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성 사우나 내부가 훤히'…대기업 호텔 투명창 논란
(앵커)
제주 특급호텔에 투숙했던 신혼부부가 여성사우나 내부가 밖에서 훤히 보여, 신체가 노출되는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포털게시판에 올라와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투숙객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자, 제대로 해명도 하지 않은채 영업을 방해한다며 경찰까지 불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문을 연 제주중문 관광단지의 그랜드 조선 제주호텔입니다.
기존 특급호텔을 사들여 리모델링했고, 스위트룸 50객실이 들어선 신관을 새로 지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이 호텔 신관에 투숙했던 신혼부부가 스위트룸 여성 사우나와 화장실이 외부에서 들여다 보이는 구조였다며 피해글을 포털게시판에 올렸습니다.
함께 올린 사진에선 사우나 온도계와 샤워부스가 또렷하게 확인됩니다.
피해 여성은 외부에서 안보이게 창문 코팅이 돼 있는줄 알고 수영장과 샤워실을 오갔고, 블라인드도 내려져 있지 않아 신체가 노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호텔측에다 1박에 80만원이 넘는데, 시설 관리에 문제가 있지 않냐며 따졌지만, 돌아온건 변명 뿐이었습니다.
피해여성 남편
(싱크)-"미러 코팅이 되어 있다고 했고..블라인드를 낮에는 올려놓고 저녁엔 내린다는 거에요. 저희가 이용한 시간엔 공교롭게도 블라인드를 안내렸던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더욱이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호텔 투숙객이 많지 않아 문제될게 없을 것이라는 답변까지 들어야했습니다.
피해여성 가족들이 함께 강하게 따지자, 호텔측에선 후속 조치 대신 경찰을 불렀습니다.
피해여성 남편
"(싱크)-"그 앞을 지나다니는 인원만 그날 몇백명이 됐을거에요. 모든 차, 통행객 거길 지나가야 해요. 한명도 못봤다는게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죠장인. 장모님이 제주에 내려오셨어요, 당일 바로. 언성이 높아졌는데 (호텔에서) 경찰을 불렀어요. 영업방해로"
호텔측에선 사우나 내 블라인드를 실수도 내리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과 cctv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랜드조선 제주 홍보담당
(싱크)-"운영상에 실수가 있어서 사우나의 일부 공간에서 블라인드를 내리지 못한게 파악이 되었고, 상시로 블라인드를 내려 운영하는 것으로 변경했습니다. 세심하게 현장운영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문제가 된 호텔은 대기업이 인수해 재개장했고, 5성급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호텔 등급심사 신청도 하지 않아 일반 관광호텔로 운영중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