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30] JIBS 8뉴스
제주, 병원 아닌 '리조트'가 계약...국내병원 설립되나?
제주, 병원 아닌 '리조트'가 계약...국내병원 설립되나?
(앵커)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 지분을 사들인 게 우리들병원이 아니라, 한때 계열사였던 우리들리조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들리조트는 녹지국제병원과 새로운 합작 법인을 만들어 비영리병원을 운영하겠다는 건데 석연치 않은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 JDC는 국내 유명 병원인 우리들병원이 녹지국제병원의 지분 80%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들병원 관계자와 만났고, 갑상선과 줄기세포 치료 병원을 내년 개원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조창범 기자
"우리들병원이 녹지국제병원의 지분 매입 사실을 전면 부인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우리들병원측에선 녹지국제병원 인수는 자신들과 무관하고, 녹지국제병원 지분을 매입하는 계약을 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확인 결과 지분 매입 계약을 한 곳은 한때 우리들병원 계열사였던 우리들리조트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제주에서 리조트와 골프장을 운영중이고, 우리들 병원과는 완전 분리된 상탭니다.

우리들리조트는 녹지병원 건물을 비롯한 지분 80%를 540억원대로 매입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지분 20%를 여전히 소유하는 녹지국제병원과 별도 법인을 만들어 비영리 병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DC는 우리들리조트가 우리들병원에서 분리된 구조를 설명하지 않아 생긴 혼선이라는 입장입니다.

문대림 / JDC 이사장
"구두로 확인 했고요, 일단 현재 75% 라고 합니다. 75%고 추가적으로 5%를 더 우리들 측에서 매입할거라고 하고 있고요"

JDC는 다음주 중 우리들리조트측에서 병원 설립 계획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에선 여전히 영리병원 재추진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들리조트가 주식회사라 의료법인 설립이 불가능하고, 외국인 지분이 참여하는 합작법인은 국내 병원 개설 허가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서 비영리법인 자격을 취득해도 국내에선 병원을 개설할 수 없다는 법제처 유권해석에 따른 겁니다.

오상원 / 의료영리화저지제주도민운동본부 정책기획국장
"외국의료기관 설립과 관련한 특별법이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외국법인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영리병원 외에는 설립할 수 없다, 그런 해석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JDC는 우리들리조트측에서 내놓는 향후 구상을 확인한 후, 관련 대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제주, 탑동광장 98일만에 재개방.. "방역수칙 지켜달라"
제주, 탑동광장 98일만에 재개방.. "방역수칙 지켜달라"
(앵커)
제주시가 폐쇄했던 탑동광장을 3개월여 만에 다시 개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언제든 다시 폐쇄될 수 있어 더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6월 30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 결정이 내려진 탑동광장.

주말에는 천 명 정도가 오가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출입 자체가 막혀 있습니다.

제주시가 폐쇄 98일째가 되는 다음달 5일 오후 6시, 탑동광장과 테마거리 1.38km를 다시 개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형태 / 제주시 도시계획과장
"계절적 요인으로 야외에서 야간 음주취식 행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확진자 감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인근 상권 침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탑동광장 시설개방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끊겨 매출에 타격을 입었던 주변 소상공인들은 광장 개방 소식을 반기고 있습니다.

여남경 / 지역 상인
"저희는 원래 주말에 매출이 많았었는데, 지금 폐쇄되고 나서 도민들 발길이 뚝 끊기니까 매출 타격이 컸어요. 여기 광장이 풀리면 산책도 많이 하고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탑동광장 개방 뒤에는 기본적인 코로나19 방역수칙만 지킨다면 예전처럼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탑동광장이 다시 폐쇄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
"탑동광장 폐쇄를 위해 쳐진 그물망입니다. 제주시가 곧 철거할 예정이지만, 폐기하지 않고 주변에 보관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 언제든 다시 광장 폐쇄 카드를 꺼내들기 위해섭니다"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제주에서도 닷새만에 두자릿수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추가 확진자의 절반이 타시도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거나 관광객이라 지역확산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특히 탑동광장 폐쇄 기간에도 63건의 방역수칙 위반이 적발됐고, 이호테우해수욕장은 음주와 취식 금지가 풀린 지금은 방역수칙이 무색진 것도 고려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시는 탑동광장 개방 후 한 달 동안 방역수칙 계도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제주, 다음주부터 전교생 등교 수업..."학생 접종은 자율로"
제주, 다음주부터 전교생 등교 수업..."학생 접종은 자율로"
(앵커)
다음달부터 소아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이석문 교육감이 백신 미접종 학생에 대한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음주부턴 도내 모든 학교가 전체 등교 수업을 실시합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다음주부터 소아청소년 대상 코로나19 백신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됩니다.

접종은 2주 후인 오는 18일부터 진행됩니다.

학생들 사이에선 백신 접종에 대한 의견이 엇갈립니다.

A / 중학생
"안 맞을래요. 위험한지 안위험한지를 잘 모르고, 그러다보니까 위험성때문에..."

B / 중학생
"부작용 있다고 얘긴 들었는데 확률이 낮잖아요. 걸려서 아픈 것 보다는 맞아서 예방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한편에선 백신 미접종으로 인한 불이익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제주시내 중학교에서 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학교 행사 참여가 어렵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석문 제주자치도교육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백신 미접종으로 인한 불이익은 있어선 안되고, 학생 접종과 관련한 어떤 통계도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석문 / 제주자치도교육감
"일체 강제해선 안되고 불이익을 줘서도 안된다 했는데, 그 과정에 전달이 덜 됐다면 그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또 그런 일이 있어서도 안됩니다."

다음주부턴 제주도내 모든 학교가 전체 등교 수업을 실시합니다.

학생수 1천명 이상 초등학교와 8백명 이상 중학교도 학교 구성원 합의 후 전체 등교 수업이 가능해집니다.

또 앞으론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학교만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이석문 / 제주자치도교육감
"이제까지 지역별로 했던 부분을 위기 상황이다 판단이 되기 전까지는 학교별로 상황을 대처할 수 있도록 방향 전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교육청은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 대입 수능과 입시지도, 2학기 학사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며, 방역수칙 준수와 어른들의 백신 접종을 당부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안수경(skan0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