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확산세 정점 찍었나?...추석 '풍선효과' 우려
(앵커)
걷잡을 수 없이 번지던 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두달만에 하루 확진자가 나흘 연속 한자리수를 보이고, 오늘(6) 4명의 확진자가 나온건 65일만입니다.
감염 확산 여부를 판단하는 각종 지표들이 안정화 단계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방심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수퍼)-도내 코로나19 확진자/어제(5) 9명, 오늘(6) 4명 (17시 기준)
나흘 연속 코로나 19 추가 확진자가 한자릿수에 머물렀습니다.
하루 확진자 4명이 추가된 건, 지난 7월 3일 2명 이후 65일만에 가장 적은 수칩니다.
지난달 역대 최다 발생 기록을 갈아치웠던 확산세가 잡혀가는 양상입니다.
지난달 3째주 46.6명까지 늘었던 하루 평균 확진자는 8.4명으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적용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두달만에 나흘 연속 확진자 한자릿수가 유지되면서, 4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온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확산세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는 두달전 3.29로 역대 최대치였지만, 현재 유행 억제 상태인 0.5까지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9월 확진자의 절반 가량은 자가 격리중 확진돼, 확산 우려도 적은 편입니다.
전국 최고였던 인구 10만명당 발생률 역시 가장 낮아졌습니다.
김미야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다중이용시설 방문은) 자제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역학 조사 과정에 해당되는 동선을 봐도 거의 없는 상황이고, 이것은 도민들께서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시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문제는 제주가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추석 연휴 귀성객과 관광객이 제주로 몰리는 풍성효과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적으로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 비율이 크게 올라가, 제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발열 검사로 걸러낼 수 없는 무증상 확진자 유입이 늘어나면, 다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감염을 가장 경계하고 있습니다. 방심하면 그게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이런 사례들을 많이 목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영상취재 윤인수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률이 집단 면역 수준에 도달할때까지 현재 안정세를 유지하는게 목표지만, 제주 접종률은 여전히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