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2] JIBS 8뉴스
제주, 갈색얼가니 귀향길 나서
제주, 갈색얼가니 귀향길 나서
(앵커)
지난 3일 국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해양성 조류인 갈색얼가니가 제주에서 발견됐습니다.

탈진 상태였던 갈색얼가니가 건강을 회복하고 귀향길에 나섰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보호 케이지에서 새 한 마리가 뒤뚱거리며 나옵니다.

잠시 주변을 살피던 새는 곧장 날개를 펴고 바다로 날아갑니다.

해양성 조류 갈색얼가닙니다.

지난 3일 제주시 구좌읍에서 탈진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갈색얼가니는 망망대해에 사는 특성상 국내에서 관찰된게 10번이 채 안되는 희귀 샙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2천6년 마라도에서 첫 관찰된 이후 이번이 4번쨉니다.

이번에 발견된 갈색얼가니는 제9호 태풍 마이삭에 휩쓸려 제주까지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은미 제주자연생태공원 소장
(인터뷰)-자막"길 잃은 새예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새인데요, 보통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 등 해양 먼바다에서 지내는 새거든요."

몇일만에 건강을 회복한 갈색얼가니는 방사됐습니다.

다리에 인식표가 부착됐고, 등에는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위성 추적기까지 달았습니다.

이동 동선은 물론 서식형태와 서식지 변화까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은미 제주자연생태공원 소장
(인터뷰)-자막"요새 해양쓰레기 같은 문제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것이 해양성 조류하고도 연관이 있어서 해양성 조류 보호 대책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쓰일 수 있죠."

영상취재 윤인수

제9호 태풍을 타고 날아왔던 진객 갈색얼가니가 제주에서 힘을 얻고 귀향길에 나서게 됐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