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元, "정권 바뀌어야 2공항 속도"....맥 빠진 도정 질문
(앵커)
원희룡 지사가 3선 불출마와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이후,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사실상 도지사로서 마지막인 도정 질문에서 문재인 정부에 들어와 제2공항이 지지부진해졌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제2공항이 속도를 내려면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우회적으로 내비쳤습니다.
조기 사퇴설까지 제기되면서, 도정질문은 맥빠진 분위기로 진행됐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도정질문 사흘째인 마지막 날에도 제2공항에 대한 집중 추궁과 원희룡 지사의 반박성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강성의/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수정완료)"(지난달 31일) 성산읍 주민간담회에서 국토부 갈등관리위원회에서 제2공항 정상 추진에 대한 의견을 냈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입니까?(사실입니다)"
원희룡/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수정완료) 위원회에 공항관련위원들이 모였습니다. 비공개로. (공식적인 회의입니까? 비공개이긴 하지만?)회의록도 남기지 않은 회의였습니다."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에 들어와 제2공항이 진척된 게 없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가덕도 공항 추진에 집중하면서 제주 제2공항 확충에는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현재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은 불가능하다는 주장까지 하자,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이 항의하며 답변을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원희룡/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수정완료) 100% 쓰고 있는 (제주공항을) 150%까지 쓰자고요? 우선 저는 불가능하고, 위험하고, 제주도민이 왜 그래야 됩니까? 국가에서... (그만하십시오) 답변하고 있습니다. (뭘 답변하고 있습니까? 연설하고 있지.)
드림타워의 대규모 점포 운영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과, 보건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원 지사가 조기 사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질문하는 도의원은 잘 마무리하라는 당부 수준이었고, 원 지사도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습니다.
오영희 /국민의 힘 도의원
(싱크)-자막(수정완료) 갑작스러운 불출마선언으로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만..
강성의/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수정완료)"저는 원희룡 지사님, 이것만 좀 해결해 주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원 지사의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으로 리더십 공백이 예상되면서, 코로나19 대응과 지역 경제 활성화, 환경 가치 보전 등 굵직한 지역 현안들이 제 방향을 찾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