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확인 집단 감염 이어져...의료 체계 한계까지 우려
(앵커)
학교로, 학원으로, 직장으로.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제주 전역으로 퍼져나가면서, 오늘도 코로나 19 확진자 42명이 추가 됐습니다.
확산세를 잡으려면 감염 경로를 파악해야 하는데, 대부분 집단 감염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확인도 안되고 있습니다.
치료 병상과 의료진 부족까지 예상되면서, 제주 의료 체계 한계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이달들어 새로운 집단 감염이 이어지며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추가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지난 10일 이후 제주 확진자의 30% 이상이 학원과 지인모임, 노인주간보호센터 등 3개의 큰 집단 감염 사례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최초 감염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개별 확진 사례 상당수에서 이런 감염 경로 미확인 확진자를 통해 가족과 직장, 지인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이달들어 감염 경로 미확인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20%인 9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상황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세를 부추겨 결국 집단 감염의 도화선이 되는 겁니다.
안성배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그만큼 지역 사회에 숨어있는 감염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구든지 타인과 만나면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질 필요가 있고요"
가장 큰 문제는 이런 무서운 확산세가 고령층 등 감염 취약 계층의 돌파 감염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주에서 중증 환자가 2명으로 늘었고,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 위험 환자도 3명으로 점차 늘고 있습니다.
자칫 도내 간호 인력 등 의료 자원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 수준을 위협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이근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지역사회 감염이 많아진다는 건, 확진자가 많아지고, 확진자가 많아지면 중증자도 많아지기 때문에 의료 자원으로 감당이 되지 않을 수 있어요. 확진자가 늘고, 중증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비해, 치료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오는 20일까지 3백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확보할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