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4] JIBS 8뉴스
제주, (LTE)제14호 태풍 '찬투' 북상..벌써부터 영향권
제주, (LTE)제14호 태풍 '찬투' 북상..벌써부터 영향권

(앵커)
이례적인 진행방향을 보이는 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태풍은 오는 17일 오전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제주지역엔 벌써부터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하창훈 기자, 비가 많이 내리고 있네요?

(리포트)

하창훈 기자---제주시 OOO
네, 그렇습니다.

아직 제주지역은 제14호 태풍 '찬투'와 꽤 거리가 있는 상황인데도, 적잖은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밤사이엔 한라산 진달래밭에 300mm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내렸고,

서귀포와 가시리, 남원읍 등의 지역에도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내일까지 제주지역엔 많은 곳은 3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늘 아침 9시반쯤엔 제주시 용강동에선 하천이 범람하며 차량 1대가 고립되는 등 피해도 속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제14호 태풍 찬투는 현재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260km 해상에 머물고 있는데,

중심기압은 960ha, 최대풍속은 초속 35m에 이를 정도로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이동경로가 독특한데요,

현재 위치에서 며칠간 머문 뒤, 오는 16일부터 우리나라를 향해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오는 17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제주에 가장 근접한 뒤, 남해안을 따라 동해쪽으로 빠져나가겠습니다.

제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16일 밤과 17일 오전 사이 태풍의 강도는 '중'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대풍속은 시속 100km 이상에, 최대 300mm 이상의 폭우도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JIBS)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워낙 유동적이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관심을 가져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chha@jibs.co.kr) 기자
제주, 독감 예방 접종 시작..방역당국 '이중 부담'
제주, 독감 예방 접종 시작..방역당국 '이중 부담'
(앵커)
오늘(14)부터 독감 예방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는게, 올해 하반기 방역 관리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다소 안정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다른 지역 유입으로 확진 상황이 심상치 않아 벌써 추석 연휴가 걱정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ㄱ'의원/오늘(14) 오후
코로나19와 독감 예방 백신 접종이 함께 이뤄지고 있는 한 병원입니다.

냉장고에 독감 백신이 가득 보관돼 있습니다.


생후 6개월부터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접종이 시작됐는데, 접종 첫날 희망자가 많지 않아 큰 혼잡은 없었습니다.

독감 백신도 코로나19 중증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변정림 'ㄱ'의원 원장
(인터뷰)-(자막)-"올해는 특히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감염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마치신 분이라도 잊지말고, 꼭 독감 접종을 하셔야 합니다"

최근 코로나19는 어느정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도 10명대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입니다.

문제는 수도권 확산셉니다.


현재 전국 확진자의 80%가 수도권에 집중돼 추석 연휴 이 여파가 어느정도 확산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기준:14일 17시 기준)
이달 제주 확진자 중 27%를 차지하는 외부 유입 확진자 35명의 감염 경로 등을 분석해봤더니,

80% 가량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외부 유입으로 인해 도민 9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오르고 있기는 하지만, 추석 연휴 이동량이 늘면 당분간 전국적인 확산세가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재훈 가천의대 빅데이터융합센터장
"백신 접종률이 많이 올라가는데 그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조치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있기 때문에 두가지가 상쇄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거든요. (전국적으로) 현재 확진자 수를 유지만 해도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라,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 19 확산은 물론 하반기 독감 유행까지 막아야 하는 방역 당국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
제주, 살인교사 대신 '살인' 으로 기소..다음달 재판 시작
제주, 살인교사 대신 '살인' 으로 기소..다음달 재판 시작
(앵커)
20여년 전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과 관련한 피의자 김모씨가 오늘 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여러 정황상 살인교사보다는 살인을 공모했을 것으로 보고, 살인죄 공동정범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22년째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지난해 조직폭력배인 55살 김모씨가 방송을 통해 사건 배후를 밝히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경찰 조사에 이어, 20일간 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김씨를 결국 구속 기소했습니다.

혐의는 살인죄 공동정범.

경찰은 방송에서 했던 김씨의 진술에 따라 살인교사 혐의를 적용했지만,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김씨의 역할이나 공범과의 관계, 범행방법 등을 봤을 때 살인을 공모한 것으로 본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진술 외엔 특별히 드러난 증거가 없어 앞으로 진행될 재판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20여년 전 사건 현장엔 DNA와 CCTV 등의 물리적 증거가 없었고, 김씨가 살인을 지시했다고 언급했던 조직폭력배 두목과 범행을 했다는 친구 모두 이미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김씨는 혐의를 일부 인정하는 듯 하다가도 다시 혐의를 부인하며 오락가락 진술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영장 실질심사 직전엔 살인교사 혐의는 인정하더니,

김씨 살인교사 피의자 (지난달 21일)
(인터뷰)"내 이외의 (배후) 세력은 없어요."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엔 혐의를 적극 부인하기도 했었습니다.

김씨 살인교사 피의자 (지난달 27일)
(인터뷰)"(살인교사 혐의는 인정하시는 겁니까?) 아닙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22년만에 열리는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 첫 재판은 빠르면 다음달 시작되고, 사건 실체를 밝히기 위한 검찰과 김씨측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하창훈 (chha@jibs.co.kr) 기자
제주, 침수에 석축 무너지고.. "태풍 더 큰 피해" 걱정
제주, 침수에 석축 무너지고.. "태풍 더 큰 피해" 걱정
(앵커)
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로 북상하며 많은 비를 뿌리는 가운데, 이달 초 가을장마로 한차례 큰 피해를 입은 서귀포시 강정마을은 또다시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주민들은 사전에 대비를 해야한다 수차례 경고했지만, 제주도가 안이하게 대응해 화를 키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물에 바퀴가 반쯤 잠긴 포크레인이 긴급하게 둑을 쌓고 있습니다.

공사 인부들도 서둘러 포대를 나르고 있습니다.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시간당 최고 84mm의 폭우가 쏟아진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현장입니다.

공사장 주변 주민들은 난데없는 물난리에 뜬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쉬지 않고 물을 퍼내지만 집안은 여전히 물바다입니다.

고창빈 / 서귀포시 강정동
(인터뷰)-"잠 자다가 깜짝 놀랐지.. 와보니 잠겨 있고, 저 위에서부터 하우스 물이고 뭐고 다 이쪽으로 들어온거야. 지대 낮은 쪽으로"


침수피해를 입은 주택 바로 위쪽엔 이달 초 가을장마에 물난리를 겪은 후 만들어진 저류지가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연거푸 물폭탄을 맞은 비닐하우스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바닥은 사람이 빠질 정도로 뻥 뚫려버렸습니다.

석축이 무너져 내렸고, 지대가 낮은 바로 옆 감귤 농가는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커다란 돌덩이들이 덮쳤고, 꺾여나간 감귤나무는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
"쏟아져 내린 빗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하우스를 감싸고 있던 석축이 아래 있던 감귤농가로 무너져내렸습니다"

주민들은 그동안 이런 피해가 없었다며 제주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가 물길을 바꿨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달 초 비 피해를 입은 후 제주도와 해군에 태풍 대비를 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무시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성수 / 강정마을 부회장
(인터뷰)-"태풍이 아직 시작도 안해서 근처에 접근하는 것으로 아는데 비 피해가 예상되니 농가와 주택,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니 우수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빨리 해달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방치해 있고"


하지만 공사를 관리감독해야 할 제주자치도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싱크)-"공사 현장으로 인해서 피해가 난 사항은 지금 현재 보고 받은 것이 없습니다. 아까 제가 점심 이후에 확인한 바로는.. (보고는 어디서 한겁니까?) 현장에서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주민들은 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로 근접하면 더 큰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