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9] JIBS 8뉴스
한라산 기후 변화 직격탄
한라산 기후 변화 직격탄
(앵커)
한라산 백록담이 일주일이 넘게 만수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보름새 태풍 3개가 연속으로 제주에 영향을 미치면서 큰 비가 내렸기 때문인데요.

이런 보기 드문 광경이 신비롭기까지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강수량과 강풍은 한라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한라산 백록담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벌써 일주일 넘게 최대 담수 면적 2만여 제곱미터, 수위 4미터 이상의 만수 장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은 등반객들에겐 신비로운 경험입니다.

윤성필.송정현/서울 영등포구
(인터뷰)-(자막)-"결혼을 하게 됐는데, 아쉬운 상황에서 하다 보니까 이번에 태풍도 오고 여러모로 아쉬움이 있었는데 처음 올라와 봤는데 만수라고 해서 정말 뜻깊은 것 같습니다"

백록담은 만수가 되더라도 금새 물이 빠지는데, 만수위가 일주일 넘게 관측되는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3개 태풍이 연이어 영향을 미치면서 한라산에 2천 밀리미터, 2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김동은 기자
(S/U)"이곳은 거대한 호수로 변해버린 해발 1950미터 한라산 백록담입니다.

이런 신비로운 한라산은 최근 심해지는 기후변화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연이은 강력한 태풍처럼 극단적인 기상 변화는 한라산도 견뎌내기 어렵습니다.

시간당 1백 밀리미터에 이를 정도의 강한 집중호우는 한라산에 새 물길을 만들고, 토양 유실을 가속시킵니다.

한라산에는 새로운 물길에 생겨 토양이 쓸려나간 현장이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세계 최대 집단 군락지 구상나무 숲도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진달래밭에서 백록담에 이르는 지역이 전체 감소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돕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런 극단적인 기상 상황은 기존 동식물들에게 적응할 시간 조차 주지 않습니다.

김찬수 한라산 생태문화연구소장
(싱크)-(자막)-"(한라산) 구상나무가 자생하는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생물 다양성이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입니다. (구상나무가 사라지면) 대략 동시에 150종 정도가 멸종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촬영협조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기후변화로 인해 한라산에 집중 호우가 잦아지면서, 한라산 생태계에도 급격한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감귤 52만8천톤 생산 예상
감귤 52만8천톤 생산 예상
(앵커)
올해산 노지감귤은 52만8천톤 가량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 됐습니다.

수확시기까지 품질 관리만 잘 하면 올해 감귤은 제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애월읍의 한 감귤원입니다.

3천300여제곱미터 부지에 조생 감귤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감귤나무마다 아직은 파란 감귤이 주렁주렁 탐스럽게 매달렸습니다.

조창범 기자
S(/U)"올해 감귤 예측 생산량은 52만8천톤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많아졌지만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올해 예측 생산량은 지난해 실제 생산량 49만천톤보다 3만7천톤 가량 많은 정도라 과잉 생산 우려가 적기 때문입니다.

또 세번의 연이은 태풍과 긴 장마로 다른 과일 피해가 커 감귤가격 지지 효과도 기대됩니다.

게다가 코로나 19 여파로 감귤과 경쟁하는 과일 수입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초기 감귤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극조생감귤의 품질 통제만 제대로 이뤄지면 올해산 노지 감귤은 제값을 받을 수 있으리란 기댑니다.

김창윤 제주자치도농업기술원 감귤기술팀장
(인터뷰)-자막"9월15일 이후부터 현장에 직접 나가서 부정 유통되는 감귤도 단속하고 그래서 좋은 극조생 품질이 시장출하될 수 있도록 그렇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제는 향후 관립니다.

열매 크기는 지난해보다 0.3mm, 평년보다는 2.5mm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도는 6.7브릭스로 조금씩 낮았고, 산함량도 3.14%로 지난해보다 낮았습니다.

출하시기로 접어들면서 감귤 열매가 크게 커져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귤 생산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김붕희/감귤재배농가
(인터뷰)-자막"지금도 날씨가 이후에 계속 좋아가지고 화창한 날씨로 햇볕도 잘 비춰주고 이렇게 하면 맛도 좋고 해서 아주 잘 될 것으로 보는데..."

영상취재 오일령

올핸 코로나 19 때문에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는 만큼, 맛과 품질이 좋은 감귤을 생산해내야만, 지난해처럼 감귤값이 하락하는 위기를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교육희망지원금' 슈퍼에서 주로 사용
'교육희망지원금' 슈퍼에서 주로 사용
(앵커)
지난 6월부터 지급된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이 99% 교부됐습니다.

지난 두달동안 교육희망지원금이 가장 많이 쓰인 곳은 어딜까요.

상당 부분 식비와 외식비에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6월부터 학생 한명당 30만원씩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이 지원됐습니다.

선불카드 방식으로, 현재까지 99.9%인 225억9천2백만원이 교부됐습니다.

지난 두달여 간 교육희망지원금은 어디에 가장 많이 사용됐을까?

제주자치도교육청이 업종별 사용 현황을 파악해 봤습니다.

총 사용금액은 214억7천4백만원.

업종별 매출액은 슈퍼마켓이 가장 많았는데, 전체 34%를 차지했습니다.

음식점도 51억원으로 두번째로 사용 금액이 많았습니다.

책과 문구를 포함해 학원비로 37억 원을 썼고, 의료비로도 9억원 이상 썼습니다.

특히 슈퍼와 음식점의 매출액이 절반을 넘어, 지원금을 식비와 외식비 등 가계 부담을 줄이는데 사용한 게 확인됐습니다.

제주교육희망지원금 사용기한은 이달 말까집니다.

기간이 지나면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고, 잔액도 환불되지 않습니다.

김성아 제주자치도교육청 학생복지담당
(인터뷰)-(자막)"코로나19란 상황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들이 많은 것 같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생필품이라든지 식비쪽으로 많이 지원이 된 것 같습니다. 아울러 학원비라든지."

영상취재 강명철

사회적 거리두기로 2학기에도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이 병행되고, 1학기처럼 현장 체험과 수학여행 등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도 대부분 중단되지만 도교육청은 추가로 교육희망 지원금 지급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JIBS고교동문골프대항전 '중앙고 우승'
JIBS고교동문골프대항전 '중앙고 우승'
(앵커)
아름다운 섬나라배 제 3회 JIBS 고교동문골프대항전에서 제주중앙고 동문들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역대 가장 많은 22개팀이 참가했고, 코로나 19 방역 수칙을 엄격히 적용해 진행됐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1,2회 대회 우승팀을 예선에서 꺽고, 중앙고 A팀과 B팀이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같은 학교 선후배팀간 맞대결인 결승전 승부는 치열했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신중하게 샷을 날립니다.

초반 승부는 팽팽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선배들로 구성된 중앙고 B팀이 앞서 나갔습니다.

13번 홀. 그린 위엔 긴장감이 감돕니다.

중앙고 B팀이 이번 홀을 차지하면, 우승이 확정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퍼트가 홀컵을 살짝 지나가지만, 후배팀의 실수로 중앙고 B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대생 중앙고 단장
(인터뷰)-(자막)저희 중앙고가 우승과 준우승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모교에 이 어려운 시국에 모교에다가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아름다운 섬나라배 제 3회 JIBS고교동문골프대항전은 올해도 높은 관심속에 치러졌습니다.

14개 학교에서 역대 가장 많은 22개팀이 참가했습니다.

우승팀에겐 천만원, 2위팀엔 5백만원 등 4위팀까지 모두 2천만원의 모교 장학금이 수여됐습니다.

이영구 중앙고 B팀
(인터뷰)-(자막)중앙고 동문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선수들과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어서 되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코로나 19 차단 방역을 위해, 참가 선수와 감독, 대회 운영진 모두 사전발열 체크를 하고, 경기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또 예전엔 각 학교 동문들이 대거 갤러리로 나와 응원전을 펼쳤었지만, 올핸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살해 후 극단적 선택?
살해 후 극단적 선택?
(앵커)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주택에서 6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정황상 남자가 여자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단독주택입니다.

어제 오후 이 집 창고에서 세입자인 63살 여성 A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63살 남성 B씨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김연선 기자
(S/U)"여자는 건물 바닥에 숨진 채 쓰러져 있었고, 남자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 집 근처 감귤밭 주인이 사건 현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인근 주민
(싱크)-(자막)"여기 밀감 따던 사람이 가보니까 집 방충망도 떨어져 있으니까 '사람 사는데 왜 방충망도 떨어졌지' 하고 보니까 그렇게 사건이 났대요."

경찰은 사건 현장에는 두 남녀가 다툰 흔적이, A씨의 몸에는 다툰 뒤 질식사한 흔적이 있었고,

B씨가 A씨를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직전에는 신고자가 집안에서 다투는 소리를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고 주변인 탐문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