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의료 인력 부족 심각...검사 인력도 부족
(앵커)
어제(23)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검체 채취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라 일시 중단됐던 검체 채취가 오늘(24) 재개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19일부터 일반 보건소 업무를 모두 중단해 코로나 대응에 매달리고 있지만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처음으로 체외막 산소 치료, 즉 에크모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도 발생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검체 채취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제주보건소는 한때 비상이었습니다.
밀접접촉한 직원이 상당수였기 때문입니다.
검체채취 직원 30명이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오긴 했지만, 확진자를 포함해 28명이 자가격리 조치됐습니다.
임태봉 제주자치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코로나19 검체반 직원들은 모두 레벨D 방역복 또는 그에 준하는 방호복을 착용해서 검사자들에 대한 감염 전파를 없을 것으로..."
진단 검사에 차질이 없도록 부랴부랴 대체 인력 10여명이 투입됐지만,
대형 마트 동선 공개 이후 검사 희망자로 몰려 일선 보건소엔 과부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검체 채취부터 자가격리자 관리까지 보건소 직원 2백명 전원이 코로나19 대응에 투입돼,
지난 19일부터는 일반 업무까지 모두 중단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정말 힘든 상황이고,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에 힘을 내서 하는..."
최근 문을 연 생활치료센터 역시 인력 부족으로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동안 생활치료센터 간호인력 11명을 제주대병원에서 지원받아 운영해 오다 최근 대체 간호사를 뽑았습니다.
하지만 겨우 6명을 채용하는데 그쳤습니다.
20명이 필요한 생활치료센터 행정 직원도 5명 밖에 뽑지 못했습니다.
지원자가 자체가 적었고, 힘든 근무 여건 때문에 채용을 포기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일단 5명 채용한 것으로 운영할 예정이고, 현재 추가 채용은 보류된 상황입니다"
더욱이 코로나 19 무더기 확진이 이어지면서 중증으로 악화되는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체외막산소공급, 즉 에크모 치료까지 해야 하는 중증 환자도 발생했습니다.
중증 환자에겐 평소 의료 인력의 최소 2백가 투입돼야만 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윤인수
코로나 19 확진자는 쏟아지고, 진단 검사 건수를 사상 최다를 기록할 정도로 늘어나면서, 코로나 19 최전선에서 의료 인력 부족 상황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