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1] JIBS 8뉴스
제주, 세종시서 위장전입...사전 정보 유출 정황 '수두룩'
제주, 세종시서 위장전입...사전 정보 유출 정황 '수두룩'
(앵커)
지난 2015년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발표 직전 성산읍 토지거래가 급증하고, 투기로 의심되는 쪼개기 거래가 비중도 높았습니다.

JIBS 취재결과 제2공항 부지 발표 직전 세종시 주민이 성산읍으로 위장 전입해 토지를 계약하고, 당시 시세보다 비싸게 나온 땅도 미리 팔려 나간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전에 제 2공항 부지 정보가 유출됐다고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정황들입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제2공항 예정지가 11월에 발표된 직후, 부동산 투기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부동산투기대책본부까지 꾸렸습니다.

당시 세종시 주민이 성산읍 온평리에 위장 전입해, 토지 8필지 만 6천여제곱미터를 사들인 정황이 확인돼, 위장 전입 여부 조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 제2공항 예정지 발표 하루 전날 성산읍 오조리 임야 7140 제곱미터를 계약했다가, 토지주가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하자 신고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더욱이 성산읍 일대에선 제2공항 발표 직전, 시세보다 20~30% 비싸게 내놓은 토지도 외지인에게 팔려나갔습니다.

성산지역 공인중개사
(싱크)-자막(수정완료)" 거래하려고 했을 때 그 때 받았던 물건들이 그냥 갑자기 거래됐던 게 한 두건 있어요. 좀 비쌌던 물건들이 바로 (2공항) 발표전에.."

제 2공항에 대한 사전 정보가 유출됐다고 의심할 수 있는 정황들입니다.

당시 도의회에서도 사전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될 정도였습니다.

이경용/제주자치도의회 도의원
(싱크)-자막(수정완료)"공항 최초 입지선정 발표되기 전에 이미 상당한 계약이 이뤄졌더라고요. 이미 정보가 유출됐다는 거거든요."

제주도부동산투기대책본부는 2016년부터 2017년 6월까지 190건 가량의 위반 사항을 적발하고, 중대 의심 행위에 23건은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다만, 타지역 거주자가 제주로 위장 전입해 거래한 내역이 얼마나 되는지, 사전에 정보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따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홍명환/제주자치도의회 도의원
(싱크)-자막(수정완료)"2015년 상황이 상당히 비정상적이었다는 건 확실하거든요. 그 당시의 정보라던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민들이 스스로 의혹을 풀 수 있도록.."

영상취재 강효섭
신도시 투기 의심 공직자에 대한 수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 제2공항 정보가 사전에 새 나간 것은 아닌지 조사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도의회 강력 비판..."도지사 사퇴해라" 요구
제주, 도의회 강력 비판..."도지사 사퇴해라" 요구
(앵커)
원희룡지사가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제 2공항을 정상추진하자는 입장을 내놓자, 도의회가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도지사직을 사퇴하라는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원지사의 대답을 받아낸 국토교통부에선 이젠 환경부로 책임을 또 떠념길 모양샙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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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원희룡 지사가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제 2공항 정상 추진 입장을 밝히자 제주자치도의회가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좌남수 의장이 고영권 정무부지사를 긴급 호출했습니다.

여론조사 이후 갈등 유발행위를 하지말자는 합의를 파기한 것이고, 제주도민과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앞으로 불거질 제 2공항 갈등은 제주자치도가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좌남수 제주자치도의회 의장
(싱크)-자막"이렇게 손바닥 뒤집듯이 왔다리 갔다리 해도 되는 거냐고요. 국가 지도자 되겠다는데. 그렇게 하면 대통령 됐을 대 어떻게 국민들이 믿겠어요."

제2공항건설갈등해소특별위원회도 긴급 회동했습니다.

원 지사가 제주 동부는 찬성, 서부는 반대했다는 억지 주장으로 도민 사회 갈등을 조장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성산읍 성산리와 난산리, 수산리에선 제 2공항 반대 의견이 많았다며, 주민수용성 확보는 억지 주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도지사직에서 사퇴하라는 강경입장까지 나왔습니다.

박원철 전 제2공항건설갈등해소특위 위원장
(싱크)-자막"원희룡 지사는 국토부에 제출한 제2공항 추진 필요성을 밝힌 공문을 당장 철회하고 스스로 사퇴하여 도민사회를 갈등과 반목으로 몰아넣은 현 사태에 대해 책임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원 지사의 답변을 얻어낸 국토교통부는 이젠 환경부로 결정권을 떠넘기는 분위깁니다.

국토부가 입장을 결정하더라도, 환경부에서 제 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동의하지 않으면, 제 2공항 사업 자체가 폐기되기 때문에 향후 계획을 말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환경부는 이미 제 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4차례나 보완하도록 했습니다.

또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인사청문회 당시 제 2공항 계획에 문제가 있다면 부동의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까다로운 심사가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원희룡 지사가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제 2공항 정상추진 입장을 내놨지만, 국토부와 환경부의 후속 절차 진행중에 제동이 걸리게 될 경우, 도지사로서의 리더십은 물론 정치적 입지에도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NO플라스틱' 제주 "일상에서 실천"
제주, 'NO플라스틱' 제주 "일상에서 실천"
(앵커)
코로나19 장기화 되면서 1회 용품 사용량 증가로 폐플라스틱이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퍠플라스틱 발생량은 줄이고, 재활용률은 높이자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사태 1년.

언택트, 비대면 소비가 일상이 됐습니다.

덩달아 1회용쓰레기 발생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주엔 처리 시설도 없어 폐플라스틱은 골칫거리로 부상했습니다.

더욱이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 문제까지 부각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줄이고, 재활용률은 높이자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지역 연고팀인 제주유나이티드 fc가 공동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캠페인과 현명한 소비를 실천하는 참여 운동을벌여나갈 계획입니다.

강미회 한국생활개선 제주자치도연합회장
(인터뷰)-"단체로서 행사를 하거나 저희가 학습할때마다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맙시다' 캠페인을 펼치고, 앞장서려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3군데 자생단체와 기업에서 3천여명의 서포터즈들이 우선 참여할 예정입니다.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싱크)-"'NO플라스틱' 생활문화를 만들어나가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그런 분위기를 앞장서서 제주사회에 뿌리내리게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다음달
홈경기때 플라스틱 재생 섬유로 만든 유니폼을 착용해 노 플라스틱 캠페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한중길 제주유나이티드 대표이사
(싱크)-"체육이나 문화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청정 환경을 지키는 그런 구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미세플라스틱에 대해 높아진 관심들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환경가치를 지키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기획) 2.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대책?,,취수원 수질 관리가 먼저..
제주, (기획) 2.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대책?,,취수원 수질 관리가 먼저..
(앵커)
제주도내 여러 정수장이 거액을 들여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하고 있습니다.

취수원이 오염되면서,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해야만 정화가 되기 때문인데, 수돗물 생산비용이 그만큼 늘어나는 문제가 있습니다.

취수원 수질 관리만 제대로 한다면, 굳이 고도청수처리시설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에 이어 넉달만에 다시 유충이 발견된 강정 정수장.

18억원을 들여 시설을 개선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0.8밀리미터였던 여과사 공극을 절반 가량 줄였지만, 0.1밀리미터 크기의 유충은 걸러내지 못한 겁니다.

수백억원을 들여 강정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하려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장영진 제주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장
(인터뷰)-(자막)-"강정천 유량이 그래도 풍부한데, 원수 부분에 대해서 (취수원을) 다른쪽으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고, 강정정수장 개량 계획을 넣고 국비를 절충해서..."

고도정수처리시설은 막여과 방식으로 가축분뇨까지 완전 정화가 가능합니다.

현재 제주도내 정수장 16곳 가운데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된 곳은 한림정수장과 삼양 3수원 2곳 뿐입니다.

제주시내 한 대형 취수원입니다.

지하수 관정 5곳에서 하루 9천톤의 물을 뽑아 조천 정수장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은 도내 40곳의 취수원 가운데 한림 수원지 다음으로 질산성질소 수치가 높게 검출되고 있습니다.

이 여파는 조천 정수장의 질산성질소 농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
"이 취수원에 끌어올린 지하수의 질산성질소 농도가 매년 상승하면서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처럼 취수원 수질이 나빠지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라는 겁니다.

상수원으로 사용되는 일부 마을 상수도 관정은 시기마다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질산성질소 수치가 최대 9.2까지 오르는 등 수질 문제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고도 정수처리시설이 도입될 경우, 정기적인 막 교체비 등으로 상수도 생산단가는 2, 3배나 오르게 됩니다.

무작정 정수처리시설만을 증설하기 보다, 취수원의 수질 상태와 주변 수질 보호 방안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는 얘깁니다.

윤성택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인터뷰)-(자막)-"제주는 지하수를 상수원수로 쓰니까, 지하수 원수의 수질을 궁극적으로 관리하는 정책이 가장 핵심적으로 중요하지 않느냐,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전망하고 그 전망에 근거해서 (취수원 위치 등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영상취재 고승한
깨져버린 제주 수도물에 대한 신뢰는 회복하려면, 확실한 취수원 수질 관리 대책이 먼저 나와야 할 것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기지로 보이스피싱범 잡아.. "나 특전사 출신이야"
제주, 기지로 보이스피싱범 잡아.. "나 특전사 출신이야"
(앵커)
50대 시민이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오자, 속은 척 하며 보이스피싱 수거책과 중간책을 유인해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어떻게 붙잡았는지 영화 같은 사연을 김연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우산을 쓴 남성과 검정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만납니다.

58살 강영진 씨와 보이스피싱 수거책 20대 A씹니다.

강 씨는 차안에서 돈을 확인하라며 A씨를 자신의 차에 태운 후 추궁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영진/보이스피싱범 검거 시민
(인터뷰)-(자막)"너 보이스피싱범이지 (하니까) 깜짝 놀라요. '내가 특전사 제대했는데 너 잘못하면 여기서 목 부러지는 줄 알아. 내말 잘 들으면 경찰에서 조사받을 때 내가 선처하도록 얘기해 줄게' 하면서 마음을 안정시켜놨어요."

강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20여 분간 차를 몰며 A씨를 붙잡아 뒀다가 현행범으로 경찰에 넘겼습니다.

강영진/보이스피싱범 검거 시민
(인터뷰)-(자막)"혹시나 얘가 가방에서 어떤 흉기라도 꺼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되면 안전벨트로 감아버리려고 안전벨트를 매라고 한 거죠."

강 씨는 A씨를 통해 보이스피싱 중간책을 만나기로 한 장소도 알아내 경찰에 알렸습니다.

김연선 기자
"또 다른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앞서 수거책이 잡혔던 장소로부터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이곳 공원에서 검거됐습니다."

강씨는 사건 발생 이틀전 저금리로 대출금을 갚게 해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보이스피싱이란 걸 알아채고 속는 척 하며 이들을 유인했던 겁니다.

강영진/보이스피싱범 검거 시민
(인터뷰)-(자막)"워낙 보이스피싱 하면서 일반 서민들을 속된 말로 등 처먹잖아요. 이걸 한 번 잡아봐야 되겠다 해서 그렇게 하다 보니까 어떻게 기회가 된 거죠 이게."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제주자치도

제주경찰청은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을 붙잡은 강영진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