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9] JIBS 8뉴스
제주, '일상 멈춤' 나몰라라...파격 혜택 주며 유치 경쟁
제주, '일상 멈춤' 나몰라라...파격 혜택 주며 유치 경쟁
(앵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불편하지만 일상을 멈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항공사는 2900원짜리 파격 항공권을 내놓고 덤핑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몇몇 골프장은 개장 시간을 앞당기면서까지 골프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관광객 수치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4 단계 격상을 전후해
3만명에서 2만명대로 떨어졌습니다.

3명만 돼도, 제약을 받는게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2인(동반)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3인이상은 극히 드물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다음주부터는 30% 정도 더 감소해 2만명대 초반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른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항공사들마다 가격 마케팅을 서두르고 나섰습니다"

한 저비용 항공사의 인터넷 예약 사이틉니다.

제주와 김포 편도 최저 요금이 2900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유류할증료나 공항사용료가 더 비쌀 정돕니다.

관광객
"지금은 할인가격대라서...(할인폭이 크던가요?) 평소의 50% 잖아요"

항공편 좌석이 남게 되자, 항공사 마다 최저가 요금을 내세우며 덤핑 판매 경쟁이 더 치열해졌습니다.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해, 사회적 이동량을 줄이려는 방역 대책과 항공사 경영난이 충돌하고 있는 겁니다.

관광객
"항공편이 그나마 가격이 저렴하게 나왔죠. 저희가 왔던 곳이 4단계여서 (제주가) 4단계라는데 큰 의미는 두지 않았어요"

코로나 19 반사 특수를 누리던 골프장도 마찬갑니다.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라운딩이 금지되자, 골프장 새벽 개장 시간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2인 라운딩에 따른 혜택을 늘려주면서, 골프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상황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2인 라운딩이면) 카트피를 2인 요금만 받는다거나, (오후 6시까지) 15홀을 치면 그때까지 요금만 받는다던가, 비용을 좀 보태면 객실 하나를 더 추가해주는 식으로...고육지책이죠"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도민들은 코로나 19 확산을 막아보자며 일상을 더 멈추는 거리두기 4단계를 버텨내고 있지만, 일부 항공사와 골프장은 관광객을 제주로 끌어모으려 애를 쓰는 정반대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제주, 병상 추가해도 여전히 부족....확산세 못 막으면 '자가치료'
제주, 병상 추가해도 여전히 부족....확산세 못 막으면 '자가치료'
(앵커)
어제 37명, 오늘 50명.

코로나 19 확진자가 무섭게 추가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치료 병상 부족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설치했지만,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자가 치료를 시행하는 상황까지 우려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국가 공공시설을 임대해 급하게 마련된 신규 생활치료센텁니다.

개소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으로 분주합니다.

이곳에 2백병상이 설치되고, 민간 생활치료센터까지 포함하면 병상 3백개가 늘어나게 됩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더 늘어나면, 2인 1실로 수용 인원을 늘릴 방침입니다.

김동은 기자
"도내 코로나19 확산에 병상 부족이 심화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 추가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제주도내 치료 병상 여유분이 60개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달 말 130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한곳의 계약이 끝나, 입소자들을 새로운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야하는 상황입니다.

황순실 제주자치도 방역총괄과장
"국가 공공시설 1곳과 민간 시설 1곳에 대해 생활치료센터 개소 준비중에 있습니다. 빠른 시일내로 개소해서 병상이 부족하지 않도록 적극 조치하겠습니다"

문제는 병상 확보 속도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따라 잡을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47명 수준으로 역대 최대칩니다.

이 추세라면 추가 확보된 생활치료센터 병상마저 조만간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됩니다.

치료 병상에 여유가 생기려면, 하루 신규 확진자를 스무명대로 절반이나 줄여야 가능합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더 이상 병상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현재 코로나 19 확산세가 꺽이지 않을 경우, 몇일씩 대기하다 입원하는 확진자는 더욱 늘어나고, 자가 치료를 시행해야할 정도라, 상황이 더 나빠지게 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
제주, '운영권' 놓고 마찰...쓰레기 처리 대란 오나?
제주, '운영권' 놓고 마찰...쓰레기 처리 대란 오나?
(앵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인근 주민들이 한때 쓰레기 반입을 막아서면서, 쓰레기 처리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추가로 들어서는 시설 운영권을 놓고, 주민들과 제주자치도가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매립장으로 가는 길을 굴삭기와 대형화물차가 막아섰습니다.

불연성 폐기물을 싣고 온 차량들이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갑니다.

구좌읍 동복리마을회가 지난 6월 착공한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운영권을 요구하며 매립장 입구를 봉쇄한 겁니다.

지난 2014년 환경자원순환센터를 건설하면서 제주도가 운영권을 주기로 협약을 맺었다는 겁니다.

김병수/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장
"(새로 지어질) 회수센터도 혐오시설이거든요. 그때 (마을) 동의를 얻은 이유가 운영권을 마을에 준다고 했으니까 동의가 된 거예요."

김연선 기자
"매립장으로 가지 못한 소각재들이 그대로 쌓여 있는데요. 사흘 뒤면 포화상태에 이르러 소각시설 운영도 멈출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하루 2백톤의 불연성 폐기물 매립과 생활쓰레기 450톤 소각이 중단돼, 쓰레기 처리 대란까지 우려됐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생활자원회수센터 운영권에 대해 협의하자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오후 늦게 쓰레기 반입이 재개됐습니다.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이 동복리마을회와 만나기로 했지만, 쉽게 입장차를 좁히긴 어려워 보입니다.

동복리마을회에 운영권을 주려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고, 마을회가 전문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 용역을 해야한다는 게 제주도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강명균/제주자치도 생활환경과장
(인터뷰)-(자막)"(공사 중인 회수센터 내) 재활용품 선별장을 운영하고 있거나 제3자에게 위탁한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협약사항 위반은 아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도가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무리하게 주민들에게 했던 약속들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쓰레기 처리난을 걱정하는 상황이 또 불거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녹지병원 대법원 판단 쟁점은?
제주, 녹지병원 대법원 판단 쟁점은?
(앵커)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됐던 녹지국제병원의 허가 취소 항소심에서 제주도가 패소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항소심 재판부의 판결문을 살펴보니 1심 판결을 완전히 뒤집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자치도 입장에선 남아 있는 대법원 판결과 그 이후 법적공방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녹지국제병원 소송에서의 쟁점은 2가지입니다.

진료대상을 외국인으로 한정한 것과 허가취소가 정당했냐인데, 외국인 조건은 허가취소 판단이 우선이라며 뒤로 미뤄지고 있습니다.

허가취소 쟁점에 1심은 개원기한인 3개월 동안 녹지가 개원을 하지 못할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봤지만, 2심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2심 재판부는 녹지 측이 내국인 진료까지 감안해 개원을 준비했는데, 예상치 못한 외국인 전용 조건이 붙어 계획 변경은 불가피했고, 절차가 늦어지며 인력도 빠져나가 시간이 필요했지만 제주도가 기회를 주지 않아 개원을 못할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제주도는 녹지 측이 현장점검을 거부한 것도 취소 사유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사전통지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만큼 제주도에 정당성이 없다고 봤습니다.

2심만 놓고 보면 제주도가 서둘러 진행한 허가취소 절차가 허술하게 진행되면서 자충수가 된 셈입니다.

특히 2심 재판 과정에서 특별하게 새로운 사실이나 논리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판결이 뒤집히면서 마지막 남은 상고심 결과도 장담이 어려워졌습니다.

여기에 재판부가 법리적 판단을 내리진 않았지만, 외국인 전용 조건에 녹지 측이 반박할 만한 이유는 있다고 봐 이 부분도 불안한 상황입니다.

대법원에서마저 지면 이어질 외국인 전용 조건 소송에서도 심리적으로 불리한 싸움을 이어가야 하고, 녹지병원이 그동안 영업하지 못한 손해배상까지 물어야 할 수 있습니다.

대법원에서 이기더라도 투자자 국가분쟁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이정언 / 변호사
"결국 대법원에서도 우선 정당한 사유의 개념이 무엇인지 가장 중점적으로 다퉈질 것으로 보이고요. 조건부 허가가 1심, 2심에선 다퉈지진 않았지만 다시 언급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법리적 판단을 하는 대법원에서 2심 결과를 뒤집어야 하는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된 제주도가 도정공백 상태에서도 만회할 카드를 꺼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