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현장을 지킨 사람들 긴장 속에 버텨낸 1년
(앵커)
몇일 후면 제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지 1년이 됩니다.
지난 1년, 제주에서도 5백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최일선에서 버텨낸 영웅들 덕에 집단 감염 공포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JIBS는 코로나 19 현장을 1년간 묵묵히 지켜낸 이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먼저 코로나 19 치료 병상에서 긴장 속에 1년을 버텨낸 의료진들을 하창훈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코로나 19의 최전선인 격리병동.
이곳은 지난 1년 내내 하루하루가 전쟁터 같았습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할땐 24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묵직한 D레벨 방호복은 일상복이 돼 버렸습니다.
박주연 코로나19 격리병동 간호사
(인터뷰)-(자막)제한된 구역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서 긴장을 하면서 늘 근무를 하고 있고...
병원 밖의 생활도 늘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매일 확진자들과 접촉하다 보니, 예전같은 일상 생활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퇴근 후 친구나 동료들을 만나는 모임은 이미 오래전 추억이 돼 버렸습니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도 부담스러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허미소 코로나19 격리병동 간호사
(인터뷰)-(자막)코로나19를 전염시키면 어떻게 될까 그런 걱정이 많았었는데, 오히려 가족분들이 저희가 여기 일하는 것에 대해서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셔가지고 감사한 마음 밖에 없어요.
코로나19의 위력에 지쳐갈 때도 있었지만, 완치 후 퇴원하는 모습을 볼 땐 다시 힘이 생겼습니다.
의료진들에게 전해지던 응원의 메시지도 큰 힘이 돼 줬습니다.
그리고 가족들과, 친구들과, 지인들과 다시 함께 하는 시간도 꿈꾸게 됐습니다.
허상택 감염내과 전문의
(인터뷰)-(자막)설에도 못가봤고, 추석때도 못가고, 부모님 생신 때도 못가뵜고, 전화로만 매일 했었고요. 아마 제일 먼저 조금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되면 고향에 가서 부모님을 먼저 뵙는 것을 아마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며칠후면 제주에서 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나온지 1년.
지난 1년동안 코로나 19 최전선에서 버텨준 의료진들 덕분에, 무너져버린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