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2] JIBS 8 뉴스
제주, 155개교 전교생 등교 개학...입학식도 열려
제주, 155개교 전교생 등교 개학...입학식도 열려
(앵커)
제주에서도 모든 학교가 새학기를 시작했습니다.

155개 초중고등학교는 코로나 19 이전과 똑같이 전교생이 등교 개학을 했습니다.

지난해 사라졌던 입학식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새학기 등교 첫 날,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경쾌합니다.

교문 앞은 오랜만에 다시 분주해졌습니다.

학교로 들어서는 학생들의 얼굴엔 새학년 설레임과 긴장감이 교차합니다.

고채은 삼성초 3학년
(인터뷰)-(자막)"학교오니까 두려워요.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반도 새로운 곳이어서요."

현관 앞에선 손 소독제를 나눠주고, 발열 검사도 이뤄집니다.

전교생 7백명이 넘는 이 학교는 3분의 2 등교를 할수도 있지만, 설문조사에서 70%가 넘는 교사와 학부모가 찬성해 전체 등교를 하게 됐습니다.

대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학년별로 시간차를 둬 등교했고, 급식 시간도 6차례로 나눴습니다.

정인식 3학년 학부모
(인터뷰)-(자막)"코로나 때문에 걱정되기 하는데, 그래도 학교는 다녀야죠. 백신도 나오고 했으니까 빨리 접종이 돼서 빨리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된 입학식도 열렸습니다.

신입생 50명 이내 학교에선 학부모 참석이 가능했지만, 50명을 넘는 경우엔 학생과 교직원만 참석했습니다.

입학식에 참석하지 못한 학부모들은 현관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허성민 1학년 학부모
(인터뷰)-(자막)"처음 입학하는 거라서 아직 아기인데 모르는 것도 많고, 서툴텐데 혼자 가게 되서 너무 많이 아쉬워요."

제주지역 191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전교생이 등교한 학교는 155개교.

학생 수가 많은 과대학교 36곳은 전교생의 3분의 2만 등교했습니다.

강정림 삼성초 교장
(인터뷰)-(자막)"안전이 바탕이 돼야하기 때문에 방역이라든가 그 다음에 실내 청소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지원했고, 기초학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지원할 수 있도록..."

영상취재 강명철
5월이 돼서야 등교 수업을 하는 사상 초유의 아픈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 19 대응책들이 마련되면서, 올핸 대부분 학교가 정상적으로 새학기를 시작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병원서 '직장내 괴롭힘' 내홍
제주, 병원서 '직장내 괴롭힘' 내홍
(앵커)
제주의 한 병원에서 상급자가 부하 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직장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돼 내홍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지 1년 반이 지났지만, 비슷한 사례가 더 늘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47살 A씨는 최근 동료 직원들 앞에서 수치스러운 일을 겪었습니다.

2주 전, 직장 상사인 50살 총무과장 B씨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한 겁니다.

더욱이 B씨는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업무를 다루는 고충처리 담당자였습니다.

A씨는 사무실로 들어온 B과장이 일부 직원들에게 제설작업을 요청했고,

업무 외 지시라고 판단해 전체 직원이 함께 제설작업을 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하자 B씨가 욕을 하며 사무실 문을 발로 찼다는 겁니다.

또 A씨가 B과장의 행동과 폭언에 항의를 하자, B과장이 자신의 멱살을 잡은 채 목 부위를 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목격자
(인터뷰)-(자막)"보니까 멱살 잡혀있고. (피해자가) '쳤어? 신고할 거야.' 그렇게 했어요. 안 쳤는데 쳤다고 얘기 안 하거든 그 순간 그 앞에 있는데. 그래서 폭행이라는 걸 인지했고 저도."

B과장은 경찰에 폭행 혐의로 입건됐고,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A씨는 신체적, 정신적 상해보다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지 2주가 지났지만, 병원측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등 기본적인 조치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A씨
(인터뷰)-(자막)"내가 이제까지 19년 세월을 다니면서 내가 인간적으로 이렇게 밖에 대우를 못 받았나. 지금도 울컥하네요."

직접적인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B과장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대신 병원 측은 B과장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내부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1년반.

하지만 처벌 조항이 없다보니 제주에선 오히려 직장 내 괴롭힘 상담건수는 24%나 늘어날 정도라 법 시행 효과가 미미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기획: 끝이 아니라 시작 1) 후속 조치 동력 확보해야
제주, 기획: 끝이 아니라 시작 1) 후속 조치 동력 확보해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4·3 특별법을 개정한게 매우 뜻 깊은 진전이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배보상 기준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는 4·3 특별법 개정 이후 후속 조치를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짚어보는 기획 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첫번째로 특별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가 빠르게 진행되기 위해 어떤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지 조창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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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데 대해 높이 평가했습니다.

국가 폭력에 대한 책임을 명시하고 희생자에 대한 배상과 보상근거를 마련했다며 매우 뜻 깊은 진전을 이뤘다는 겁니다.

특히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배·보상조치 등은 억울하게 희생당한 국민에 대한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싱크)-자막"해원과 화해,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이제는 우리의 국가 수준이 그 정도로까지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4·3특별법 전부 개정안 국회 통과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지난달 25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부마항쟁 예를 들면서 배보상에 대한 예산문제가 지적됐습니다.

윤한홍 국민의힘 국회의원/지난달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싱크)-자막"정당간에 세력이 큰 정당에서 추진하는 것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안되고, 형평성도 없고 원칙도 없고 기준도 없는거예요. 그게 다 보상금이라든지 예산때문에 그렇게 된다고 보거든요."

부마항쟁은 이미 2013년 보상법에 따른 보상이 이뤄졌음에도 지역 형평성과 정치적 특혜 논란을 제기한 겁니다.

행정안전부의 배·보상 용역 이후 추가 보완입법 과정에서 이같은 정치적 공방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배·보상 예산을 반영할때도 마찬가집니다.

강호진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집행위원장
(인터뷰)-자막"이번 4·3특별법 개정과정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색깔 공세 등이 많이 낮아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에도 예산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예상되는 바 사전에 충분히 준비를 해서 논리를 개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4·3특별법은 개정됐지만, 정치적 공방이 벌어질 경우, 후속 조치가 마냥 미뤄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4·3특별법의 추가 보완입법과정에서 특별자치도 특별법이나 제주현안과 결부시키려는 정치적 특혜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논리개발과 야당 설득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도의회 직원 2명 확진...확진자 다시 증가 조짐
제주, 도의회 직원 2명 확진...확진자 다시 증가 조짐
(앵커)
잠잠하던 코로나19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의회에선 공무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도의회 업무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업무보고가 예정됐던 도의회 상임위원회 회의실이 썰렁합니다.

도의회 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모든 일정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A씨는 지난달 25일부터 발열과 인후통 증상을 보였고, (어제) 오후 제주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감염경로는 파악 중입니다.

도의회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의사당과 사무처를 전면 폐쇄했습니다.

신윤경 기자
"도의회는 직원 160명과 도의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향후 일정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드림타워로 이전하려는 LT카지노 관련 협의 일정도 연기됐습니다.

현창훈/제주자치도의회 의사담당관
(싱크)-자막 "상임위원회 업무 보고 일정은 중지했구요. 검사 결과에 따라서 이 부분은 일정을 별도로 정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A씨와 접촉한 도의회 직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귀포 효돈동 공무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571번과 572번, 573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장소의 종사자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다른 감염으로 이어질까 긴장을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에 들어갔지만 새학기가 시작됐고, 전국적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재확산 위험이 여전하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