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1] JIBS 8뉴스
제주, 3차 유행보다 위협적...치료 병상 긴급 확보
제주, 3차 유행보다 위협적...치료 병상 긴급 확보
(앵커)
매일 두자릿수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난해말 3차 대유행때보다 더 위협적인 상황이 벌어질 것이란 비관적인 예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3차 대휴행때와 달리 10대와 20대에서 확진지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 치료병상 부족까지 우려됩니다.

제주자치도는 급히 병상 확보에 나섰고, 20대 경증 확진자를 수용하기 위해 생활치료센터도 다시 가동시켰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제주도내 코로나 19 집단 감염 경로는 3가지 압축됩니다.

제주시내에서 모임을 했던 가족들이 잇따라 10명이나 감염됐습니다.

20명이 모여 제사를 지냈던 서귀포시 친족들 가운데 5명이 확진됐습니다.

국제대 레슬링부 관련 확진자는 40명을 넘어섰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가족 모임을 통한 확산세는 어느 정도 잡혔지만, 대학 운동부 관련 확진자는 계속 추가 되고 있습니다.

대학 운동부가 다녀갔던 pc방과 노래연습장 방문자들 가운데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자료:제주자치도/11일 0시 기준)
고등학생 확진자들이 이 경로로 감염됐고, 제주대 학생 확진자 상당수도 같은 경로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때문에 이달 이달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10대에서 20대가 53%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 역학조사가 확산세를 따라잡지 못할 정돕니다.

임태봉 제주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싱크)-(자막)-"(학생들이) 시험과 중간고사 등 여러가지가 상당히 힘들었고, 이게 오랜시간 지속되다 보니까 약간의 개인 예방 수칙이 간과되는 경우들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더욱 걱정스러운건 이달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추이가 3차 대유행 시점인 지난해 12월 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는 겁니다.

지난해 12월 일주일 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일주일마다 2,3배로 늘었지만, 이번달엔 무려 4배 이상 급증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3까지 올라가, 지난해 12월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CG)-아웃

코로나 19 발생 수치로 볼때, 당분간 제주에선 코로나 19 확진지가 계속 늘어나면서, 3차 대유행 때 보다 훨씬 위협적인 상황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는 공공병원 3곳에 병상 소개 명령을 내려 병상 백개를 추가 확보했습니다.

또 치료 병상 부족에 대비해 국토인재개발원에 백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하고 20대 확진자들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봉개매립장 악취 해결되나?...환경부 실태 조사 시작
제주, 봉개매립장 악취 해결되나?...환경부 실태 조사 시작
(앵커)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으로 불리는 제주시환경시설관리소 주변에선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습니다.

해마다 100건 넘게 악취 민원이 접수되고, 여러 시설을 했지만 크게 달라진게 없습니다.

결국 환경부가 올해안에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현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봉개 쓰레기 매립장 주변에선 자주 악취가 진동합니다.

주민들의 악취 민원도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해엔 제주시가 60억 원을 들여 악취 저감 시설까지 했지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벌써 160여건의 악취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봉개동 주민
(싱크)-(자막)"하루종일 냄새가 나는 날이 있어요. 장마철만 되어가면 두려워요 진짜."

봉개쓰레기 매립장 악취 문제 해결 대책을 찾기 위해 환경부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제주시환경시설관리소 내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포함한 7개 시설을 조사중입니다.

김연선 기자
(s/u)"한국환경공단의 조사원 20여 명이 이곳 제주시환경시설관리소 내 악취원인을 찾기 위해 오는 13일까지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악취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인근 지역에서도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한 악취가 확산되는 위치와 악취물질 농도를 실시간으로 조사합니다.

김동찬/한국환경공단 악취기술지원 차장
(인터뷰)-(자막)"사람 코로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ppt 단위의 저농도물질까지 측정하는 게 장비의 특징이 되겠습니다."

환경부가 제주시환경시설관리소 악취 문제 해결에 나선 건 올해 환경부의 국정 과제로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이번 조사에서 악취 원인 물질을 찾아내고, 올해 안에 해결 방안을 제시할 방침입니다.

이종국/한국환경공단 악취기술지원부장
(인터뷰)-(자막)"개선 후에도 효과 분석까지, 또 몇 년 안에 효과 분석이 끝나는 게 아니라 사후관리까지 하려고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시도 환경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민들과 협의해 악취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이틀새 29명 추가 확진...제주대 집단 감염 양상
제주, 이틀새 29명 추가 확진...제주대 집단 감염 양상
(앵커)
코로나 19 확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 하룻동안 코로나 19 확진자 24명이 추가돼, 올들어 최다 기록까지 갈아치웠습니다.

제주대학교에선 집단 감염이 발생해, 모든 강의가 비대면으로 전환됐습니다.

보건소마다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려 길게 줄이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제주보건소로 사람들이 몰립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보건소 밖 인도까지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코로나19 전방위 확산으로 검사대상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어제 발생한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4명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습니다.

오늘도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821명으로 늘었습니다.

제주대학교 학생 확진자는 이틀만에 13명이나 추가됐습니다.

대학교 캠퍼스는 텅 비었고, 건물폐쇄를 알리는 알림판만 덩그러니 붙어있습니다.

이효형 기자
(S/U)"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건물은 전면 폐쇄됐고, 2주 동안 대학 내 모든 강의는 비대면으로 진행됩니다"

대학생 확진자 역학조사 과정에서는 인원을 4명으로 나눠 같은 주점을 이용하는 쪼개기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안성배 / 제주도 역학조사관
(싱크)-"대학생 관련 감염에서는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지키지 않고 다수가 한 장소에서 집합하여 음식을 먹고 대화를 나눈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학생 밀접접촉자가 늘어나면서 15개 유치원과 학교가 등교 수업을 중단했습니다.

외박과 휴가를 다녀온 서귀포경찰서 소속 의경 3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목욕탕 2곳에서도 확진자가 7명이나 확인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해 말 3차 대유행 못지 않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공공부문부터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의 방역수칙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밤 9시 이후 공무원들의 모든 사적 모임과 경조사 참석을 우선 금지시켰습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지금은 4차 대유행 진입을 막아야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번 주가 제주도 방역의 분기점이 될 수 있습니다. 공직자의 경조사 참석도 금지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방역당국은 지역 감염 확산을 늦출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거듭 당부하면서 강도 높은 단속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행정대집행 절차 없이 '강제철거'
제주, 행정대집행 절차 없이 '강제철거'
(앵커)
강정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를 하면서,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을 강제 철거하려다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시공업체측에선 주택보상금이 이미 지급됐다는 이유로 행정대집행 절차도 밟지 않고 철거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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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2km가 넘는 강정 민군복합항 진입도로 건설 현장입니다.

진입 도로 예정 부지에 주택 한 채가 있습니다.

지난주 도로 공사 업체에서 철거를 하려던 집입니다.

집주인인 고창빈씨가 농삿일을 나간 사이 철거를 하다 고씨의 항의로 중단됐습니다.

지붕은 이미 철거해버려, 파란 방수포를 임시로 덮어놨습니다.

고씨는 집값 보상액이 3800만원 밖에 되지 않아 이사할 집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강제 철거까지 당할 뻔하자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고창빈/주택 소유주
(싱크)-자막(음성변조)"5월 6일입니다. 3시경에. 갑자기 와서 짐도 다 있고 한데 말이야, 내가 밭에 있는 사이에 슬레이트(지붕)를 없애 버려? 공무원이 모를리가 없어. 이거는."

제주자치도는 고씨 부부와 같이 살던 고씨의 후배 부부가 이사를 가자, 빈집인줄 알고 철거에 나섰다고 해명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싱크)-자막(음성변조)"우리가 작업을 한 것은 여기 살던 분이 나갔잖습니까. 나가니까(짐도 다 있잖아. 짐도) 저희가 슬레이트만 뜯었잖아요. 집을 다 부순게 아니고. 비가 안 맞게끔 가빠(방수포)도 씌워드린거고."

하지만 시공업체가 주택을 강제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시도하면서, 법적인 절차도 밟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법원 공탁금으로 고씨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다는 이유로 명도소송도 하지 않은 채 철거하려했던 겁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뒤늦게 제주자치도는 명도소송을 제기해 철거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고, 고씨도 부당한 행정처리에 대해 법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