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1] JIBS 8뉴스
제주, 원희룡 퇴임..7년의 성과와 과제는?
제주, 원희룡 퇴임..7년의 성과와 과제는?
(앵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임기를 11개월 남기고 퇴임했습니다.

새로운 성장과 아픔 치유등을 도정의 운영방침으로 내걸며 출범했던 원희룡 도정의 7년을 뒤돌아보고 남은 과제를 살펴봤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일정을 마무리하는 원희룡 지사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대권 도전에 나서며 11개월의 임기를 남기고 도지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원 지사는 임기를 중단한데 대해 도민들께 사과를 전하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또 도백으로서의 역할은 끝났지만 공직자로서의 무한책임을 간직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원희룡/제주자치도지사(12일부터는 전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수정완료)"언제까지나 자랑스러운 제주인으로서 당당히 역할을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014년 취임하며 원희룡 지사는 더 큰 제주, 새롭게 성장하는 제주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원 도정은 37, 38대 도지사직을 지내는 동안 난개발을 차단하는 한편, 청년 세대를 키워낼 발판을 마련했고 공직내부의 줄세우기 문화를 끊어냈다고도 자평했습니다.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임기 내내 최대 현안과제로 꼽혔던 제2공항 사업은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았고 관련한 갈등이 여전합니다.

임기 초부터 문제가 제기돼 온 쓰레기와 하수 처리와 관련해선 시설 확충에도 불구하고 잡음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당장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정적인 도정 운영이 필요합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수정완료)"(행정부지사는)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적인 것으로 연계돼서 진행되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나친 짐을 지울 수도 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 삼김정치의 청산과 새로운 성장을 내걸며 출발했던 원희룡 도정의 시대가 7년여간의 일정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
제주, 과충전, 물리적 충격에도 화재
제주, 과충전, 물리적 충격에도 화재
(앵커)
전기자전거나 퀵보드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배터리 문제였는데, 소방당국이 어떤 이유인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주차된 차량 안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습니다.

차량 안은 모두 불에 탔고, 화재의 흔적만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지난 2월엔 주행중인 전기 오토바이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이 조사에 나섰더니 모두 리튬이온 배터리 문제였습니다.


지난 4년간 제주에서만 26건이나 발생했습니다.

김승숙 제주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
(인터뷰)-(자막)배터리가 여러개 있다보니까 거기서 열폭주라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열폭주 현상은 폭발하고 비슷한데, 그러다보면 다른 쪽으로 연소확대 부분도 있고하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 특히 주의해서 안전관리를 해주셔야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리튬이온 배터리에선 왜 화재가 발생할까? 소방당국이 실험을 해봤습니다.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적정 전압 이상으로 과충전하자 배터리가 부풀어오르다 폭발하는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전기자전거 역시 연기와 화재가 발생한 뒤 인접한 배터리까지 가열해 폭발했습니다.

외발전동휠엔 충격이 가해지자마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배터리나 충전기에 문제가 있을 경우 사소한 충격이나 오랜 시간 충전만으로도 화재가 발생한 것입니다.

실제로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배터리들은 인증이 안된 제품이 많았고, 충격이 누적돼 변형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동언 제주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
(인터뷰)-(자막)국내에서는 배터리 부분에는 KC 인증을 하고 있습니다. 그 KC 인증이 있는지 배터리나 충전기 표면에 표시돼 있으니까 그것을 확인하는게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소방당국은 또 빗물의 경우 전도체 역할을 해 배터리에 이상을 줄 수 있다며 비날씨에 배터리가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chha@jibs.co.kr) 기자
제주, 곶자왈 경계 조정.. 주민 설득 '진통'
제주, 곶자왈 경계 조정.. 주민 설득 '진통'
(앵커)
제주 곶자왈 지역이 대폭 조정된 뒤 주민설명회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주민들은 재산권 침해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는데, 남은 절차 진행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이 공존해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신이 내린 보석이란 찬사를 받은 제주 곶자왈.

스펀지처럼 빗물을 머금어 보관하지만 그만큼 오염에도 취약한 특성을 갖고 있고, 끊임없이 개발압력까지 받아왔습니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곶자왈 보호를 위해 경계를 명확히하는 용역을 지난 2015년부터 진행했고, 그 면적을 99.5㎢로 조정했습니다.


기존 면적보다는 6.5㎢ 줄었지만,

그동안 포함되지 않았던 용암지대 36.4㎢가 새롭게 포함됐고, 경계지 등 43㎢는 제외되면서 상당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효형 기자
(S/U)"이번 용역으로 곶자왈 면적 상당부분이 조정됐지만, 사유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65%가 넘습니다.

곶자왈의 실질적인 보호 관리를 위해선 주민 설득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입니다."

제주자치도의 지역별 순회 설명회 첫 날부터 주민들은 재산권 제약을 우려하며 반발했습니다.


곶자왈과 맞닿은 주변 토지에 대한 대책부터, 실제 가치를 반영한 감정가 등을 요구했습니다.

박성구 / 제주시 한경면
(싱크)-"예상되는 피해, 주민피해를 말합니다. 경계선에 인접해 있는 토지주들이 어떻게 피해를 보는가"

감병길 / 제주시 한경면
(싱크)-"하여튼 조례보다 상위법으로 재산권 보호에 대한 소 제기가 가능한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고경희 / 제주시 한경면
(싱크)-"평당, 여기가 건축이 안된다. 아무 것도 안된다는 이유만으로 감정을 10만 원도, 5만 원도 안된다는 것은 저는 이해할 수 없거든요. 옆은 500만 원의 가치가 있는데"


제주도와 용역진은 경계 밖 주변 지역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지만, 주민 설득은 역부족이었습니다.

김천규 /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싱크)-"사실은 보상가격 산정은 감정전문가인 감정평가사에 의해 하기 때문에 그분들의 고유 영역이지.."

(수퍼)-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도는 오는 18일까지 지역 설명회를 한 뒤 추가 조사를 거쳐 11월 말 보전방안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설명회 거부 집단행동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