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6] JIBS 8뉴스
제주, 원전 오염수 방류 강력 규탄..조사 체계 마련 시급
제주, 원전 오염수 방류 강력 규탄..조사 체계 마련 시급
(앵커)
제주어민들이 일본 영사관으로 몰려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문제는 제주에선 목소리를 높이는것 밖에 할게 없다는 겁니다.

원전오염수가 방류됐을때 제주에 어떻게 유입되는지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준비가 안돼 있기 때문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어업, 수산인 단체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일본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생태계 피해와 수산물 소비 급감으로 이어져 제주 수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제주 주재 일본총영사에게 항의 서한도 전달했습니다.

이강구 추자도수협 조합장
(싱크)-(자막)-"청정 제주바다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본 정부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조속히 철회돼야 한다"

자료출처: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
원전 오염수 방류시 제주 도달까지 대략 2백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되지만,

아직 다양한 변수 등을 고려한 시뮬레이션 조차 해 본적이 없습니다.

제주 해역에 대한 모니터링과 기초 자료 축적을 서둘러야한다는 얘깁니다.

현재 해양수산부에서 제주 연안 4곳과 제주와 추자도 사이 근해 1곳에서 방사능 물질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조사 지점이 수적으로 너무 부족합니다.

좌민석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인터뷰)-(자막)-"방사능 오염수가 제주 연안으로 가장 먼저 유입될 것이기 때문에 조사 횟수 확대도 중요하지만, 조사 정점도 확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런 과정에서 제주자치도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사실상 없다는 겁니다.

현재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의 해양 조사 전문 인력은 달랑 1명 뿐이고,

방사능 물질 측정 장비 조차 없습니다.

수년째 지지부진하던 제주해양환경관측 센터 설립은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 확보, 조직 정비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나 출범이 가능합니다.

고형범 제주해양수산연구원장
(인터뷰)-(자막)-"과거의 데이터와 지금의 데이터가 축적돼야 하고, 앞으로 조사 자료가 굉장히 많이 축적돼야만 그 분석 결과를 통해서 결과를 도출하는데, 그런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영상취재 윤인수
지난 2013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 적이 있었는데도, 제주에선 아직도 가장 기초인 조사 체계조차 마련되지 않아, 원전 오염수가 유입되는 걸 지켜만 봐야하는 상황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기획 - 세월호 7주년 3)세월호 참사는 "현재진행형"...제주에서도 추모 발길
제주,기획 - 세월호 7주년 3)세월호 참사는 "현재진행형"...제주에서도 추모 발길
(앵커)
7년 전 오늘, 300여명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이 제주에서도 모아졌습니다.

세월호 추모 문화제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았고, 세월호 제주 기억관을 찾는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세월호의 도착지였던 제주에서 그날을 기억하고 아픔을 함께 하는건 당연한 일인지 모릅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7년 전 오늘, 인천에서 출발한 세월호는 이곳 제주항에 닿아야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시간은 여전히 7년 전 오늘에 멈춰 있습니다.

그들에게 4월 16일은 기억 속에서 영원히 잊고만 싶은 날입니다.

장은복/세월호 참사 생존자
(싱크)-(자막)"현실적으로 살아나가면서 위태위태합니다. 그런데 제가 바라는 것은 치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수퍼)-오늘(16) 오후/세월호 제주기억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려는 시민들의 마음은 매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제주기억관을 찾은 시민들은 벽면을 노란 빛으로 물들이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합니다.

김태인/서울특별시
(인터뷰)-(자막)"제주로 수학여행을 오려고 했던 아이들이 여기 제주에 닿지 못하고 바다에서 사고를 당했잖아요. 이렇게 노란색을 칠하면서 아이들의 꿈을 대신 색칠하고 있어요."

세월호 희생자들의 사진이 걸려있는 분향소에는 하얀 국화를 든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짧은 묵념과 함께 향을 피우며 희생자의 넋을 기립니다.

겹겹이 쌓여 있는 국화 옆에는 세월호 참사와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는 글귀가 가득합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추도식엔 백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생존자들의 아픔을 다같이 기억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이현주/세월호 활동가
(싱크)-(자막)"7년이 지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이렇게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들은, 왜 안 구했는지. 딱 그 진실 하나를 알고 싶다고 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7년 전 제주에 닿지 못한 세월호와 희생자들.

그들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은 올해도 어김없이, 그들의 도착지였던 제주에서 이어졌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단독)조직적으로 땅 투기 나섰나?
제주, 단독)조직적으로 땅 투기 나섰나?
(앵커)
제2공항 예정지에 차명으로 투기성 토지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토교통부 직원이 제주에서 조직적으로 토지 매입을 한 것으로 보이는 녹취를 JIBS 단독 입수했습니다.

제주에서 조직적인 토지 투기가 있었는지 경찰의 수사확대가 필요해 보입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 공무원 A씨에게 친인척으로 알려진 B씨 명의로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에 토지를 매입했는지 물었습니다.

국토부 공무원 A씨는 B씨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토부 공무원 A씨(음성변조)
"잘모르겠는데.전혀 저하고 관계 없는...(000씨 하고 전혀 관계 없는 사이에요?) 예.예. 완전 남이에요."

둘은 정말 모르는 사이일까?

친인척이라고 알려진 B씨가 소유했던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농지입니다.

B씨는 2015년 이 일대 4필지 9980제곱미터를 매입했습니다.

국토부 공무원 A씨가 한 지인과 통화한 내용입니다.

해당 토지가 자신의 것이었고, 명의를 자신으로 바꾸려한다고 얘기를 전합니다.

국토부 공무원 A씨 (음성변조)
"00리꺼를 누나하고 정리를 하려고.. (원주인한테) 나한테 직접 넘겨달라고 하니까 그것도 안해주려고 하더라고.. 할 없이 법인으로 넘어갔다가 복등기가 되는거라. 나한테 다시 넘어 오는 거라."

A씨는 또 다른 통화에선 어떤 방식으로 토지를 매입하는지 자세하게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국토부 공무원 A씨 (음성변조)
"팀이 구성이 완벽하게 10명이 구성돼서 도깨비 시장에서 시장에서 물건 사듯이 시장이 열리면 왔다갔다해."

제2공항 관련 개발 정보로 제주에 투기를 하려한 정황도 확인됩니다.

(수퍼)-국토부 공무원 A씨 (음성변조)
"요번에 빨리해서 공항 살살 흘러나오고 있으니까 제주로 움직이려고 포커스는 이쪽에 맞춰놨다니까.."

국토부 공무원 A씨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투기 세력이 제주에서 조직적으로 땅 투기에 나설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국토부 공무원을 포함한 투기 세력이 실제 제2공항 예정지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땅 투기를 했었는지 경찰의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3개 학교 원격 수업,...한달여만에 학교에서 발생
제주, 3개 학교 원격 수업,...한달여만에 학교에서 발생
(앵커)
한 초등학교 급식소에서 근무하는 방역 보조 인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가 원격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다른 2개 초등학교는 자가격리자가 발생해 역시 등교수업을 중단했습니다.

학교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건 한달여 만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출입문에 코로나19로 방문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학교 운동장은 오가는 사람없이 텅 비어있습니다.

안수경 기자
(S/U)"이 학교 급식실 근로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학교 출입이 통제되고, 전교생 6백여명이 원격수업으로 긴급 전환했습니다."

방역보조인력인 A씨는 그제(14) 당일치기로 인천을 다녀온 뒤 제주공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어제(15)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학교 급식소엔 지난 12일과 13일 근무했고, 이후엔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학교 관계자 (음성변조)
(싱크)-(자막)"도착하면 코로나 검사 받고 적어도 4일 이상은 학교에 오지 않도록 모든 교직원한테 안내되고 있고. 타시도 방문은 가급적 자제인데 누가 돌아가시거나 하는 상황이라면 허가는 하고 있습니다."

A씨 같은 도내 학교 방역 요원은 모두 8백여 명.

하지만 일반 교직원과 학생이 출근이나 등교 전 자가진단 앱을 통해 건강상태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과 달리,

방역요원은 출근한 후 학교에서 수기로 자가진단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강승민 제주자치도교육청 안전복지과장
(인터뷰)-(자막)"지침은 아닙니다. 다시 한번 확인해서 (학교 근무자는) 반드시 자가진단 앱에 등록해서 자가진단 하도록 조치를 해나가겠습니다."

제주시내 초등학교 2곳은 자가격리자가 발생해 오늘 하루 모든 학년이 원격수업을 실시했습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전국적으로 코로나19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달여 만에 학교에서 또다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