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9] JIBS 8뉴스
(제주)국토부-道 '또 떠넘기기'...입장 표명 서로 미뤄
(제주)국토부-道 '또 떠넘기기'...입장 표명 서로 미뤄
(앵커)
국토교통부가 제주자치도에 제 2공항 여론조사에 대한 입장을 의견을 달라고 한 마감 시한이 내일(10)입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내놓을 의견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토부와 제주자치도가 여전히 제 2공항 향방에 대한 결정을 또 서로 떠넘길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일 국토교통부가 제주자치도에 제 2공항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의견을 일주일안에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반대 답변이 다소 많았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지, 아니면 다른 입장인지 밝혀 달라고 했던 겁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주자치도의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의견 마감 시한이 공문상 정해져 있지만, 법적 효력이 있는게 아니라 당장 국토부에 입장을 전달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제주자치도가 찬반 입장을 밝히게 되면 찬반 갈등이 격화될 것이라며,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국토부는 여론조사 이후 제 2공항의 향방을 제주자치도가 결정하라며 떠넘겼고, 제주자치도는 국토부에 되넘기는 모양새가 반복되는 겁니다.

제주 내부에선 여론조사 결과를 제각각 해석하며 찬반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제2공항 정상추진과 갈등해소 동시 진행을 당론으로 정했다며 제주자치도를 압박했습니다.

장성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싱크)-자막"성산지역 제주 제2공항 사업의 정상추진과 갈등해소를 동시에 함께 진행하는데 힘을 실어주십시요"

제2공항 반대 농성을 주도했던 제주녹색당은 도청 앞 천막당사를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도민여론이 제 2공항 반대로 확인됐다며, 원희룡 도정이 제2공항 반대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김순애 제주녹색당 사무처장
(인터뷰)-자막"도민들의 그런 지속가능성, 그리고 제주라는 섬을 보전하기 위한 그런 여론 자체를 획기적인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고승한
제 2공항 향방을 결정해야할 국토부와 제주자치도 간의 여론 눈치보기는 더 길어질 것이고, 그나마 가라앉은 제 2공항 찬반 갈등이 다시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성산읍. 수상한 토지 거래 '수두룩'..2015년 쪼개기 거래 급증
제주, 성산읍. 수상한 토지 거래 '수두룩'..2015년 쪼개기 거래 급증
(앵커)
LH 직원들이 개발 정보를 미리 빼내 땅투기를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제주 제 2공항 예정지에도 투기 세력 손길이 미친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제 2공항 예정부지를 발표했던 지난 2015년의 토지 거래 상황을 분석해 봤더니, 수상한 토지거래들이 수두룩했습니다.

여러명이 땅을 쪼개서 되팔 수 있는 지분거래가 갑자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입니다.

지난 2015년 제2공항 예정지가 발표되기 직전, 마을주민들에겐 살만한 땅이 있냐는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오창현/서귀포시 성산읍
(싱크)-자막"(부동산업체가) 4~5곳 있었는데 30~40곳으로 늘고, 여기 땅 사러 다니는 사람 되게 많았어요. 우리집에도 연락왔으니까.. 땅 팔라고.."

제2공항 예정지가 발표된 것은 지난 2015년 11월.

제주 전역에서 토지 거래가 활발했던 시점이지만, 특히 성산읍 내 토지거래 건수가 급증했습니다.

신윤경 기자
"2015년 당시 성산읍의 토지거래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유독 임야 쪼개기 형식의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JIBS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성산읍지역의 토지 거래 현황을 모두 살펴봤습니다.

토지거래 건수는 2013년 1400건 가량, 2014년에 2150건 가량에서 2015년에는 4200건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토지를 여러개로 쪼개 되팔수도 있는 지분 거래가 갑자기 많아졌습니다.

2013년엔 지분거래 비율이 18%, 2014년엔 29.8%였지만, 2015년엔 40%를 넘어섰습니다.

2015년 거래 현황을 월별로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많아야 한달 100여건이던 지분 거래가 10월엔 200여건, 11월에는 4백건을 넘어섰습니다.

그것도 임야를 지분거래로 사들인 거래 건수가 전체 지분거래의 6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양영준/제주대 부동산관리학과 교수
(싱크)-자막"임야를 매입해서 여러명이 소유한다는 것은 생산에 활용하기 보다는 계속 보유하고 있다가 시세 차익을 얻고자 하는 일명 투기 수단의 하나로 볼 수 있는거죠."

지난 2015년 성산읍 토지를 매입한 사람의 60% 가량은 타지역 거주자로 파악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성산읍 토지 거래가 늘어난게 제 2공항 예정지 사전 정보 유출이란 주장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하지만 지난 2015년 왜 투기로 추정할수 있는 지분 거래가 늘어난건지, 특히 임야 쪼개기 거래가 급증한 이유가 뭔지에 대해선 국토부의 확인과 해명이 필요해졌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건설 폐기물 불법매립?
제주, 건설 폐기물 불법매립?
(앵커)
제주시 애월읍에서 건물을 신축하는 과정에 건설 폐기물이 불법 매립됐다는 민원이 제주시에 접수됐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석달 가량 불법 매립이 이어졌다는 주장이고, 건물주는 악의적인 민원이라는 입장입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부서진 건설폐기물들이 공사장 한 가운데 놓여있습니다.

굴삭기가 폐기물을 들어올려 높게 쌓여져 있는 커다란 돌더미 뒤로 옮깁니다.

인근 주민들은 돌더미 뒤에 구덩이를 파놓고 건설폐기물들을 무더기로 버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공사장 관계자들이 지난해 10월부터 석달 가량 현장에서 나온 건설폐기물을 땅에 묻어왔다는 겁니다.

폐콘크리트와 유리, PVC 수도 등을 버렸고, 땅을 다질 때도 폐콘크리트와 자연석을 잘게 부숴 깐 뒤 흙으로 덮었다고 주장합니다.

인근 주민
(싱크)-(자막)"바닥에 공사했던 것도 일부분 한 차 폐기물로 버리고 나머지는 다 (구덩이) 거기에 넣었어요. 페인트 바를 때 깡통, 하얀 깡통 그런 것도 일부분 들어가고."

건설폐기물이 묻혀있다는 곳엔 콘크리트 바닥이 깔렸고, 상가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상가 건물 관계자는 주변 상인들이 수차례 악의적으로 민원을 넣는 거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또 구덩이를 파 건설폐기물을 쌓아둔 건 맞지만, 공사 마무리 단계에서 적법하게 처리했다는 입장입니다.

오세희/건물 관계자
(싱크)-(자막)"주변 상가에서 악의적인 민원을 넣는 것 같은데 정 그러시면 여기에 구덩이를 파서 폐기물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확인 한 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시와 자치경찰은 주민 민원이 최근 접수됐고, 조만간 현장 확인에 나설 예정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학대 은폐 시도 주장...
제주, 학대 은폐 시도 주장...
(앵커)
아동 학대 파장이 불거진 어린이집에서, 얼마나 심한 아동 학대가 있었는지 입증할 피해 아동 사진을 JIBS가 입수했습니다.

피해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측에서 아동 학대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법적 대응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아동 학대 논란이 불거진 어린이집에 다녔던 17개월 A군입니다.

양쪽 귀가 빨갛게 부어 올랐고, 피멍까지 맺혀있습니다.

가슴에도 꼬집힌 것으로 보이는 상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학부모는 아이의 상처를 볼때마다 분통이 치밀어 오릅니다.

아동학대 피해 A군 학부모
(싱크)-(자막)양쪽 귀에 보라색깔 피멍이 들어왔고, 이거는 정말 TV에서만 보던 그런 상태였어요.

경찰에서 파악한 아동 학대 피해 원아는 현재까지 13명.

CCTV를 직접 확인한 학부모들은 더 심한 학대를 당한 원아가 더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동학대 피해 B군 학부모
(전화)--(자막)한 놈은 장애인입니다. 코피나는데도 그냥 머리 쳐버리고 귀 꼬집어버리고, 한 놈은 들어서 던져버리고 선생님이 각각 다르고요.

해당 어린이집측에서 아동 학대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동학대 피해 신고가 접수된 후, 어린이집측에서 피해 아동 부모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하지만 아동 학대 사실을 외부로 알려서 확대 시키지 말아달라며 입단속을 주문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동학대 피해 A군 학부모
(싱크)-(자막)주변에 알리지만 말아라. 기사화하지만 말아라. 아빠한테 말하지 말아라. 엄마들만 알고 있어라.

학부모들은 아동학대 사실이 드러난 이후 어린이집측이 보인 대응에 더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손녀가 찍힌 특정 영상을 일부 언론에 공개해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아끼는 듯한 교사들의 모습이 거짓이었다데 충격이 크고, 아이들이 느꼈을 고통에 몸서리가 쳐질 정돕니다.

아동학대 피해 A군 학부모
(싱크)-(자막)애가 두 팔 벌려서 가고 하니까 선생님이 정말 잘해주시나보다라고 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까 걔가 살아남으려고 그랬던 것 같기도 해요. 선생님한테 잘 보여야 맞지 않으니까...

영상취재 강명철
일부 학부모들은 가해 교사들과 어린이집측에 강력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조만간 변호사를 선임해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