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6] JIBS 8뉴스
제주, 관광 상품도 '코로나 맞춤형'...플라스틱 수거하며 제주 체험
제주, 관광 상품도 '코로나 맞춤형'...플라스틱 수거하며 제주 체험

(앵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제주 관광도 코로나 시대에 맞춰 변하고 있습니다.

관광지를 돌아보고 즐기는 대신 대면 접촉은 최대한 줄이면서 제주의 색다른 면을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이 늘고 있습니다.

바다에 버려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는 이색 관광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비교적 파도가 잠잠해진 포구.

삼삼오오 팀을 이뤄 방파제 안쪽으로 입수가 시작됩니다.

바닷 속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한발자국만 나서도 틈새마다 쓰레깁니다.

사이사이 페트병에, 버려진 낚시도구가 끌려 나옵니다.

크고 작은 생활용품부터, 먹다버린 술병에 폐자재까지 뒤범벅입니다.

송혜림.김근아(서울)
(인터뷰)-"해변이나 그런 곳이 더러운 곳이 많다고 들어서, 청소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참가하게 됐습니다" "생각보다 군데군데 쓰레기가 많았고, 물고기와 (쓰레기가) 같이 있는걸 보니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짧은 입수 시간에도 꽤 많은 쓰레기를 건져 올렸습니다.

이같은 관광객들의 실천은 지역주민들에게도 반가운 일입니다.

윤숙녀 이호해녀회장
(인터뷰)-"정화활동을 해줘서 감사하고...가져온 쓰레기는 될수 있으면 다시 가져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친환경 여행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여행상품이 첫 선을 보였습니다.

김지훈 기자
(S/U)"참가자들은 제주 여행 시작때부터 환경 미션들을 진행하면서 친환경 제주관광의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습니다"

보고 즐기는 기존 관광의 틀을 깬 이색 체험 콘텐츠라, 경쟁률만 20대 1일 넘을 정도로 참여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조영준(서울)
(인터뷰)-"큰 쓰레기도 많고, 플라스틱 쓰레기도 있었습니다. 다이빙 초보다 보니까 많이 줍고 싶어도 줍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웠습니다"


노플라스틱, 저탄소를 실천할수 있는 다양한 미션을 곳곳에 배치했고 친환경 캠페인들과 연계했습니다.


지역상권 미션도 주고 랜선홍보를 유도했습니다.

8개 기관.단체가 코스 구성과 인력 지원 등 역할을 분담하고 참여했습니다.

고서준 제주관광공사 문화관광그룹 과장
(인터뷰)-"전체 4회차 정도 진행이 되는데, 내년까지 상황을 보면서 제주 전역으로 코스 확장을 시켜서 선한 영향력을 기여할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환경을 보호하며 즐기자는
색다른 제주관광 실천모델이,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이겨낼 지역 문화관광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제주, 이틀간 확진자 '100명'...학원발 40명 집단 감염
제주, 이틀간 확진자 '100명'...학원발 40명 집단 감염


(앵커)
이틀간 제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백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어제는 하루 64명이 추가돼, 역대 하루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오늘도 벌써 36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제주시내 학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4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근 학교과 학원으로 추가 확산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치료 병상 부족까지 우려되자, 제주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내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호소 문자까지 보내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학원입니다.

이 학원에서 하루만에 학생과 강사 등 28명이 확진되면서 새로운 집단 감염으로 분류됐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만 40명으로 늘었습니다.


학원발 집단 감염 등의 여파로 도내 10여개 학교에서 현재까지 학생과 교직원 3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추가 검사가 이뤄지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따라 제주시 연동과 노형 지역 중학교 전체 학년은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고,

5백명 이상 중, 고등학교는 3분의 1만 등교하도록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중학생
(싱크)-(자막)-"(코로나 검사는 받았어요?) 네, 받아서 결과 음성이 나왔는데, 집에서 양성될까봐 걱정됐어요"

이런 무서운 집단 감염 확산에 도내 확진자는 역대 최대로 급증했습니다.


지난 12일 44명을 시작으로, 하루 확진자가 60명 넘게 나올 정도로 연일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 역시 41.3명으로 역대 최대 수칩니다.

특히 활동량이 많아 접촉 빈도가 높은 10, 20대 확진자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미야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싱크)-(자막)-"(10, 20대) 또래 집단 학생들의 활동 영역에서 확산세를 보여주고 있고, 10대 확진자들이 다시 학교로, 학원으로, 다중이용시설 등으로 확산세를 보여주고..."

4백개 가량이나 됐던 도내 가용 병상은 처음으로 100병상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무섭게 번지는 도내 코로나 19 확산세에 역학조사는 물론, 지역 사회 의료 체계 전반으로 과부하가 걸리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
제주, 신호등 보고 주행하다 '정면 충돌'
제주, 신호등 보고 주행하다 '정면 충돌'
(앵커)
교차로에 설치된 교통신호등이 고장나, 신호등을 보고 주행하던 차량 두대가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교통신호등 고장 사실을 파악한 경찰이 조금만 조치를 빨리했더라면 막을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황당한 사고를 당한 운전자들은 그런데도 경찰이 사고 가해자 취급을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교차로.

모든 신호가 직진 후 좌회전으로 돼 차량 통행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18일 이 곳에선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정상적인 신호를 받고 주행하던 차량 2대가 정면으로 충돌한 것입니다.


(인터뷰)-(자막)눈을 떠보니까 갑자기 차 안엔 연기로 가득차 있고...

고장난 신호등이 원인이었습니다.


보통 고장난 신호등은 빨간색 점멸등이 켜지지만, 사고 당시엔 직좌 동시신호가 양방향에서 켜져 있었던 것입니다.

경찰의 대응도 문제였습니다.


사고 발생 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신호기 고장에 따른 적절한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인터뷰)-(자막)경광봉이라도 어떻게 흔들어주셨으면 운전자 입장에서 뭔가 경각심을 갖고 브레이크를 더 밟았고, 아예 정지를 했다든지, 뭔가 더 주의를 하지 않았을까..

특히 신호기 문제로 인한 피해자들인데, 사고처리 과정에서 자꾸 가해자로 몰고 있다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인터뷰)-(자막)제가 자꾸 가해자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니 그럼 가해차량이라 하고..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교통정리를 준비하는 도중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
(전화)-(자막)제어기를 확인하는 찰나에 사고가 난 것으로 지금 파악되고 있어요.

영상취재 강명철
경찰은 또 과실이 없는만큼 운전자들이 피해가 없도록 처리하겠고, 사고 당사자들이 신호 주체를 상대로 제기할 소송 준비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chha@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