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3] JIBS 8뉴스
제주, (테마뉴스)사귀포시 화훼산업 '붕괴 조짐'
제주, (테마뉴스)사귀포시 화훼산업 '붕괴 조짐'

(앵커)
제주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테마뉴스, 오늘은 서귀포시 화훼산업을 살펴보겠습니다.

화훼산업은 서귀포시의 대표 산업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소비와 수출이 줄어든 반면, 영농비는 크게 올라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주자치도 지원 정책에도 문제가 있어, 화훼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면서 5년만에 화훼농가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서귀포시 화훼산업이 붕괴될 위기에 놓여 있는 셈입니다.

조창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서귀포시의 한 화훼 재배농갑니다.

일본 수출용 백합을 생산하기 위해 종구를 심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가 마음이 편칠 않습니다.


전량 수입하는 백합 종구 가격은 계속 오르는 반면, 코로나 19로 꽃 소비가 크게 줄면서 경영이 어려워 졌기 때문입니다.


(싱크)-자막"50% 정도 수요가 감소한 것이고, 가격도 30~40%가 평균적으로 다운된거죠. (거기다가) 비료부터 시작해서 구근, 인건비, 꽃값만 안 올랐지 다른 건 다 올랐잖아요."


그렇다고 일본 수출을 중단하면 코로나 19 이후 수출길이 막힐 수 있어 재배를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1년 2번 수확 체제를 유지해야 그나마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때문에 소규모 화훼농가는 이미 꽃재배를 포기하고, 다른 시설 작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지난 2천15년 211곳이던 화훼재배 농가는 지난해에는 124농가로 절반 가량 줄었습니다.

150억원에 이르던 조수입도 지난해 59억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조창범 기자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하는 지원 정책도 화훼 재배 농가의 의지를 꺾는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 농가 역시 백합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시설하우스가 만3천여제곱미터지만, 백합 재배 면적은 2천여제곱미터가 채 되지 않습니다.


제주자치도가 값싸고 질좋은 국산 종구와 토양 대체제를 지원해주기로 했지만, 종구가 제때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렵게 종구를 구했지만, 이번엔 토양대체제가 추가 공급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윤재근 월평화훼작목반장
(인터뷰)-자막"현장에서 생산하는건 4년이면 도태디기 때문에, 이게 해마다 씨가 매년 도태되니까 매년 씨가 들어와야만이 유지가 되는데 그렇질 못하다보니, 들어오는 양이 모자라다보면 점점 도태는 많이 되고..."

영상취재 강효섭
서귀포시의 주력 농업 가운데 하나인 화훼산업이 코로나 19로 인한 꽃 소비 부진과 오락가락하는 지원 정책 때문에 붕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제주, 태풍 '찬투' 제주에 직접 영향. .17일 오전 최근접
제주, 태풍 '찬투' 제주에 직접 영향. .17일 오전 최근접

(앵커)
초강력 태풍인 제14호 태풍 찬투가 진로를 바꿔 제주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찬투는 현재 예상 진로대로 북상한다면 금요일인 오는 17일 오전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엔 태풍 찬투 영향으로 벌써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필리핀 북부 지역에 세찬 비바람이 몰아쳐 나무들은 부러질 듯 휘청거립니다.

타이완 해안 절벽 폭포수는 강풍을 이기지 못해 거꾸로 솟구칩니다.

북상중인 제14호 태풍 찬투의 위력을 실감케하는 모습입니다.

현재 태풍 찬투는 중국 상하이 부근까지 북상했습니다.

15일까지 상하이 부근에 머물다 이후엔 급격하게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주에 가장 최근접할 시기는 오는 17일 오전.


강도는 현재 강에서 중으로 약해지겠지만 강풍반경은 260km, 최대풍속도 시속 100k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지역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게 되면 이동방향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놓이게 돼 추가 비바람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도 태풍 비상 대비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이 2년 전 태풍 미탁과 진로가 매우 비슷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당시 전국적으로 1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제주에서도 1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또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기도 전에 최고 5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된만큼,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방침입니다.

오영숙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인터뷰)16일부터 다시 진로를 우리나라로 향하면서 제주도에는 16일 밤부터 17일 오전 사이에 매우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기상청은 오는 15일쯤 태풍 찬투의 정확한 진로가 결정될 것이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 정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chha@jibs.co.kr) 기자
제주, 추석 연휴 방역 분기점...제주 방문 전 진단검사 '강력권고'
제주, 추석 연휴 방역 분기점...제주 방문 전 진단검사 '강력권고'
(앵커)
코로나 19 확산세가 잡혀가지만, 다음주 추석 연휴가 또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최근 전국 코로나 19 확진자가 지난해 추석때보다 25배나 많이 발생하고 ,제주 방문객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제주 방역당국은 제주에 오기 전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강력 권고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한쪽에선 제주안심코드를 설치해달라는 홍보가 계속됩니다.

하지만 제주안심코드를 잘 모르는 방문객이 여전히 많습니다.

장성진 서울시 마포구
(인터뷰)"일 때문에 업무차 방문했거든요. (제주안심코드는) 전혀 못들었고, 내릴 때 기내에서 잠깐 나오긴 했었는데, 이해는 못했어요. 내려서 지금 알게 됐어요"

(수퍼)-이명숙 제주자치도 관광정책과 공무직원
(인터뷰)-(자막)-"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외지인 분들 입장에서는 젊은 분들은 많이 이해하시는데, 나이 드신 분들은 홍보가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문제는 수도권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추석 연휴인 오는 18일부터 닷새간 제주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자료:질병관리청, 제주관광협회)
지난해 추석 연휴 평균 70명대에 불과하던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은 25배 가량이나 늘었지만,

방문객은 지난해 추석 연휴 19만5천여명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무섭게 번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걱정입니다.


김동은 기자
(S/U)"추석 연휴 기간 제주 입도객이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코로나19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추석 연휴 최소 규모의 고향 방문을 유도하고, 반드시 진단 검사를 받고 제주를 방문해 줄 것을 권고 했습니다.


또 발열 측정이 된 경우 모든 일행이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검사대상도 확대했습니다.

구만섭 제주자치도지사 권한대행
"제주로 출발하기 전 진단검사를 받고 방문하시기를 강력히 권고합니다. 특히 부모님께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셨다면 부모님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자녀들이 방문을 자제해야 합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에 따른 코로나 19 영향이 이달 마지막주 전후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20일쯤부터 5일 전후에 확진자를 예측할 것이고, 그 기간동안 예의주시하고 그 다음주 정도면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이번 추석 연휴 확산세를 얼마나 차단할 수 있느냐가 제주 코로나 19 차단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
제주, '고모씨 사기사건' 피해 확산...유아용품 중고 사기 '주의'
제주, '고모씨 사기사건' 피해 확산...유아용품 중고 사기 '주의'
(앵커)
최근 제주에서 유아용품을 중고 거래한다며 돈을 받은 후, 티슈 한뭉치만 택배로 보내는 일명 고 모씨 사기사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만 피해자가 수십명이고, 전국적으로 피해가 번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두 아이의 엄마인 A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종종 유아용품을 구입해 왔는데, 얼마전 한 판매자가 유난히 싼 가격에 분유를 판다는 글을 올려 구매 의사를 전했습니다.

아이 때문에 대면 거래가 어려워 택배로 받기로 하고, 분유 값 1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판매자의 프로필 사진도 아이들과 찍은 사진이라 같은 엄마로 믿고 거래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후 고 모씨 이름으로 보내 진 택배에는 달랑 티슈 한뭉치만 들어있었습니다.

A씨
(인터뷰)"손 떨렸어요. 나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연락을 했는데 연락두절이예요. 송장번호 보내준 이후 탈퇴 돼 있어요"

택배에 나온 고씨의 주소를 찾아가봤습니다.

최근 지어진 건물로, 아직 입주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 사건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고 모씨 사기사건으로 알려져 있는데, 피해자가 한둘이 아닙니다.

제주에서만 수십명, 전국적으로는 수백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 명당 5만 원에서 많게는 60만 원대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피해사실을 공유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A씨
(인터뷰)"(맘카페에) 글을 올렸어요. 그래서 어떤 분이 사기 당한 사람들만의 채팅방이 있다고해서 거길 들어가게 된거죠.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대략 300명?"

영상취재 강명철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고 씨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주소지가 경상북도로 파악돼, 관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