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석에 갈치도 안 팔려.. 냉동창고도 부족
(앵커)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 추석 대목에 제주산 갈치 판매량이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팔지 못한 갈치 재고량이 지난해 두배 정도라, 보관할 냉동 창고도 부족해질 정돕니다.
쌓여 있는 재고를 처리하고 갈치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어쩔수 없이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나설 예정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수협 산지가공공장입니다.
냉동창고가 빼곡합니다.
작업공간을 제외하곤 빈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많아야 10만 상자였던 냉동갈치 재고량이 올해 두배 가까이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도 재고량 절반 가량인 10만 상자를 급히 부산으로 보내 보관해도 이 정돕니다.
예전엔 추석 이전 재고를 소진하면서 냉동창고에 여유가 있었지만 2년째 이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
"코로나19가 길어지고 내수부진이 이어지면서 갈치 물량 적체가 더 심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외식 등 내수 소비가 급감한데다, 각종 축제마저 취소되면서 판로가 좁아지면서 타격이 더커지고 있습니다.
한종관 서귀포수협 상임이사
(인터뷰)"코로나19로 경기가 많이 침체되어 있죠. 수산물 소비가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중간 유통업계가 수매 기피를 하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결국 재고에 대한 부담은 수협으로 올수 밖에 없습니다"
산지 갈치 가격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예년 대비 10%, 4년전과 비교하면 30%나 내려가 있습니다.
서귀포수협은 수도권 대형마트와 함께 갈치 반값 마케팅에 나서, 갈치 비축분을 처리하고 갈치 소비 촉진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제주 1차 산업에 미치는 파장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