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0] JIBS 8뉴스
제주, (기획) 제주 취수원 문제 없나 1. 유충 사태 예견된 결과
제주, (기획) 제주 취수원 문제 없나 1. 유충 사태 예견된 결과
(앵커)
강정 정수장 유충 사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JIBS는 제주도내 상수도 취수원 관리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대책은 없는지 짚어보는 기획 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첫번째로, 강정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과 오염되고 있는 취수원 관리 개선 대책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강정정수장 취수원 상류인 상수원 보호구역을 확인해봤습니다.

강정천 사이로 비닐하우스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상수원 보호구역 25만4천 제곱미터 가운데 70%가 사유지고, 대부분 농경집니다.

이 농경지에 뿌려진 질소나 인 같은 영양염류가 취수원으로 유입되고, 유충 발생의 원인이 됐던 겁니다.

김동은 기자
"이 취수원에서 끌어올린 물은 서귀포시 지역 6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식수로 제공됩니다.

하지만 취수원 상류지역에 대한 오염원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 일대 토양이 물이 잘 빠지는 화산회토입니다.

비료가 쉽게 씻겨나가 사용량이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강정천 상류 취수원 수질이 오염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얘깁니다.

현해남 제주대학교 생물산업학부 교수
(인터뷰)-(자막)-"제주도에 있는 화산회토양, 성산포 동쪽과 (제주) 남쪽에 있는 토양은요, 세계에서 물이 가장 잘 빠지는 토양에 속합니다. 일단 물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비료를 주면 많이 씻겨나가요"

실제 상수원 보호구역 인근 농경지 곳곳에서 쌓아둔 비료들이 확인됩니다.

상수원 보호구역과 맞닿아 있지만, 농약이나 비료 사용에 대한 별다른 규제나 지침이 없습니다.

인근 농민
(싱크)-(자막)-"(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누가 잡초를 제거하면서 할 수 있는 인건비나 그런게 감당도 안되고, (제초제를) 안쓸 수가 없어요. 화학비료도 쓰게 되고..."

이처럼 강정정수장 취수원은 오염원이 유입될 우려가 큰데도, 수질 관리에도 헛점을 보여왔습니다.

강정 취수원은 하천에서 흐르는 물을 취수하는 사실상 하천수지만,

지하수로 분류돼 수질 검사도 하천수보다 휠씬 적은 6개월에 한번씩, 19개 항목만 하고 있습니다.

김진근 제주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인터뷰)-(자막)-"(지표수는) 많은 오염원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그것에 맞춰서 휠씬 더 수질 검사 주기도 많이 하고, 검사 항목도 강화돼 있습니다. (강정 취수원은) 지표수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하천수에 준하는 강화된 수질 검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강정 정수장 유충 사태를 환경적 요인과 노후된 장비 탓으로 돌리기 전에, 취수원 관리 대책이 더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1천원' 항공권까지..공급 좌석 2배 늘어
제주, '1천원' 항공권까지..공급 좌석 2배 늘어
앵커)
봄 관광 시즌이 다가오면서, 항공사들이 제주 노선에 항공편을 추가 투입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공급 좌석이 2배나 늘어날 정돕니다.

이때문에 항공요금 경쟁이 심해지면서, 천원대 항공권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3월 새학기가 시작됐지만 제주 방문객은 증가셉니다.

하루 평균 만명대 였던 관광객은 설연휴 이후 꾸준히 2만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영향도 있지만, 제주행 항공요금이 저렴해진게 크게 작용했습니다.

김수현.이지수.장현수/관광객
(인터뷰)-"다른데 비해서는 (가격이) 싼편이라서. 일주일전에 예약했는데 되게 싸게 끊어서 왔어요. 최저가로 하면 3만원까지도 차이가 나서. 그냥 저가항공 타자고 해서 오게 됐어요"

제주행 항공요금이 싸진 건 공급 좌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번달 항공사에서 공급 예정인 좌석수는 지난해 2배 수준입니다.

코로나 19 발생 이전과 거의 맞먹을 정도로 공급 좌석을 늘렸습니다.

항공사들은 국제선 운항이 거의 중단되면서 남아도는 항공기를 제주노선에 경쟁적으로 투입하고 있습니다.

공급 좌석이 늘어나면서 남는 좌석이 많아지게 됐고, 결국 항공요금 인하 경쟁이 시작된 겁니다.

얼마전엔 천원대 항공권까지 등장해 순식간에 매진됐고, 다음달엔 만원대 항공권 판매가 이미 예고돼 있는 상탭니다.

박소연.박원혁/서울시 송파구
(인터뷰)-"항공권도 그렇고 숙박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서 부담없이 (제주에) 오게 됐습니다"

김지훈 기자
"항공사들마다 좌석 공급 규모를 늘리고 나서면서, 업계 예약률도 반등 기대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제주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호텔과 렌터카를 중심으로 예약이 오름셉니다.

펜션과 골프장도 평균이상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뜸했던 기업 연수와 단체 관광 문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추가 완화되면 빠르게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도 생기고 있습니다.

고성언 부장/'H'투어
(인터뷰)-"아무래도 5인이상 집합금지가 해제되면 단체나 법인 수요가 살아나서, 기존 개별 수요와 어우러지며 관광시장이 회복되지 않을까"

영상취재 강명철
봄 관광 시즌이 다가오면서 제주 여행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항공사들의 요금 인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성산읍 찬성하니 추진"...수용성 확보 판단
제주, "성산읍 찬성하니 추진"...수용성 확보 판단
(앵커)
제 2공항 도민 여론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다소 많았지만, 제주자치도가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제 2공항 사업은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제 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들이 압도적으로 찬성하니, 수용성이 확보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6년 넘게 진행된 제 2공항 사업을 여론조사 숫자로 중단하는 건 무책임한 것이란 입장까지 내놨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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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일주일간의 내부 논의 끝에 제주자치도가 제 2공항에 대한 입장을 결정했습니다.

지난 2일 국토교통부가 입장 표명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제주자치도의 결론은 제2공항은 정상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반대가 다소 많았던 제 2공항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전문가 집단의 자문을 거쳐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와 상반된 결론을 내린 이유는 성산읍 주민들이 압도적으로 찬성해 지역주민 수용성이 확보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 2공항에서 멀어질 수록 반대가 많았는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연결도로를 개설하고, 현재 공항을 병행운용하면 보완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국토부는 법적 절차가 거의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된 국책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이런 입장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국토부를 향해 강한 불만도 나타냈습니다.

국내 정치상황과 맞물려 제2공항 추진여부에 대한 결정을 제주도로 떠 넘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와 여당 역시 반대 의견이 많았던 여론조사 결과 뒤에 숨어 국책사업 무산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6년 넘게 진행된 제 2공항 사업을 여론조사 숫자로 중단하는 건 무책임한 것이라며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도 요구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제주도의 동서균형발전을 위해서, 제주도의 환경인프라를 위해서 왜 몇 조 투자는 못합니까. 거기에 대해서 의견 물어봤습니까. 그것을 입법으로 해주십시요. 제주 제2공항 특별법 입법으로 해주십시요"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자치도가 여론조사 결과와 반대로 제2공항 정상 추진을 선언하면서, 제2공항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갈등 조정은 더더욱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초등 테니스 코치 입건...제자 상습 폭행 혐의 조사
제주, 초등 테니스 코치 입건...제자 상습 폭행 혐의 조사
(앵커)
초등학교 테니스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30대 코치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제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테니스를 계속 하고 싶어, 코치의 계속된 폭행을 참아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테니스부 선수육성반 학생들을 지도하는 30대 강사 A씨가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A씨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1년간 방과후 진행되는 제주스포츠클럽 수업시간에 2학년에서 5학년 학생 5명을 상습 폭행하고 폭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학생과 학부모 경찰 조사는 끝났습니다.

A씨가 테니스 라켓으로 공을 강타해 아이들을 맞추거나 라켓으로 몸을 찍어 누르기도 했다고 진술이 나왔씁니다.

폭행 과정에서 일부 학생은 코 연골을 다치거나 귀가 찢어져 병원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부모들이 폭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면, 체력단련을 한다며 운동장 수십 바퀴를 뛰게 한적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테니스를 못하게 될까봐 그동안 피해 사실을 말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스포츠클럽은 A씨가 지난 1월말 이직을 했고, 당시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송추강/제주스포츠클럽 사무국장
(인터뷰)-(자막)"사실 좀 안타까운 현실이고. 저희 소속돼 있을 때 이런 일이 발생해서 어떻게 보면 저희도 책임을 통감하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또 도민 의견 뒤집어...갈등 유발 자제 합의 깨져
제주, 또 도민 의견 뒤집어...갈등 유발 자제 합의 깨져
(앵커)
원희룡 지사가 도민 여론조사에 나타난 전체 도민 의견을 뒤집어 제 2공항 추진 입장을 밝히면서, 제주 내부 갈등은 더 첨예해지게 됐습니다.

더욱이 도민 여론조사 이후 갈등을 유발하는 일을 하지 않기로 제주자치도의회와 합의도 했지만 이마저도 깨져 버렸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제주도와 도의회는 2공항 도민 의견 수렴과 관련해 합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합의와 향후 갈등 유발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원희룡 지사도 여론조사 직후, 있는 그대로 여론조사 결과를 국토부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지난달 11일)
(싱크)-자막(수정예정)"소중한 의견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 조사를 진행한 언론사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조사 결과는 도의회와의 협의에 따라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겠습니다."

하지만 도의회 합의와 달리 한달만에 여론조사 결과와 반대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원지사는 국토교통부가 시한을 정해 제 2공항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을 요구해왔기 때문이고, 제주도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간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수정완료)"제주도지사의 형식적인 중립을 이유로 무산시키는 것까지 제주도에 덤터기 씌워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2공항 여론조사에 합의했던 좌남수 도의회 의장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제 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단 약속이 깨진 것이라는 겁니다.

좌남수/제주자치도의회 의장
(싱크)-자막(수정완료)"원희룡 지사가 다급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언제부터 국가 말을 잘 들었는지 모르지만, 갈등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구요."

원 지사는 앞서 영리병원 공론조사위원회의 반대 결정을 뒤짚고 조건부 허가의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주요 현안 결정 과정에 도민의 여론이나 공론화 결론과 다르게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 2공항 여론조사에 나타난 도민들의 뜻과 다른 판단을 내린 원지사에 대한 평가는 도민의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