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땜질식 부실 대책 질타
(앵커)
최근 JIBS가 강정정수장 유충 사태 발생할 수 밖에 없었던 부실 관리 실태를 조명했었습니다.
제주자치도의회가 물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고, 땜질식 대책만 내놓은 결과라며 제주자치도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수돗물 유충 사태에 대해 제주도청 본청 차원에서 처음으로 공식 사과 입장도 내놨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강정정수장에서 발생한 유충 사태.
지난해 10월 첫 발견 이후, 18억원을 들여 시설 개선을 마무리했지만, 유충을 막지 못했습니다.
강정정수장 주변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만 했을 뿐,
그동안 각종 오염원 유입에 대한 별다른 대책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장난 정밀여과장치를 한달이나 방치할 정도로, 안일한 관리 감독 역시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김희현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재발하지 말아야 될 것 아닌가요? 다시 또 사과를 하더라도...원인 규명이 제대로 안되는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정밀여과장치가) 3일이면 고칠 수 있었는데, 왜 한달동안 방치했던 거죠?"
안우진 제주상하수도본부장
(싱크)-(자막)-"저도 말씀 드렸습니다만, 내부 소통 부재에 있다.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소통부재라고요?)"
특히 지난 2014년 이후 제주상하수도본부장은 9차례, 제주자치도 환경보전국장은 6차례나 바뀔 정도라, 땜질식 대책만 나오게 된 것이라고 질타했습니다.
강성의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싱크)-(자막)-"상하수도본부에 뭔가 일을 하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제주가 환경과 특히 물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부서장들에 대한 배치를 이렇게 하면 안된다"
제주자치도는 지난달 강정정수장 유충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공식 사과하고 시설 개선 예산을 우선 편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허법률 제주자치도 기획조정실장
(싱크)-(자막)-"진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유충 발생) 원인을 해소하는 긴급한 작업들은 예비비를 투입해서 빨리 조치를 하고, 근본적으로 강정 정수장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는 올해 실시설계를 해서..."
영상취재 강효섭
하지만 정수장 유충 발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상수도 취수원과 정수장 정밀진단이 시급한데도, 이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지적이나 대책은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