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감염 전방위 확산...거리두기 격상 '만지작'
(앵커)
제주에서 코로나 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듯, 전방위로 지역 감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목욕탕과 학교, 경찰서까지 코로나 19가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유흥주점에 이어 노래연습장과 pc방 운영 시간을 밤 11시까지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할지 여부는 1주일간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서 결정할 방침입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가 벌써 80여 명에 이릅니다.
일주일간 하루 평균 11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제주시 주민
(싱크)-자막(수정완료)"13명, 18명, 6명.. 막 계속 나오니까 그것도 걱정돼요. 무서워요."
최근 제주도 내 확산세는 한 대학 운동부에서 시작됐습니다.
운동부 선수들이 PC방과 노래연습장을 다녀갔고, 동선이 겹쳤던 접촉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확진자도 이 경로로 감염됐습니다.
현재 운동부발 확진자가 30명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미야/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싱크)-자막(수정완료)"노래방, 코인노래방, 유흥, PC방, 그리고 학교로 전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주요하게 발생되는 연령대가 10~20대입니다."
여기에다 서귀포 시내 목욕탕 종사자가 추가 확진됐습니다.
지난해 말 목욕탕 발 확진자가 80명 넘게 발생했던 때처럼 또 다른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오는 23일까지 유흥주점에 이어 목욕탕과 PC방, 노래연습장 영업시간 밤 11시까지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원희룡/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수정완료) 보면 거리 두기 강화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만 1년 4개월째 접어드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도민의 누적된 피로도와 지역경제의 충격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방역 당국이 긴장하는 건 지역 감염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달엔 확진자 대부분이 타 시도 접촉자 등 외부 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발생한 확진자 71%가 제주도민 접촉자들이라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는 방역 수침 단속을 강화하면서 일주일간 발생추이를 지켜본 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