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제서야 '신변보호' 대책...신변보호 전담 경찰 배치
(앵커)
지난달 발생한 중학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제주 경찰이 전국에선 처음으로 강화된 신변보호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3개월 시범 운영 후엔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발생한 10대 중학생 살인 사건 때문에 제주 경찰은 곤욕을 치러야만 했습니다.
범인 검거도 빨랐고 수사도 신속히 마무리했지만, 결과적으로 신변보호요청 대상자가 살해당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유분이 있었지만 긴급신호를 보내는 스마트워치를 피해자에게 제때 전달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적잖은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경찰이 설치한 cctv도 실시간 감시 기능이 없었다는 것도 논란거리가 됐습니다.
하창훈 기자
(S/U)10대 살인사건을 계기로 신변보호 체계에 대한 허점이 드러나자 경찰이 강화된 신변보호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신변보호 업무를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에서 총괄 지휘하게 됩니다.
신변보호를 위한 위원회 소집과 의결서 작성, 순찰과 합동 점검 등도 모두 이곳을 통해 이뤄지게 됩니다.
또 신변보호 업무의 전문성을 위해 제주 경찰청과 3군데 경찰서에 한명씩 4명의 신변보호 전담 경찰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형식적으로 이뤄져 왔던 신변보호 심사위원회도 강화됩니다.
위원회엔 전담요원이 반드시 참여해야 하고, 신변보호 판단근거인 위험성 평가도 실무자의 의견을 적극 반용토록 했습니다.
특히 논란이 된 스마트워치는 물량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고, 신변보호용 cctv를 경찰 상황실과 연동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입니다.
송우철 제주경찰청 기획예산계장
(인터뷰)-(자막)사건 수사에 전종을 할 수 있는, 전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전종 요원을 통해서 신변보호 업무에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 경찰청이 내놓은 신변보호 강화 대책은 제주에서 3개월간 시범 운영을 하고, 성과를 분석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chha@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