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30] JIBS 8뉴스
제주, 해녀·어촌계가 직접...'드라이브스루' 이젠 일상
제주, 해녀·어촌계가 직접...'드라이브스루' 이젠 일상
(앵커)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드라이브 스루 농수산물 판매가 일상이 돼 가고 있습니다.

올핸 해녀와 지역 어촌계가 직접 주관해 드라이브 스루 판매를 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가 커지고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차량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뿔소라 드라이브 스루 판매장을 찾은 차량들입니다.

태흥어촌계가 직접 운영해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 판매가 코로나 19 시대 새로운 일상이 되면서, 소라 소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대영 서귀포시 남원읍
(인터뷰)-(자막)코로나 시대에 밖에 편하게 나와서 감염 위험없이 소라같은 것도 직접 받아서 먹을 수도 있고, 이용이 더 편한 것 같습니다.

지난 2019년만 해도 소라 판매 수익은 60억원을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생산량의 80%를 소화했던 일본 수출이 중단되면서, 상황이 막막해졌습니다.

김숙순 남원읍 태흥3리 어촌계장
(인터뷰)-(자막)물질을 해야 살아가는데, 소라를 잡아와도 판로가 막혀버려서 그런 어려움이 너무 많았습니다.

국내 소비라도 늘려보자며 시작했던 드라이브 스루 판매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새로운 판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올들어선 공공기관이 주도하던 방식에서 생산자들이 직접 드라이브 스루판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해녀와 지역 어촌계가 주관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는 더 두터워졌고 판매량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고내 어촌계와 사계 어촌계가 소라 드라이브 스루 판매에 나서 각각 1.5톤과 1.8톤을 판매했습니다.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
(인터뷰)-(자막)언제까지 우리가 관을 믿고 수협을 믿고 할 수 있겠냐. 우리 스스로 힘을 길러보자. 우리 스스로 판매를 한 번 해보자 하는 의미에서 시작을 했다고 하니까...

영상취재 강명철
코로나19 여파로 일본 수출길이 막히자, 해녀와 어민들이 직접 소비자를 찾아가는 자구 노력으로 위기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대리점 계약취소 우려..쇼핑아웃렛 또 찬반 논란
제주, 대리점 계약취소 우려..쇼핑아웃렛 또 찬반 논란
(앵커)
부산과 경기도 여주 등에서 쇼핑아웃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이 여름 휴가철에 맞춰 제주 신화월드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여러 브랜드 본사에서 신화월드 쇼핑아웃렛에 입점하기 위해 기존 대리점 계약을 해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쇼핑아웃렛 진출에 대한 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여파로 문을 닫고 임대를 내놓은 상가가 눈에 띕니다.

거리 한복판에선 신화월드 내 쇼핑아웃렛 반대 서명운동이 한창입니다.

지역 상인들은 쇼핑아웃렛이 들어서면 10~20%만 명품 브랜드로 채워지고, 나머지는 여주 등 타시도 아웃렛처럼 지역 상권과 중복되는 브랜드가 입점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화월드 쇼핑 아웃렛 입점하는 브랜드 본사에서 대리점 계약을 취소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실제 대리점 대여섯 곳이 본사로부터 신화월드 입점을 준비 중이라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선애/제주칠성로상점가 진흥사업협동조합
(싱크)-자막(수정완료) 칠성통에 있는 브랜드 하나가 아웃렛을 열면 본사에서, 여기 있는 정상 매장은 살아남지 못해요. 결국은 문 닫으라는 소리예요."

서귀포지역연합청년회 회원들은 제주시 지역 상권 상인들과 다른 주장을 하고 나섰습니다.

신화월드 쇼핑아웃렛이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신화월드와 크게 떨어져 있는 제주시 도심 상인들이 반대하는 건 지나친 간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고권필/서귀포시연합청년회장
(싱크)-자막(수정완료)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서 다른 지역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화월드 아웃렛 진출을 선언한 신세계사이먼은 8830㎡의 매장에 60여 개 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아직 입점 브랜드 선정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어떤 브랜드가 들어올지는 미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신세계사이먼은 여름 휴가철에 맞춰 신화월드 쇼핑아웃렛을 개장할 방침이지만, 기존 상권과 겹치는 브랜드가 많거나 실제 대리점 계약이 취소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상당한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예방센터 접종 중단되나?...화이자 백신 수급 불안
제주, 예방센터 접종 중단되나?...화이자 백신 수급 불안
(앵커)
일주일 전 서귀포시 백신 예방접종 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는데, 다음 주 초 백신 접종이 중단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접종하는 화이자 백신이 바닥이 나가는데, 추가 물량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주 전체 백신 접종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예방접종센터의 하루 백신 접종 물량은 6백명 수준입니다.

지난 22일 문을 열기 위해 3천5백여 명 분의 백신이 배송됐고, 이튿날 1천1백여 명분이 추가 배정됐습니다.

하지만 예방접종센터 운영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되도록 추가로 백신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다음주 초엔 백신이 바닥나게 됩니다.

백신이 추가로 들어오지 않으면 백신 접종 자체가 완전히 중단되는 겁니다.

서귀포시 예방접종센터 관계자
(싱크)-(자막)-"배송되기로 한 게 일단 잠정적으로 중단된다고 연락이 왔고, (다음주) 화요일 오전이면 소진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중문동부터 조금씩 지연될 것 같습니다"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접종하는 화이자 백신이 전국적으로 일시적인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일 문을 연 제주시 예방접종센터에선 1차 접종 이후, 3주가 지나면서 2차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사실상 이 2차 접종은 미룰 수 없어, 물량이 배정되더라도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 위주로 접종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정부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백신 물량 배정을 모두 정부에서 관리해, 어느 정도 물량이 추가 배정될지 알 수도 없습니다.

정인보 제주자치도 방역총괄과장
(인터뷰)-(자막)-"예방 접종 1차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예방 접종 센터 간 유기적인 협조 체계가 구축돼야 합니다. 이런 부분에 문제가 없도록 조정하겠습니다"

제주에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는 1만8천여 명, 2차 접종을 끝낸 인원은 5천4백여 명 수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이자 백신 물량 부족 여파로 만 75세 이상 어르신 백신 접종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제주도 내 전체 백신 접종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여고 사물함에 '토끼 사체'...용의자 추적중
제주, 여고 사물함에 '토끼 사체'...용의자 추적중
(앵커)
제주시내 한 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 사물함에서 누군가 폐사한 토끼 사체를 넣어두고 사라졌습니다.

이단 종교 신자의 소행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경찰이 용의자를 좇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제주시내 한 여자고등학교 1층 3학년 교실 사물함에서 악취가 나는 검은 봉지가 발견됐습니다.

안에는 폐사한 토끼 사체가 들어있었습니다.

고3 학부모
(전화)-(자막)"냄새가 나더래요. 그래서 문을 열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토끼 죽은 게 거기 있어서 다들 놀랐다고."

학교 측은 사건 이틀 뒤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학생
(싱크)-(자막)"학교에서 토끼 사체 나왔다고 하니까 무섭기도 했고, 외부인 출입이 자유자재로 되는 것도 우려스럽기도 하고."

토끼 사체가 발견되기 하루 전 해당 학교 인근 CCTV 영상입니다.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지나갑니다.

경찰은 이 여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교내 CCTV 영상에서도 이 여성이 20분간 학교 안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김연선 기자
(s/u)"학교에서 나온 용의자는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 탑승한 뒤 제주시내 방면으로 향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의 마지막 행적을 토대로 학교 주변 1㎞ 안팎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토끼 사체가 있던 사물함을 쓰는 학생이나 학교 측과 특별한 원한 관계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이단 종교 신자가 벌인 일이란 추측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학교에선 평소 주말엔 출입문을 폐쇄하고 보안장치를 작동하지만, 사건 당일 학교 일정상 보안장치가 해제돼 있었고, 외부인 출입은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경찰은 해당 여성의 이동 경로에 있는 CCTV 영상들을 분석해 행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