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중섭 대작 12점 제주로....9월 6일부터 특별전시
(앵커)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화가이자 제주를 소재로 많은 작품을 남긴 이중섭 화가의 대표작 12점을 제주에서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삼성가에서 고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이중섭 화가의 작품들을 이중섭 미술관에 기증했기 때문입니다.
기증된 작품들은 오는 9월 6일, 이중섭 화가 기일에 맞춰 공개될 예정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멀리 섶섬이 보이고, 초가집들이 해안을 따라 들어선 풍경에서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1951년 가족과 함께 제주로 피난왔던 근대 화가 이중섭의 대표작 섶섬이 보이는 풍경입니다.
이 작품을 제주에서 늘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삼성가에서 고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기증한 작품에 포함됐습니다.
유화 6점과 엽서화 3점, 수채화 등 모두 12점의 작품이 이중섭 미술관에 기증됐습니다.
이왈종 이중섭미술관 운영위원장
(싱크)-"삼성 문화재단에서 보유하고 있던 작품 중에서는 최고 걸작들이 내려온 겁니다"
아쉽게도 이중섭의 대표작 황소는 국립 현대미술관에 기증됐습니다.
삼성가에서 기증한 작품이 더해지면서, 이중섭미술관에서 소장한 원화작품은 59점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서지자료와 유품을 포함하면 소장작품은 96점에 이릅니다.
연간 관람객이 27만 명으로 증가했지만, 그동안 소장작품이 부족해 이름뿐인 미술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 기증으로 이중섭 미술관 위상은 한층 높아지게 됐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이중섭의 이름에 걸맞고 문화예술도시 서귀포에 걸맞는 시설과 구성이 될 수 있도록 확충계획을 조기 수립해서 빠른 속도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이번 기증을 계기로 인근 부지 9천여제곱미터를 활용해, 이중섭미술관을 재건축하거나 증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싱크)-"증축하는 안과, 기존 이중섭 미술관이 협소하고 미비하기 때문에 이를 철거하고 다시 신축하는 방안을 같이 (검토할 예정입니다)"
또 내년 개관 20주년을 기점으로 세계적 미술관을 목표로 670여 점의 이중섭 작품들을 추가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은자 이중섭미술관 학예연구사
(인터뷰)-"이중섭의 '소' 작품도 장기적으로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증은 이중섭 미술관이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중섭 미술관은 오는 9월 6일 이중섭 화가 기일에 맞춰, 삼성가 기증 작품 특별전시회를 열어 공개할 예정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