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전 오염수 방류 강력 규탄..조사 체계 마련 시급
(앵커)
제주어민들이 일본 영사관으로 몰려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문제는 제주에선 목소리를 높이는것 밖에 할게 없다는 겁니다.
원전오염수가 방류됐을때 제주에 어떻게 유입되는지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준비가 안돼 있기 때문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어업, 수산인 단체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일본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생태계 피해와 수산물 소비 급감으로 이어져 제주 수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제주 주재 일본총영사에게 항의 서한도 전달했습니다.
이강구 추자도수협 조합장
(싱크)-(자막)-"청정 제주바다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본 정부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조속히 철회돼야 한다"
자료출처: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
원전 오염수 방류시 제주 도달까지 대략 2백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되지만,
아직 다양한 변수 등을 고려한 시뮬레이션 조차 해 본적이 없습니다.
제주 해역에 대한 모니터링과 기초 자료 축적을 서둘러야한다는 얘깁니다.
현재 해양수산부에서 제주 연안 4곳과 제주와 추자도 사이 근해 1곳에서 방사능 물질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조사 지점이 수적으로 너무 부족합니다.
좌민석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인터뷰)-(자막)-"방사능 오염수가 제주 연안으로 가장 먼저 유입될 것이기 때문에 조사 횟수 확대도 중요하지만, 조사 정점도 확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런 과정에서 제주자치도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사실상 없다는 겁니다.
현재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의 해양 조사 전문 인력은 달랑 1명 뿐이고,
방사능 물질 측정 장비 조차 없습니다.
수년째 지지부진하던 제주해양환경관측 센터 설립은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 확보, 조직 정비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나 출범이 가능합니다.
고형범 제주해양수산연구원장
(인터뷰)-(자막)-"과거의 데이터와 지금의 데이터가 축적돼야 하고, 앞으로 조사 자료가 굉장히 많이 축적돼야만 그 분석 결과를 통해서 결과를 도출하는데, 그런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영상취재 윤인수
지난 2013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 적이 있었는데도, 제주에선 아직도 가장 기초인 조사 체계조차 마련되지 않아, 원전 오염수가 유입되는 걸 지켜만 봐야하는 상황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