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7] JIBS 8뉴스
제주, '감염병 전문병원' 또 밀리나?...유치 노력도 미미
제주, '감염병 전문병원' 또 밀리나?...유치 노력도 미미
(앵커)
의료 자원이 부족한 제주에서 코로나 19 같은 감염병을 전문적으로 치료, 관리할 수 있는 전문병원 설립 필요성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올해 정부가 1개 권역를 추가 선정할 방침이지만, 경쟁 지역이 크게 늘면서 올해도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제주에서도 코로나 19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언제든 코로나 19 중환자가 발생할 수 있지만 제주에선 대응할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불과 넉달전까지만 해도 코로나 19 중환자들에게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서울 등에 직접 가서 수령해야 했습니다.

지금도 기상 여건에 따라 기본적인 치료 약품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 겁니다.

특히 제주는 감염병 환자를 다른 시도로 이송시킬 수 없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만큼 제주 자체적인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갖추는게 필수적입니다.

지난 2016년 정부 보고서에 제주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필요하다고 제시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주가 감염병 전문병원 대상에 선정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제주를 포함해 5개 권역을 중심으로 추진됐고, 현재 3곳이 확정됐습니다.

다음달 인천과 제주 가운데 한 곳이 추가로 지정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수도권과 경북 등 2개 권역 이상을 추가하면서 유치 경쟁이 더 치열해졌습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
(싱크)-(자막)-"권역 재설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대구, 경북은 그 전부터 영남권역에서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서..."

대구와 인천은 범시민 청원운동까지 진행하며 감염병 전문 병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에선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제주자치도가 관광지 제주의 특수성을 감안해 달라며, 질병관리청에 계속 건의하고 있다는게 전붑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다른 시도에 비해 뒤쳐지는 감염병 대응력을 보완하기해서라도, 제주에 감염병 전문 병원이 들어서야한다며 강하게 정부를 설득하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입춘 지나 '겨울 한파'...내일까지 강추위
제주, 입춘 지나 '겨울 한파'...내일까지 강추위
(앵커)
입춘이 지나간지 2주일이 돼가는데, 또 겨울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강풍 속에 체감 기온은 영하권으로 떨어졌고, 산간지역엔 제법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오늘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강한 눈이 내려, 아침엔 출근길 대란이 우려됩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나무마다 내려앉은 눈이 얼어붙어 새하얀 눈꽃으로 맺혔습니다.

2주 전 입춘이었다는 게 무색할 정도로 한라산은 다시 겨울 옷을 입었습니다.

한라산엔 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10센티미터 정도 쌓였습니다.

김연선 기자
(s/u)"강한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제주 산간지역에는 2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 산지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제주시내권을 포함한 해안지역까지 확대됐습니다.

내일까지 해안지역에는 최대 5센티미터 정도의 눈이 내려 쌓이겠습니다.

고하원/제주시 건입동
(인터뷰)-(자막)"입춘이 왔다고 해서 따뜻해질 줄 알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도 많이 오고 추워져서 봄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모레까진 일최저기온이 영하권까지 내려가겠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창문/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인터뷰)-(자막)"이러한 날씨는 모레 오전까지 이어지겠고 모레 오후부터는 점차 평년 기온을 회복해 이번 달 말까지는 평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엔 강풍으로 인한 급변풍특보까지 내려지면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오늘 하루 제주를 오고가는 항공기 50여편이 결항됐습니다.

내일 오전까지도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선희/광주광역시
(인터뷰)-(자막)"이렇게 난민처럼 5시간째 지금 이러고 있거든요. 렌터카도 이미 다 반납해버렸고 숙소도 이미 다 반납해버렸는데 어떻게 할 상황이 없잖아요. 오도가도 못하고 여기서 계속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버린 거죠."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늘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강한 눈이 내려, 출근 시간대 빙판길로 변한 도로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코로나19 현장을 지킨 사람들 긴장 속에 버텨낸 1년
제주, 코로나19 현장을 지킨 사람들 긴장 속에 버텨낸 1년
(앵커)
몇일 후면 제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지 1년이 됩니다.

지난 1년, 제주에서도 5백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최일선에서 버텨낸 영웅들 덕에 집단 감염 공포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JIBS는 코로나 19 현장을 1년간 묵묵히 지켜낸 이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먼저 코로나 19 치료 병상에서 긴장 속에 1년을 버텨낸 의료진들을 하창훈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코로나 19의 최전선인 격리병동.

이곳은 지난 1년 내내 하루하루가 전쟁터 같았습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할땐 24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묵직한 D레벨 방호복은 일상복이 돼 버렸습니다.

박주연 코로나19 격리병동 간호사
(인터뷰)-(자막)제한된 구역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서 긴장을 하면서 늘 근무를 하고 있고...

병원 밖의 생활도 늘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매일 확진자들과 접촉하다 보니, 예전같은 일상 생활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퇴근 후 친구나 동료들을 만나는 모임은 이미 오래전 추억이 돼 버렸습니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도 부담스러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허미소 코로나19 격리병동 간호사
(인터뷰)-(자막)코로나19를 전염시키면 어떻게 될까 그런 걱정이 많았었는데, 오히려 가족분들이 저희가 여기 일하는 것에 대해서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셔가지고 감사한 마음 밖에 없어요.

코로나19의 위력에 지쳐갈 때도 있었지만, 완치 후 퇴원하는 모습을 볼 땐 다시 힘이 생겼습니다.

의료진들에게 전해지던 응원의 메시지도 큰 힘이 돼 줬습니다.

그리고 가족들과, 친구들과, 지인들과 다시 함께 하는 시간도 꿈꾸게 됐습니다.

허상택 감염내과 전문의
(인터뷰)-(자막)설에도 못가봤고, 추석때도 못가고, 부모님 생신 때도 못가뵜고, 전화로만 매일 했었고요. 아마 제일 먼저 조금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되면 고향에 가서 부모님을 먼저 뵙는 것을 아마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며칠후면 제주에서 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나온지 1년.

지난 1년동안 코로나 19 최전선에서 버텨준 의료진들 덕분에, 무너져버린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2공항 여론조사 마무리...제2공항 향방에 영향
제주, 2공항 여론조사 마무리...제2공항 향방에 영향
(앵커)
제 2공항을 계속 추진할지, 아니면 중단할지 정부가 결정을 하는데 중요한 기준점이 될 제 2공항 도민 여론조사가 끝났습니다.

제 2공항 향방을 결정해야 하는 국토부와 환경부는 물론 제주자치도와 도의회도 내일 저녁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부와 제주자치도가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를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지 신윤경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JIBS를 비롯한 언론9사 주관으로 사흘간 진행된 제 2공항 도민 여론조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여론조사로 확인된 제 2공항에 대한 도민 의견은 제 2공항의 향방을 결정짓는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내일 밤 8시 발표되는 여론조사 조사 결과는 제주자치도와 도의회 공동관리위원회에 전달됩니다.

여론조사 과정과 결과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 한 후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지난달 13일 여론조사 결과를 제주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JIBS 에 이번 여론조사는 당정협의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며,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여론조사로 확인된 도민 의견이 존중되도록 고민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제 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을 요구했던 환경부도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정애 장관은 인사청문회 답변을 통해, 제 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협의에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참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사업계획을 철회하면 관련절차가 중단되는 것이고, 사업 진행 절차에 따라 도민의견을 담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서가 제출되면 신중하게 내용을 살펴볼 것이란 입장을 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2공항 여론조사에서 찬성이나 반대가 오차범위 넘어설 경우 제 2공항 정책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겁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도와 도의회는 다음주초쯤 제 2공항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공동 입장을 내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