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원 조성비' 국토부 기준의 15배..분양가 상승 요인 작용
(앵커)
오등봉 민간특례 사업 관련 연속보도순서입니다.
이 사업의 당초 목적은 공원부지를 확보하기 위함인데요. 오등봉 사업의 경우 공원조성비가 과다하게 책정됐고, 결과적으로 수익 확보를 위해 아파트 조성계획에도 영향을 준 것아니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등봉 공원 민간특례 사업은 52만 1천 제곱미터의 공원 부지를 수용해 80%는 공원으로, 나머지는 아파트를 짓는 사업입니다.
사업비는 8160억원 가량이고, 이가운데 공원조성 사업비가 2300억원 정도입니다.
공원 조성 사업기 중 천억원 가량이 토지 보상비이고, 나머지 절반 정도가 실제 공원 조성비, 즉 시설 비용입니다.
신윤경 기자
"오등봉공원 사업의 공원 조성비는 ㎡ 당 130만원 선입니다.
국토부 표준 용역비(8만 7천원)보다 1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라도서관과 제주 아트센터 리모델링 비용에다, 음악당 신설 비용 등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한라도서관 리모델링비용은 당초 건축비용 75억원보다도 많은 100억원이고, 제주아트센터 리모델링 비용도 180억원이 넘습니다.
공원 조성비가 많이 들면 전체 사업비가 늘어나, 그 만큼 아파트 분양가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사업제안서를 검토한 용역진도 결과적으로 공원 시설 비용이 다소 과다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홍명환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수정완료)오등봉 공원의 아파트 갯수라던지 이런게 현재의 1/3 수준으로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공원 시설 사업비가 부풀려져 있지 않나..."
사업자 측은 한라도서관이나 아트센터 리모델링 비용과 관련해 도시계획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만큼 적정성이 검증됐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수퍼)-영상취재 강명철
결과적으로 천 억원 안팎에 수용 가능했던 공원 부지를 두 배 이상 비용으로 매입하게 되면서, 아파트 분양가 상승 요인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