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거리두기 4단계 '2주일 연장'... "방역 효과 기대 이하"
(앵커)
열흘동안 사회적거리두기가 시행됐지만, 여전히 하루 두자릿수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강력한 방역 대책을 시행해도 기대만큼 코로나 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4단계를 2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확진 양상이 지속될 경우, 추석 연휴 이후까지 연장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개업한지 25년째 한 자리를 지켜온 식당입니다.
평소보다 일찍 문을 열고, 내부 방역 소독을 시작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저녁 장사가 힘들어지자, 궁여지책으로 점심 장사까지 나선 겁니다.
손님이 너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강성관 제주시 대학로 상인회장
"IMF 때도 이만큼 힘들지는 않았죠. 저녁 6시 이후에 2명으로 제한되니까 7시까지 2명씩 3, 4팀이 오면 그 다음부터는 (끝이죠)"
지난 27년동안 편의점을 운영한 이 상인도 이제는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김을생 상인
"(피해가) 엄청나요. 보통이 아니에요. 그 전에는 100만원 팔았다면 지금은 20, 30만원 정도...지금 이러다가 목숨날릴 사람 많을 것 같아요"
김동은 기자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추가 연장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도내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다음달 12일까지 2주 연장됐습니다.
역대 가장 강력한 방역 조치에도 기대만큼 확산세를 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달 중순까지 20명 수준이던 하루 확진자는 지난 19일 기준 47.7명으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지난 18일 거리두기 단계 강화 이후, 지금은 30명 수준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거리두기 4단계 격상 기준을 웃돌고 있습니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감염 경로 미확인 확진자도 이달 전체 확진자의 20%를 차지해 숨은 감염자들로 인한 추가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왜 줄어들지 않는가에 해난 가장 큰 요인은 델타 바이러스의 감염력입니다. 확진자들이 자주 다니는 동선들을 저희가 체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동선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방역 전략으로 강화할 계획이기 때문에..."
다음달 추석 명절 연휴까지 겹치면서 제주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거리두기 단계 완화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