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5] JIBS 8뉴스
제주, 세월호 7주년 2)세월호 참사 '웹툰'으로...생존자 지지 모임 결성
제주, 세월호 7주년 2)세월호 참사 '웹툰'으로...생존자 지지 모임 결성
(앵커)
세월호 참사를 오래 기억하자는 움직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생존자 김동수씨의 아픈 사연이 웹툰으로 그려지고, 제주도내 생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 모임도 만들어졌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잿빛 바다 위 기울어져 있는 선박과 그 안에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들.

세월호 참사 당시 상황이 만화에 담겼습니다.

'파란바지 의인'으로 알려진 생존자 김동수 씨와 가족들의 얘기를 담은 만화가 김홍모 씨의 작품 '홀'입니다.

3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 작품은 세월호 참사 당시와 그 이후, 김동수 씨가 직접 겪은 일들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김홍모/만화가
(인터뷰)-(자막)"그분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나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들 이런 것들이 너무 충격적이더라고요. 이분의 시선으로 세월호를 한 번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만화 '홀'은 지난해 1월부터 1년 동안 웹툰으로 먼저 게재됐습니다.

북펀딩으로 천만 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고, 최근엔 책으로 출간됐습니다.

김홍모 씨는 북펀딩 수익금 전액과 책 인세 일부를 제주지역 세월호 생존자들에게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김홍모/만화가
(인터뷰)-(자막)"(생존자들이) 큰 권력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다 보통의 서민들인데 저 역시 보통의 서민이니까 남 얘기 같지가 않더라고요. 이분들의 이야기를 제가 스피커가 돼서 많은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을 기억하려는 움직임은 꾸준합니다.

제주지역 24명의 생존자들과 그 가족들을 지지하는 모임인 일명 '제생지'도 지난해 만들어졌습니다.

생존자들을 위한 지자체의 관심이 조금씩 줄어들 무렵, 시민들이 직접 발벗고 나선 겁니다.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자 만들어진 '수상한집' 3층엔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도 들어섰습니다.

변상철/'제생지' 운영국장
(인터뷰)-(자막)"내가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들의 아픔에 대해서 공감할 수 없다고 한다면 그것이 언젠가 내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영상취재 고승한
7년 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려는 작고 소중한 움직임들이 세월호 도착지였던 제주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가파도 '청보리 물결'..봄의 절정으로
제주, 가파도 '청보리 물결'..봄의 절정으로
(앵커)
갑작스럽던 꽃샘 추위가 물러나자 제주는 완연한 봄을 향해 내닫기 시작했습니다.

가파도엔 청보리가 거대한 물결을 이루며 뭍으로 봄기운을 전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봄을 남쪽에서부터 느껴보려는 관광객들이 가파도를 찾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모슬포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10여분.

섬 속의 작은 섬 가파도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푸른 바다로 둘러쌓인 섬 속은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새록새록 불어오는 바람결을 따라 일렁이는 청보리 물결은 더욱 장관을 연출합니다.

청보리밭 사잇길을 서서히 걷다보면 일상의 피로는 저멀리 달아나버립니다.

신원붕 인천시 서구
(인터뷰)-(자막)이 푸른 보리밭의 물결하고 아주 기가 막힉 잘 어울리는 마음의 치유를 받을 수 있는 이런 장소인 것 같습니다.

가파도의 청보리 재배면적은 약 56만㎡. 가파도 전체 면적의 60~70%를 차지할 정돕니다.

특별한 재배기술 없이도 잘 자라 섬 지역 작물로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하창훈 기자
"청보리는 가파도의 유일한 특용작물이었지만 이제는 가파도를 세상에 알리는 명물이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상징성에 가려 상대적으로 소외돼왔지만,

청보리를 매개로 가파도의 가치가 알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파란 바다와 어우러진 한 폭의 수채화같은 풍광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자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활력과 함게 추억까지 선물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현숙 부산시 사하구 김미선 경기도 화성시
(인터뷰)-(자막)이런 자연 경관과 함께 한다는게 너무 즐겁고 아름다움을 많이 간직하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시 한번 오고싶은 그런 코스에요.

영상취재 강효섭
섬 속의 섬 가파도에서 시작된 청보리 물결은 싱그러운 바닷바람을 타고, 절정에 오른 제주의 봄 소식을 뭍을 향해 전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포스트 코로나 '웰니스'로 승부
제주, 포스트 코로나 '웰니스'로 승부
(앵커)
웰빙과 행복인 해피니스가 합쳐진 웰니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서귀포시와 제주관광공사, 대형여행사가 함께 안전하게 머물다 가는 체류형 관광객을 겨냥한 웰니스 관광상품을 선보였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한 농촌 마을,

한적한 골목을 따라 들어서면 원색 지붕의 돌담집이 눈길을 끕니다.

옛스런 외관은 살리되, 내부는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설비로 리모델링했습니다.

빈집 재생 스타트업 업체의 손을 거쳐 숙박시설로 재탄생했습니다.

개별독채란 장점이 코로나19 시대 언텍트 여행 패턴과 맞아떨어지면서 봄시즌 예약은 이미 끝났습니다.

빈집을 재생한 숙박 시설이 제주형 웰니스 관광으로 영역을 넓히게 됐습니다.

웰니스 체류형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서귀포시와 제주관광공사, 대형여행사인 하나 투어가 손을 잡았습니다.

서귀포시는 웰니스 관광 활성화를 위한 행정 지원을,
제주관광공사와 하나투어는 마케팅과 상품 개발을,
스타트업협회가 빈집을 재생한 숙박시설을 제공하게 됩니다.

지난 2월 민.관.학 협력 거버넌스 공동선언문 채택 이후 사실상 첫 성과물입니다.

특히 하나투어는 제주를 웰니스 관광거점으로 보고 체류상품 개발부터 온.오프라인 마케팅까지 진행할 방침입니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이사
(인터뷰)-"숙박 이외에도 먹을거리나 볼거리, 즐길거리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서귀포시와 제주도 전체, 그중에서도 스타트업들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가 함께 한다고 하면 굉장히 차별화되고 앞서나가는 웰니스상품들을 선보일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안에 16억원을 투입해 8군데 빈집을 추가로 웰니스 숙박시설로 꾸밀 예정입니다.

빈집 체류상품을 시작으로, 지역 스타트업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추가될 전망입니다.

남성준 제주스타트업협회 회장
(인터뷰)-"주변 마을을 대상으로 여행객들이 힐링을 느낄수 있도록 웰니스상품을 구성하려 합니다. (앞으로) 제주의 많은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웰니스관광을 더 낫게 만들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형 웰니스관광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사업 지침 무시한채 강행?..민간특례는 분양가 정책 예외?
제주, 사업 지침 무시한채 강행?..민간특례는 분양가 정책 예외?
(앵커)
제주자치도가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자의 수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아파트 분양가를 올려줄 수 있다고 했는데, 이게 민간특례 사업 지침엔 금지돼 있었습니다.

결국 제주자치도가 스스로 만든 민간특례사업 지침까지 무시하면서, 속도전으로 사업을 몰아부쳤던 셈입니다.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 밖에 없었던겁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가 만든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지침입니다.

토지 감정평가로 보상비가 많아져 사업비가 늘어나면 사업자가 책임지고 부담하도록 돼 있습니다.

또 정해진 토지보상비에 맞춰 적정 수익을 산출했는지는 사업자 선정 심사에서 100점 만점에 23점이나 배정될 정도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도시공원 해제가 가까워지자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을 밀어부쳐 왔습니다.

감정평가도 없이 임의로 공시지가의 5배인 1,700억원을 토지보상비로 책정해 놓고, 사업자부터 공모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에는 토지주들로부터 감정평가로 늘어난 보상비가 사업자에게 부담이 돼 진행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스스로 만든 지침을 무시하면서까지 아파트 분양가를 올려 사업자 수익을 맞춰주면 된다며 토지주들을 설득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지난해 3월)
(싱크)-"지가가 감정평가 했는데 1,700억인데, 한 2,000~3,000억 나오면 그것을 저희들이 분양가로 조정할 수 있게끔 돼 있습니다. 그 부분은 분양가를 조금 올리든지해서"

심지어 어차피 분양가를 올려줄 것이라면 사업계획서의 내용은 현실성이 없는 것이 돼버리는데,

이런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그동안 행정절차를 초고속으로 진행시켰고, 이젠 마지막 단계라며 도의회에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통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정도 /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인터뷰)-"다양한 곳에서 이미 특혜시비가 붙고 있는 상황인데다 사실 분양가 문제까지 포함된 것이기에 당연히 특혜시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평가도 심의도 다 의미가 없는 것이고, 말그대로 제주도 하고싶은대로 하겠다는 것이기에"

영상취재 강명철
한쪽에선 치솟는 집값을 잡겠다며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를 제한하는 권한을 받아오겠다 발표하고,

다른 한쪽에선 아파트 분양가를 올려 민간특례 사업자 수익을 보장해주려하는 것이, 허울뿐인 제주자치도 주택 정책의 실상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제주 미래 교육 전략 바꾼다...12년만에 재설계
(제주) 제주 미래 교육 전략 바꾼다...12년만에 재설계
(앵커)
4차산업혁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제주 교육 방향은 어떤걸까요?

제주자치도교육청이 12년만에 새로운 제주 미래 교육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11월쯤 세부 구상이 나올 예정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12년만에 미래 제주 교육 방향이 새롭게 만들어 집니다.

지난 2009년 양성언 전 교육감 시기 만들어진 중장기 교육 발전 계획이 4차 산업 혁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동떨어진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제주교육정책연구소는 지난 12년의 중장기 계획 성과 연구 보고에서 국제학교를 양성하고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거나 특수목적고를 활성화하는 기존 정책에 대해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연구용역은 미래 교육환경에 대응하는 새로운 교육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는게 목푭니다.

김성기 협성대 교수 (연구책임자)
(싱크)-(자막)"교과서 내용을 학생들한테 다 전달하는데 급급했어요. 그런데 이것은 정말로 전근대적인 교육 방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식이 계속해서 팽창하고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교과서에 담아서 다 전달할 수 있습니까."

특히 제주가 특별자치도라서 갖고 있는 교육 특례를 활용한 제주만의 미래 교육 전략을 만들어 제시할 방침입니다.

김성기 협성대 교수 (연구책임자)
(싱크)-(자막)"제도적인 기반이 다르기 때문에 (용역 결과가) 아주 특별하게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제주특별법의) 여러가지 교육 특례 조항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제주 미래 교육 비전 용역은 7개월간 진행되고, 도민 여론조사와 학생, 학부모, 학생들이 참여하는 인식조사도 진행됩니다.

박희순 제주자치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
(싱크)-(자막)"교육이 어떤 모습으로 변했으면 하는 것을 도민에게 물어본적이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그래서 학교마다 마을마다 가능하면 찾아가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장을 만들어서..."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교육청은 오는 10월 이번 용역 결과가 나오면, 세부 추진 전략을 확정 한 후 11월쯤 제주미래 교육 비전을 선포할 계획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