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더디게 찾아오는 가을...단풍도 늦어져
(앵커)
연이은 태풍이 지나가면서 더위는 조금씩 꺾였습니다. 보통 계절이 바뀌는 이 시기엔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게 벌어지는데요.
올해 가을은 다소 천천히 찾아오겠고, 한라산 단풍시기도 늦어진다고 합니다.
강서하 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제주마들의 가랑비를 맞으면 풀을 뜯고 있습니다.
노루들도 들판에 나와 여유를 즐깁니다.
마방목지 풍경에선 벌써 가을이 느껴집니다.
이번주 아침 기온이 ?도 안팎으로 내려가면서, 꺽일 줄 모르던 여름 폭염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일출 시간도 짧아져 체감기온은 더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낮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는 여름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일교차도 5도 안팎이라 아직은 가을이라고 하기엔 이릅니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예상보다 오래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게 원인입니다.
한반도 상층의 차고 건조한 기압대가 내려오지 못해, 제주에선 한낮엔 여전히 더위가 느껴지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론 가을 날씨, 낮엔 최고 기온이 26도 가량 올라가는 초여름 날씨가 이달말 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음달로 접어들어서야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내리면 일교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따라 올해 한라산 가을 단풍 시기도 늦춰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한라산 단풍은 지난해보다는 5일 가량 평년보다 이틀 가량 늦게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캐스터 강서하
(S/U) "올해는 늦더위가 지속된 만큼, 가을 역시 더딘 속도로 찾아오겠습니다. 추석이 지난 이후부터 일교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JIBS 강서하입니다."
강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