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등봉공원 속도전.. 환경영향평가 한 번에 통과
(앵커)
오는 8월 전 실시계획 인가를 목표로 이례적인 속도로 추진되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환경영향평가 첫 심의에서 조건부로 통과됐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도의회의 동의 뿐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10층에서 15층 높이로 1,400여 세대의 아파트를 짓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은 지난해 1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후 본격화됐습니다.
오는 8월 11일 도시공원 지정이 일몰되기 전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야해 필요한 모든 행정절차는 속도전으로 진행됐습니다.
재심의 결정이 났던 도시계획심의는 불과 2주만에 뒤집혀 통과됐고, 지난주에는 교통영향평가까지 통과됐습니다.
남은 것은 환경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는 4계절 조사가 원칙인데, 제주시와 사업자는 시간이 부족해 가을과 겨울철 조사만 할 수 있었습니다.
모자란 봄과 여름철 조사는 사전 성격인 전략환경영향평가로 채웠습니다.
그런데 이 봄과 여름에 한 전략환경영향평가는 평가기관인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법정보호종 조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주시는 환경청의 전략영향평가 지적과 환경영향평가 본안 심의는 별개라며 후속 절차를 강행했고, 그렇게 진행한 첫 심의에서 조건부로 통과했습니다.
하천 주변 보전계획과 곰솔숲 이식 대책 등 몇 가지 조건이 붙긴했지만 사업에 큰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닙니다.
20년 방치에도 불구하고 도시공원 일몰에 따른 난개발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반 년만에 모든 행정 심의를 마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영상취재 강효섭
실시계획 인가까지 남은 것은 도의회의 동의 하납니다.
민간특례 사업의 속도전에 도의회 동의마저 통과의례에 그치게 될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