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2] JIBS 8뉴스
제주, 지하수 재사용률 높여야
제주, 지하수 재사용률 높여야
(앵커)
제주 지하수 수위가 계속 낮아지면서 지하수가 고갈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뽑아 낸 지하수를 재활용하면 지하수 고갈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제주에선 지하수 재이용 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공공 하수처리장 인근의 한 공텁니다.

물을 지하로 침투시키는 작은 저류시설과 다양한 측정 장비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공공 하수처리장에서 배출된 하수 가운데, 하루 80톤을 지하로 직접 함양 시키는 겁니다.

정화된 하수를 지하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연굽니다.

하수 처리수는 물량이 막대하고, 매일 일정하게 배출돼 대체 수자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지하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재이용수가 다각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김용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연구센터장
(인터뷰)-(자막)-"싱가포르에서 고도 정수 처리를 해서 생활용수로 직접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하수처리수를 고도 정수처리하고 그 물을 상류로 보내서 강물과 섞어서 침투 저류지를 통해 지하로 투입합니다"

문제는 지하수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제주에서 이런 재이용수가 대체 수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10여년전 제주 2군데 하수처리장에 1백억원 넘게 투입돼 하루 1만톤 규모의 농업용수 재이용 시설이 갖춰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시설 용량의 2% 밖에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잦은 시설 고장과 재이용수를 쓰면 농사가 안될 거라는 농가 인식 때문입니다.

오연수 서부하수처리장 주무관
(인터뷰)-(자막)-"생산 과정에 전문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러다보니까 유지 관리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있고요. 재이용수를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 농업용수의 97%는 지하숩니다.

재이용수 활용을 높일수록 지하수 고갈을 그만큼 막을 수 있는 셈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AI(인공지능)가 양식장 관리
제주, AI(인공지능)가 양식장 관리
(앵커)
양식장의 어류들은 수온이 조금만 높거나 염도가 맞지 않으면 대량 폐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류 행동 패턴을 분석해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인공지능, AI와 접목해 자동화하기 위한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대형 수조안에 어린 돌돔들이 가득 찼습니다.

수조안에는 또 돌돔들을 관찰하기 위한 수중카메라가 설치됐습니다.

수조안 환경 변화에 따른 양식어류들의 행태와 어병 발생 유무에 대한 빅데이터를 축적하는 겁니다.

성장단계별 사료 급이는 물론 온도와 염도 조절, 어병 발생 유무까지 관리 가능한 AI, 즉 인공지능 스마트양식 시스템입니다.

강문수 제주양식산업발전협의회장
(인터뷰)-자막"인건비와 사료비 절감이 되고 (KG당) 8천원 내외의 생산원가가 됨으로써 상당히 양식업의 발전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양식 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지난해 9월.

자부담 7억원을 포함해 모두 4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습니다.

특히 시스템 구축을 위해 300시간 이상 수조안 환경변화에 따른 어류들의 행동 영상이 촬영될 정도였습니다.

성장속도와 어병 발생 유무를 분석하기 위해 50만장 이상의 개체 이미지와 50만건 이상의 수질 데이터도 축적됐습니다.

최근엔 제주의 대표어종인 광어와 참돔, 돌돔 등 5종의 어류에 대한 빅데이터 축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형수 글로비트컨소시엄 대표
(인터뷰)-자막"인공지능 테이터 구축을 통해 대량 폐사 예방 및 생산효율화로 약 30% 이상의 소득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스마트양식 시스템 구축을 위한 빅데이터는 민간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라 연관 산업개발까지 무궁무진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두세명이 설 차례...세배도 "비대면"
제주, 두세명이 설 차례...세배도 "비대면"
(앵커)
코로나19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풍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5인 이상 집합금지에 가족끼리만 차례를 지내고,

고향을 찾지 못한 이들은 떨어져있는 가족들에게 영상으로나마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설 차례를 지내는 집 안 거실이 텅 비었습니다.

해마다 명절이면 가족과 친지들로 50명 넘게 모여 집 안이 꽉 찼지만, 올핸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강세환 서귀포시 남원읍
(인터뷰)-(자막)"(평소) 친지들이 많이 왔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단촐하게 우리 형제만 지내는데 조상님들도 다 이해하리라 믿습니다."

코로나19로 친척집 방문도 자제하면서, 어린 손자와 할아버지 단둘이 차례를 지냅니다.

작은 손에 든 술잔이 쏟아질까 한 걸음 한 걸음이 조심스럽습니다.

익살스러운 세배도 빠질 수 없습니다.

(싱크)-(자막)"할아버지, 할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고, 착한 어린이 되세요.)"

새해 인사 행렬로 북적였을 마을 안길도 썰렁하긴 마찬가집니다.

해마다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합동 세배를 하던 마을 신년 하례회도 올핸 코로나19에 취소됐습니다.

안수경 기자
(S/U)"코로나19로 고향 방문도 자제하면서 이렇게 농촌 마을은 세배 인사를 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한 모습입니다."

타지에 있는 가족들은 영상으로 새해 인사를 보내왔습니다.

한복을 차려입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큰 절을 올립니다.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면서 가족끼리만 차례를 지내고, 비대면으로 세배 인사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고호진 서귀포시 남원읍
(싱크)-(자막)"아쉬운 것은 친척들이 모이지 못한 것, 사촌도 못 모이니까. (세배도 못하시겠네요.) 안하기로 다 연락이 됐어요."

영상취재 윤인수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 설까지 고향 방문도 자제하고 거리두기를 해야 하면서,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더 커졌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