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2] JIBS 8뉴스
제주, 서귀포시에서도 접종 시작....백신 물량 절대 부족
제주, 서귀포시에서도 접종 시작....백신 물량 절대 부족
(앵커)
서귀포시 백신접종센터가 드디어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의료진과 냉동고 확보가 늦어져서 이제서야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백신 물량이 부족해서, 예정대로 접종이 진행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어르신들이 줄지어 대기합니다.

서귀포 백신접종센터가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의료진과 냉동고 확보가 지연되면서 제주시보다 한달 가량 늦게 문을 열었습니다.

(싱크)-(자막)-"오늘 몸 상태, 컨디션은 괜찮으세요?"

만 75세 이상 고령자와 노인시설 관계자 등이 우선 접종 대상입니다.

백신 접종에 따른 일부 불안감 속에서도 차분히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김창오(96세)/서귀포시 송산동
(인터뷰)-(자막)-"신문에 보면 혈전 문제가 있다고 하니까, 걱정되는건 내가 지금 약을 먹고 있으니까..."

양연희(76세)/서귀포시 보목동
(인터뷰)-(자막)-"조금 아파도 참을 수 있고, 아이들 생각해서 맞았습니다. (코로나 걱정 때문에요?) 네, 코로나 걱정 때문에..."

공간이 협소해 동선이 일부 겹치기도 했지만, 첫날 570여명이 별탈없이 접종을 마무리했습니다.

김동은 기자
(S/U)"서귀포시 예방 접종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코로나 19 예방 접종도 제주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문제는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겁니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만 75세 이상 어르신 1만3천여명이 백신 접종에 동의했지만,

현재 확보된 물량은 15% 수준인 1천7백여명 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강미애 서귀포보건소장
(인터뷰)-(자막)-"송산동, 정방동, 중앙동, 이렇게 해서 표선면을 마지막으로 5월21일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연차적으로 차질없이 계속 (백신을) 중앙에 요청할 것이고..."

게다가 다음달부터는 만 65세 이상 74세 미만 어르신의 화이자 백신 접종도 시작될 예정이지만,

아직 백신 물량이 결정되지 않아 세부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상탭니다.

오는 11월까지 집단 면역이 생기려면 제주에선 40만2천명 정도가 접종을 해야합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하지만 현재 1차 접종자만 2만5천여명 수준이고, 백신 물량도 부족해 벌써 차질이 우려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원지사 사퇴시점에 촉각...보궐선거 치러지나?
제주, 원지사 사퇴시점에 촉각...보궐선거 치러지나?
(앵커)
원희룡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도지사직을 언제 사퇴할지에 지방 정가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도지사직 사퇴 시점에 따라 보궐선거가 치러질지, 도지사 권한대행체제로 갈지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원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공직 사회엔 상당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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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원희룡 지사의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은 도정 질문의 주요 이슈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원 지사가 언제 도지사직을 사퇴할 것인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홍명환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 후보가 되시려면 아마 올인을 하고 이것에 전념을 해야(할 텐데) 현재 자치단체장의 지위를 가지고서 해나가는데 상당히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지만 원 지사는 대선주자로 확정되더라도 12월 9일까지 도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며, 사퇴 시점 언급을 피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 대통령 선거, 그리고 그를 위한 당내 경선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이나 여건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는 것 때문에 여러가지를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고민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원 지사의 사퇴 시점은 다양한 정치적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지방 정가의 관심이 쏠리는 겁니다.

오는 8월31일까지 사퇴하면, 10월 6일 보궐선거가 치러질 수 있습니다.

잔여 임기가 9개월로 1년 미만이지만, 보궐선거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습니다.

9월 1일 이후 사퇴하면 내년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같이 진행돼,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지방 정가에선 10월 보궐선거 가능성이 낮다고 하지만 대비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 3명과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등 후보군이 많아 정치적 셈법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국민의 힘은 원 지사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으로 대항마를 급히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원 지사의 사퇴 시점은 공직사회에도 큰 변숩니다.

원 지사 사퇴와 동시에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정무직·별정직 공무원 7명이 함께 물러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원 지사가 영입한 출자 출연기관 대표 상당수도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야 할 수도 있습니다.

출자·출연기관 관계자
(싱크)-자막)음성변조"대행으로 오시면 변동 없으시겠지만 다음 지사, 갑자기 보궐선거 이뤄져서 지사님이 바뀌시면, 거의 뭐 오래 하지 않으시면 아무것도 못 하시는 거나 다름없죠."

영상취재 고승한
원희룡 지사의 최측근마저 몰랐던 깜짝 불출마 선언이 제주 정가와 공직사회에 여전히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3주간 학교 특별 방역....학교 방역인력 부족
제주, 3주간 학교 특별 방역....학교 방역인력 부족
(앵커)
중간고사를 앞두고 학교와 학원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3주간 특별방역이 진행됩니다.

자가진단 대상에서 빠져 있던 외부 강사도 이상 증세 여부를 보고한 후 출근하도록 관리가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 방역 인력이 구하지 못해 방역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이 끝난 급식소에서 마무리 정리 중입니다.

이 학교 급식소 방역보조인력 A 씨가 지난 15일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교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제주도교육청 점검단이 학교를 찾았습니다.

입구 발열 검사부터 일시적 관찰실과 특별실, 급식소 등을 돌아보며 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도 교육청은 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커짐에 따라 다음 달 11일까지 3주간 학교와 학원 특별방역주간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교육감을 특별방역책임관으로 하는 점검단을 구성해 학교와 학원, 교습소까지 점검을 강화합니다.

특히 자가진단 대상에서 빠져있던 학교 방역인력과 외부 강사 등 단기 근로 인력들도 앞으론 출근 전 의심증상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강순문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
(인터뷰)-(자막)"정식 공무원이 아니어서 학교장으로부터 직접 복무 지시를 받는 상황이 아니잖습니까. 그러다보니 권고를 통해서 그분들에게 교육청의 지침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당부를 특별하게 계속 드리고 있습니다."

일선 학교에선 방역 인력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교생이 6백명이 넘는 이 초등학교는 지난해 하루 10명 이상이던 방역 자원봉사자가 올핸 하루 최대 8명으로 줄었습니다.

줄어든 예산에 방역보조 업무 기피로 인력 구하기는 더 힘들어졌습니다.

김성철 오라초등학교 교감
(인터뷰)-(자막)"(급식소 등) 필요한 곳에 방역 자원봉사자를 더 (배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집을 하려고 해도 급식소라든가 이런 곳은 너무 힘들고, 급여도 적기 때문에 구하기 아주 힘든 애로점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학교 방역을 강화하라는 지침을 정해졌지만, 일선 학교에선 방역과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기획) 희망 놓지 않는 '시청각장애인' 3.제도적 지원책 절실
제주, 기획) 희망 놓지 않는 '시청각장애인' 3.제도적 지원책 절실
(앵커)
시청각 장애인들의 일상을 들여다봤던 기획 뉴스 마지막입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자치도가 시청각 장애인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가장 먼저 시청각장애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 보려는 건데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시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법조차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사회복지사들이 어릴 적 사고로 시청각장애가 있는 55살 홍성부 씨를 찾았습니다.

시청각 장애인 실태조사를 위해섭니다.

(자막)"일상생활을 하시면서 힘들거나 불편하신 일이 또 있나요? (네) 어떤 게 있나요?"

지자체 차원의 시청각장애인 실태조사는 제주에서 처음 진행되는 겁니다.

지난 2019년 제정된 '제주지역 시청각장애인 권리보장과 지원 조례'에 따른 겁니다.

문정순/제주연구원 사회복지연구센터
(인터뷰)-(자막)"(일상에서) 힘든 점은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저희가 알아야 이분들에게 맞는 복지 정책과 서비스를 수립할 수 있어서..

국내에서" >있어서.."

국내에서 시청각장애인이라는 단어가 쓰이게 된 것도 불과 3년 전입니다.

장애인복지법이 개정되면서 '시청각장애인'이라는 단어가 처음 명시됐습니다.

하지만 법률상 명시만 됐을 뿐, 시청각장애는 장애인복지법상 15개 유형 외에 별도의 장애 유형으로 분류돼 있지 않습니다.

미국은 50여 년 전부터 일명 '헬렌켈러법'이 제정돼 시청각장애인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헬렌켈러국립센터를 만들고,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전문적인 복지망도 구축했습니다.

유럽 일부 국가와 일본에서도 수십 년 전부터 시청각장애인들의 인권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에선 지난 2019년 '시청각장애인 지원법'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문성은/제주도농아복지관장
(인터뷰)-(자막)"국회에서 제정을 해서 이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서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해줘야 함이 옳다고 봅니다. 장애인 수가 적다는 것에 초점을 둘 게 아니고 그 장애인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봅니다."

시청각장애인들은 이미 우리 곁에 있어왔지만 몇 명이나 되는지 일상생활의 불편은 뭔지 제대로 파악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영자/시청각장애인
(인터뷰)-(자막)"만나는 사람들이 보면 안타깝고 답답하게 생각을 해요. 그러지 말고, 정보 같은 걸 잘 모르니까 누가 도와줬으면 하고요. 또 알려주면 좋겠어요."

영상취재 강효섭
시청각장애인들이 당당히 사회 구성원으로서 나설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