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8] JIBS 8뉴스
제주, 추석에 갈치도 안 팔려.. 냉동창고도 부족
제주, 추석에 갈치도 안 팔려.. 냉동창고도 부족

(앵커)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 추석 대목에 제주산 갈치 판매량이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팔지 못한 갈치 재고량이 지난해 두배 정도라, 보관할 냉동 창고도 부족해질 정돕니다.

쌓여 있는 재고를 처리하고 갈치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어쩔수 없이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나설 예정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수협 산지가공공장입니다.

냉동창고가 빼곡합니다.

작업공간을 제외하곤 빈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많아야 10만 상자였던 냉동갈치 재고량이 올해 두배 가까이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도 재고량 절반 가량인 10만 상자를 급히 부산으로 보내 보관해도 이 정돕니다.

예전엔 추석 이전 재고를 소진하면서 냉동창고에 여유가 있었지만 2년째 이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
"코로나19가 길어지고 내수부진이 이어지면서 갈치 물량 적체가 더 심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외식 등 내수 소비가 급감한데다, 각종 축제마저 취소되면서 판로가 좁아지면서 타격이 더커지고 있습니다.

한종관 서귀포수협 상임이사
(인터뷰)"코로나19로 경기가 많이 침체되어 있죠. 수산물 소비가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중간 유통업계가 수매 기피를 하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결국 재고에 대한 부담은 수협으로 올수 밖에 없습니다"

산지 갈치 가격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예년 대비 10%, 4년전과 비교하면 30%나 내려가 있습니다.

서귀포수협은 수도권 대형마트와 함께 갈치 반값 마케팅에 나서, 갈치 비축분을 처리하고 갈치 소비 촉진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제주 1차 산업에 미치는 파장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제주, '다발왕송이버섯' 무더기 발견...열대 버섯까지 자생
제주, '다발왕송이버섯' 무더기 발견...열대 버섯까지 자생

(앵커)
열대지방에 자생하는 다발왕송이이라는 버섯이 제주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기후 변화 영향으로 지난 여름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열대지방 같은 서식 조건이 만들어졌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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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키위를 재배하는 시설 하우습니다.

농장주인 고영주씨는 얼마전 제초작업을 하다 버섯이 무더기로 핀 것을 발견했습니다.


지름이 60센티미터 가량 되는 버섯이 군락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희귀종인 다발왕송이 버섯입니다.

지금은 생육을 멈추고 부패하기 시작했지만 한창 피었을 당시의 갓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돕니다.

또 줄기는 어른 팔목만 한게 다 자란 성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고영주/농장주
(인터뷰)"60평생 진자 농사를 지었지만 이렇게 왕성한 버섯은 봐 본적은 없고,, 처음 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해서..."


열대지방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발왕송이 버섯은 제주에선 지난 1996년 처음 발견됐습니다.

조창범 기자
"좀처럼 접하기 힘든 다발왕송이 군락이 이 하우스 안에서만 두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한창 생육중인 것으로 보이는 다발왕송이 버섯 군락이 또 발견된 겁니다.

지난 여름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유기질이 풍부하고 고온다습한 비닐하우스가 생육하기 적당한 열대 기후 환경을 제공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승학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연구원
(인터뷰)"최근에는 야외에서도 발견이 되고 있다고 해서 제주도의 지금 기온이 올라가는 기후변화를 알려주고 있는 버섯 종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기후 변화로 인해 제주 여러 지역에서 열대성 버섯류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