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31] JIBS 8뉴스
제주, '악몽의 8월' 4차 대유행 실감....."거리두기 완화 어려울 듯"
제주, '악몽의 8월' 4차 대유행 실감....."거리두기 완화 어려울 듯"
(앵커)
오늘(31) 8월의 마지막날입니다.

이달은 델타 변이 확산의 영향으로 도내 코로나19 관련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만큼, 악몽의 8월로 바꿨습니다.

사실상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지만, 다음달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8월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860명.

한달 역대 최다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7월에 비해선 2배 가량 늘었습니다.


전파력이 강한 델파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지역내 확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8월 첫주 50% 수준이던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율은 현재 96%에 이를 정돕니다.

타시도 방문객으로 인한 감염은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60% 수준이던 도내 확진자 접촉 감염 비율은 70%로 올라갔습니다.

가정과 직장, 지인 등 일상 생활에서 n차 감염이 확산됐다는 얘깁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연령대도 내려가, 10대 확진자 비율은 한달만에 2배 가량 높아졌습니다.

8월 전체 확진자의 절반이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0대와 20대였습니다.


대규모 집단 감염도 무더기 확진자 발생의 원인이었습니다.


최근 발생한 집단 감염 5개 그룹 가운데 10대가 주축이 된 제주시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는 1백명을 넘어, 최다 집단 감염으로 기록됐습니다.

주요 집단 감염 사례가 전체 확진자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확산세를 주도했습니다.


김미야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노래연습장에서 또래 집단끼리 사적모임이 이어졌고, 그 사적모임이 이뤄졌던 학생들이 전부 각기 다른 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최근 하루 평균 확진자가 16명선까지 줄었고,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인구 10만명당 주간 발생률도 2.8로 전국 평균보다 내려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정체 상태가 이어지다 9월 중순 이후 확진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빅데이터 융합센터장
"9월 중순이면 확진자 감소를 기대해 볼 수 있는데, 전제는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할 때를 전제하고 있고, 소폭의 완화라도 이뤄지면 다시 늘어나는..."

영상취재 윤인수
게다가 제주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전국에서 6번째로 낮아, 추석 연휴 이동량이 늘어난 이후 또다시 코로나 19 확산세가 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
제주, '매장 묘지' 남아돈다....'봉분' 대신 화장 선호
제주, '매장 묘지' 남아돈다....'봉분' 대신 화장 선호
(앵커)
동부공설묘지가 조성된지 10년이 지나도록 단 1기도 안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자연장으로 바뀌었기 때문 입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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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제주시 용강동의 동부공설묘집니다.


어승생공설묘지가 포화되면 사용하기 위해 지난 2009년 8만9천여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상하수도는 물론 전기까지 모든 기반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 곳엔 7900여기의 묘를 안장할 예정이었습니다.

조창범 기자
"당초 어승생공설묘지가 만장이 되면 대제 묘지로 조성됐던 동부공설묘지는 완공된지 10여년이 지나도록 단 한기도 안장되지 않았습니다."


장묘 문화가 매장에서 화장 위주로 바뀌면서, 아직도 어승생 공설묘지에 남은 공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 2천2년 18%에 불과했던 제주도내 화장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천19년엔 75.4%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핸 화장률이 80%를 육박할 전망입니다.

사망자 5명중 4명은 화장을 한다는 겁니다.



실제 제주 양지공원에선 매년 화장 건수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사망자 뿐만 아니라 매장 했던 유골도 개장해 화장하는 사례도 급증셉니다.

김형규 제주자치도 양지공원팀장
(인터뷰)-자막"개장 유골 화장을 좀 많이 합니다. 1년에 보통 5천기 이상을 하고 윤달 같은 것이 꼈을 때는 8천기정도 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동부공설묘지는 당초 매장 묘지에서 수목장이나 화초장 같은 자연장 공원묘지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장경식 제주시 장묘문화팀 주무관
(인터뷰)"(동부공설묘지) 테두리를 한 바퀴 돌면서는 수목형으로 하고 가운데에는 잔디형으로 조성하고 남쪽 부지에는 정원형으로 별도 조성해서 세가지 유형으로 조성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핵가족화로 조상묘 관리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봉분을 올리고 돌담을 쌓던 제주 고유 매장 문화는 점차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제주, '비자림로 학장' 결의안 통과.. 11월 공사 재개 표명
제주, '비자림로 학장' 결의안 통과.. 11월 공사 재개 표명
(앵커)
3년째 공사가 중단돼 있는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도의원 26명이 서명한만큼 본회의 통과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권한대행 체제의 제주도정의 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찬반 단체가 제주도의회에 앞에 집결했습니다.

도의원 26명이 서명한 비자림로 확포장공사 촉구 결의안이 상임위원회에서 심사되기 때문입니다.


확포장 공사에 찬성하는 성산읍과 구좌읍 이장들은 공사 강행을 막겠다는 반대단체를 강하게 비판하며 결의안 통과를 촉구했습다.

강인식 / 성산읍이장협의회회장
(싱크)-"환경훼손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반대단체들의 편협된 활동에 휘둘리지 않는 도의원님들의 고결한 선택에 존경을 표하며 그 누구보다 강력히 당신들을 지지하고 지키겠습니다"


어수선한 바깥 상황과 달리,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심사는 별다른 이견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환경도시위 소속 도의원 7명 가운데 강성의 위원장을 뺀 나머지 6명이 결의안에 서명한 도의원에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성산읍 고용호 도의원은 제주자치도에 빠른 공사를 요구했습니다.

고용호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공사를 재개하면 바로바로 하지 않고 그것도 못하고 한나절 하다가 멈춰버리고 멈춘 것도 3번째잖아요. 한심한거예요. 공무원들이.."


결의안은 일부 문구만 수정한채 통과됐고, 본회의 통과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창민 / 제주자치도 도시건설국장
(싱크)-"협의가 전부 완료됐고, 앞으로 그런 내용들을 잘 마무리해서 저희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자치도는 늦어도 11월쯤 비자림포 확포장 공사를 재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권한대행 체제인 제주도정이 여전히 강한 반대 여론을 어떻게 달랠지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