업무를 처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제주도청과 제주시청, 동부보건소와 주민센터에서 사흘에 걸쳐 판촉 영업을 했습니다.

600명에 가까운 공무원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했고, 밀접접촉자 17명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됐습니다.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가 탄산온천 이용 사실을 숨기는 바람에, A씨는 6일동안 관공서와 대형마트, 헬스클럽과 영화관 등을 다녔고, 공공기관이 폐쇄되는 상황까지 초래한 겁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더욱이 방역당국은 A씨가 헬스클럽과 대형마트, 영화관에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또다른 n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해군기지 주민갈등' 공식 사과
'해군기지 주민갈등' 공식 사과
(앵커)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이 해군기지 건설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해군의 공식 사과까지는 12년이란 긴 세월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반대주민회 측에선 진정성이 없다며 사과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해군기지 유치 과정과 공사 진행 과정에서 가슴 아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제주 출신의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은 10년 넘게 계속된 강정마을의 갈등을 인정했습니다.

해군의 수장으로서 공식적인 사과 입장도 밝혔습니다.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
(인터뷰)-(자막)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유치와 건설 추진과정에서 주민 여러분께 불편과 갈등을 초래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강정 마을과 상생 방안도 내놨습니다.

우선 지난 2015년 천막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대집행 비용 납부명령도 직권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관군 상생협의회를 통해 마을의 공동체 회복에 적극 힘쓰기로 약속했습니다.

강희봉 강정마을회장
(인터뷰)-(자막)주민 여러분들은 아직 만족은 되지 않겠지만, 용서는 하고 잊지 않으면서 미래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하지만 반대주민회 측에선 이번 사과 역시 요식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진상조사위원회가 결론내린 인권침해 부분에 대해 책임있는 진상조사가 없었고,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없었다는 겁니다.

강동균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장
(인터뷰)-(자막)도민이나 국민을 위한 홍보용 쇼다. 쇼라고 밖에는 저희들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아요.

영상취재 고승한

해군참모총장이 강정 마을 갈등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후속 대책을 내놨지만, 강정마을이 예전처럼 주민들이 어우러지던 공동체로 회복되기까진 적잖은 진통과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병상 배정 주먹구구...검사 물량도 폭증
병상 배정 주먹구구...검사 물량도 폭증
(앵커)
열흘사이 코로나 19 확진자가 20명 가까이 발생하면서, 치료 병상이 부족해져 가고 있습니다.

증상 정도에 따라 병상을 배정하는 원칙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진단검사 물량이 쏟아지면서, 제주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한계치를 8배나 넘어섰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병동 복도에 설치될 이동형 음압기가 다급하게 옮겨집니다.

각 병실에는 음압 장비가 설치됐습니다.

코로나 19 환자가 크게 늘면서 20여개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현재 중증 환자 치료가 가능한 제주대병원 음압병실 9병상은 모두 가득 찼고,

음압 시설 추가로 확보된 병상도 하나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서귀포의료원 역시 지난 24일부터 철거하던 병동 음압 시설을 다시 설치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의료원의 음압병실 3개는 모두 환자로 차 있는 상탭니다.

서귀포의료원 관계자
(싱크)-(자막)-"(음압시설) 철거하다가 갑자기 코로나 환자가 불어나서 철거하는 것을 중단했고, 음압 병실 (3개는) 다 찼고..."

하지만 아직 환자 상태에 따른 병상 분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도 환자 중증도를 우선 분류해 병상을 배정하도록 돼 있지만, 제주에선 일단 제주대병원으로 환자를 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환자 중증도에 따른 병상 배정을 제대로 해본적도 없습니다.

제주자치도는 경증 환자들을 수용하는 3백명 규모의 생활 치료 센터를 마련했다고 밝혀왔지만,

어떻게 운영할지 아직 제대로 검토조차 못했습니다.

코로나 19 진담 검사 건수가 한계치를 넘어섰다는 것도 문젭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1백명을 밑돌던 검사 건수는 JDC 직원 확진 등의 여파로 5백건 이상 급증한 이후,

지난 28일부터 다시 늘기 시작해 이제는 8백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적정 검사량의 8배에 달하는 수칩니다.

제주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
(싱크)-(자막)-"(검사 물량이) 많이 늘었습니다. 거의 24시간 하는데, 인력도 채용해주기로 했는데 채용이 안돼서 빨리 해달라고 하고는 있는데..."

영상취재 윤인수

열흘사이 코로나 19 확진자가 20명선까지 발생하면서 제주 방역 체계 전체가 휘청거리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단독> 감염병관리단장, '815 집회 광고' 논란
<단독> 감염병관리단장, '815 집회 광고' 논란
(앵커)
광복절 집회발 코로나 19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제주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지난 8월 15일 광화문 집회 홍보 광고에 이름을 올렸던 사실을 JIBS가 단독취재했습니다.

적절하지 못한 처신이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12일 중앙일간지 전면 광곱니다.

8월 15일 국민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는 내용과 함께 역사두길포럼의 배종면 회장, 제주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역사두길 포럼은 지난 14일(8월 14일) SNS계정에서도 당일 집회 개최와 함께 한다는 내용을 알렸습니다.

지난 13일, 서울시는 광복절 집회를 계획한 26개 단체에 도심집회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튿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흘간 연휴가 방역의 고비라며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배 단장은 JIBS와의 통화에서 자신은 코로나19 환자 발생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주에 머물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시는 정부가 휴일까지 연장하던 시기였다며 학자적 양심에 따라 이시대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과 제주영리병원철회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도민 운동본부는 광화문 집회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배 단장이 집회 광고를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제주도에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홍명환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방역을 총괄하고 있는 총괄자의 입장이 앞에서는 그렇게 하고 정치적인 행보를 그렇게 했다는 것은 우려스럽고 일단 사실 관계를 확인해 봐야 하지 않을까.."

영상취재 부현일, 오일령

광복절 집회발 코로나 19 확진자가 제주에서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시점이라, 배종면 단장의 광복절 집회 광고 게재는 적잖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가을 태풍 '마이삭' 역대급 피해 우려
가을 태풍 '마이삭' 역대급 피해 우려
(앵커)
첫 가을 태풍인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제주에 큰 피해를 남겼던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태풍 매미와 이동 경로가 비슷하고, 위력은 더 강할 것으로 예측돼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월드컵경기장 지붕막이 강풍에 찢겨져나갔습니다.

지난 2002년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루사'가 제주를 강타했습니다.

1년 뒤엔 태풍 '매미'가 제주를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엄청난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제 9호 태풍 마이삭이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태풍 '매미'와 비슷한 경로로 북상중입니다.

심지어 더 위력이 강해, 역대 최악의 태풍이 될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창문/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인터뷰)-(자막)"현재는 마이삭의 경로가 지난 2003년 제주에 영향을 준 태풍 '매미'와 경로가 비슷합니다. 하지만 그 강도와 세기는 유동적이라서 더 분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태풍 '마이삭'은 일본 오키나와 남쪽 먼바다에서부터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기압 9백 50헥토파스칼, 순간최대풍속 43미터의 강한 태풍인데 한반도에 상륙할 땐 '매우 강'급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는 빠르면 내일부터 태풍 마이삭의 간접영향권에 들어설 전망입니다.

내일 오전부터 태풍영향으로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마이삭은 수요일인 모레(2) 밤 제주에 가장 근접하면서 상당한 피해를 남길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기상청은 태풍 마이삭이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둘러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